'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8.11.14 심심해서 운세를 한 번 봤다...ㅠ.ㅠ 2
  2. 2008.11.13 Dead Space 하다가 느낀 점 6
  3. 2008.11.13 결혼 3
  4. 2008.11.12 인건비 4
  5. 2008.11.12 Britain - 2 2
  6. 2008.11.12 Britain -1 2
  7. 2008.11.11 그나저나 11
  8. 2008.11.11 스티븐 킹 - 총알차 타기 4
  9. 2008.11.11 데드스페이스 (2) - 인간은 어쩔 수 없구나 2
  10. 2008.11.10 훌쩍 방긋 얌얌 3
오늘의 운세 같은 거 말고 
명리학으로 오행 음양 간지를 다 따져본다는 인생총운...(야, 진짜 요즘 별 짓거리 다 한다.)

식신이니 관재니 편인이니 하는 [전문용어]가 튀어나오던데 그런 건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죽 읽어보는데도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역시...봐도 모르는 것이라면 알 도리가 없다.

무슨 운성 어쩌구 하는게 있던데 이건 Astrology비슷한 이야기 같더라. 그래서 그러려니...

원래 기독교집안이고, 이런 쪽은 신봉하지 않지만 동양철학이라는 것이 서양처럼 1+1=2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어떤 조건과 만나면 상충하거나 협력한다는 기본적인 화합론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라도 천변만화한다는 가변성이 존재한다. 좋은 사주가 있더라도 이게 시와 일에 따라 존재하는
다른 조건과 상충하면 좋은 사주라도 사람운명은 안 좋게 나올수 있다는게 이쪽의 주장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쪽에 매력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강조되는 것은....심신수양. 그렇지. 마음을 옳게 먹는게 제일이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게 10대 대운이라는 항목이었다.
내 인생에 온다는 10번의 대운.
오호라. 이게 언제쯤 온다는 거야 (이럴때는 솔깃)

신해년부터 시작이군.
신해년이 언제야.
올해가 무자년...


2031
2031?
2031년!
내 나이 예순 하나! 만으로 환갑!

그 뒤로 주르륵 10년이었다.

(아..하얗게 불태운 다음에 10년...)

61살부터 70살까지 내 인생의 황금기라니.

젠장 그 때 뭘 하라고



안 보는게 나을 뻔 했다.

p.s) 건강보조식품이나 알아봐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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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메카닉, 우리말로 하면 수리공.

젠장....스타나 워크나 마찬가지지만 SCV없으면 아무것도 안 돼!
공포 호러 게임도 마찬가지!

함장이고 보안책임자고 박사고 연구원이고 다 놀아! 다!

정작 스패너 쥐고 일하는 건 나!
우주선까지 타고 항성간 메카닉 맡을 정도면 학위 몇개쯤은 주인공인 나도 있을텐데

왜 너희들은 앉아서 브릿지에서 숨어지내고
나는 공구들고 괴물들 썰어가면서
나만 [노가다]를 해야 하는 거냐!

이 게임의 줄거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함선에 에러가 수두룩하게 발생해서
거의 전장 2km에 육박하는 함선 안을
혼자서 (조수도 없이, 아 다 죽었구나) 뜯어고치고 다니다가 일어나는 해프닝이다.

(오오, 저 무기가 뭔지 아느냐...무기가 아니다! 커터라구!
절삭공구로 애들을 썰어버리다니...공구왕 가오가이거의 인간화랄까)

하지만 왠지 주인공은 다른사람보다 돈 많이 받을 거 같다...
저 시대에 노가다면 굉장히 많이 받지 않을까?

...국적이 대한민국이면 안습.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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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작은 방 한담 2008. 11. 13. 11:45
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정작 뭔가 해줄만한 돈이 없음.

-.-a

솔직히 지금 내 처지가 일가친척 걱정해 줄만큼 오지랖을 넓게 잡을 상황이 아니긴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동생인데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겠군

그래도 나 결혼할 때 싼값으로 TV라도 동생에게 받았는데
이번에는 뭘 해줘야 하지.

이럴 때는 어디 아마존 원시부족으로 태어났으면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혼수감으로 내 발품 팔아가지고 생선 꾸러미나 나무열매 같은 거 가져다주면
얼마나 훈훈하고 좋아?
돈없는 사회가 최고야.

그나저나
2008년은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대낭패의 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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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에 대한 의미를 안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리고 한 나라가 [인건비]에 대한 개념을 정착시키는 것에는 그 나라가 경험해온 역사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수고로움]에 대한 금전적 보답이라는 것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는 회사나 국가가 과연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경제가 어려워지고 불황에 빠지면 웬만한 대기업이 아닌 뒤에는 인건비부터 줄여서 회사의 재정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 상례인 대한민국에서 [인건비]라는 개념은 상당히 가벼운 종류의 물음일수도 있겠다.

그런데
정말 인건비라는 것을 인정해 주는 곳이 있기는 한 것일까?
[나의 근로와 타인의 근로는 가치는 다를지 몰라도 천부의 권리며 가격을 받아야 하는 신성성을 갖는다]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하지만 지금처럼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일으킬 수 밖에 없는 현대사회에서 저런 물음은 그냥 구름위의 신선놀음에서나 쓰이는 말이겠지.

슬프고 가혹한 현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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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 2

역수 나가는 날 2008. 11. 12. 12:18

당시 상황이 90년대 초반, 3저호황의 황금기를 마지막으로 누리며 두화니와 태우가 밥솥 밑바닥까지 싹싹 긁어먹던 시절이다. 국민들도 이 정도면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던 시점이었고 해외여행도 슬슬 늘어나던 시절이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돈가지고 그 짓하느니 어디 적금이나 때려 넣었겠지만 그래도 젊은 시절 세상견문 넓히는 게 좋은 일 아니었겠나 싶기도 했나보다. (사실 요즘같은 시절에 그 때 갔던 나라 다시 가 보라면 죽어도 못 간다. 경비 따지다 보면 절대 못갈 나라들이 되어서...)

어쨌거나, 그 다음날부터는 일행들과 (어허, 일행이 있었어! 이거 팩키지 관광이었던게지. 난 왜 배낭여행이라고 생각했나? 기억의 치환일세. 허허 참.) 돌아다니다가 하루정도 따로 떨어져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는 친구의 친척이 런던 외곽에 사시는데 그 분을 잠깐 보러 같이 가자는 것이다. 겁도없지, 그래좋다 하고 따라 나섰는데 이 두놈이 어딘지도 모르고 기차를 탔던 것이다.


(설마 이런 기차였을까? 난 해리포터가 아니라고)

그 다음 일은 기억에서 긴가민가 한데 하여간 그 친척분이 우리를 픽업해서 갔던 건 기억난다. 동네가
이튼스쿨과 윈저성이 옆에있는 동네였다. 하여간 전원주택에 살고 계셨는데 아침에 현관문을 열고
우유를 가져가려고 하면 발이 까만 여우가 와서 좀 달라고 낑낑거린다는 괴상한 동네에 사시던 분이다.
(직업이 뭐였을까?)

그 분의 집에서 잠시 점심을 먹고 기분으로 이튼스쿨과 윈저성을 구경하러 떠났다만
주말이었는지 이튼스쿨은 문이 잠겨 있고 윈저성은 공사중이라 겉만 보고 나왔다.
근데 왜 이튼스쿨을 보여주려고 하셨는지 모르겠다. 지금 와서보니 그 분이 우리를 고3으로 착각하고
어영부영 놀지말고 열심히 공부나 파라는 뜻에서 일부러 데려가신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지닌 특목고(?) 이튼스쿨. 실제로 가 보면  황량한 분위기도 연출되고 여기저기 짱박힐 곳도 많고 안 보이는 음습한 곳도 꽤 있어서 학원폭력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였는데 여기 애들은 그런 거 없는지...하긴 웬만큼 돈 없으면 출입문 구경도 못한다는 곳이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다른 기억은 전혀 없는 나라 영국, 마지막으로 기억나던 건 칼레로 가는 호버크래프트에서 본 도버의 해안가 정도랄까? 너무 짧았나? 피시 앤 칩스라도 먹어줬어야 했지만 그 때는 정말 너무 어렸던 시절이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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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1

역수 나가는 날 2008. 11. 12. 11:52
태어나서 맨 처음 비행기를 타고 가 본 나라가 어디냐 라고 물어보면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말들이 나온다.
나 같은 경우는 [영국]이었다.

솔직히 영국이고 뭐고 가고 싶은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10몇년 전,
대학새내기 처음 맞이한 여름방학이어서 그냥 공부에 대한 걱정없이 집에서 퍼져 자며 뒹굴수 있을 거라는 신나는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갑자기 옆동네 고등학교 동창놈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맞춰서 배낭여행을 가자는 이야기를 흘렸고, 내가 아닌 부모님이 [성인이 되었으니 외국으로 여행 한 번 가 보는 것도 좋은 일 아니냐!]라고 추임새를 넣어서 졸지에 나는 [차표한장 손에 들고 떠나야 하네]가 되어버렸다.

그 때까지 부산도 못 가 본 나더러 비행기를 타라니.

일단 비행기 안에서의 과정은 생략하겠다. 한가지 생각나는 건 이륙할 때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는 것과 터뷸런스라는 [항공생활의 일상사]를 처음 겪을 때 생기는 공포감. 앉으면 뭔가 먹을걸 갖다주는 내 적성에 딱 맞는 비행기 서비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14시간 동안 비행기에 사람이 타고 있으면 사람이 바보가 된다는 정도였다. 처녀비행 14시간은 가냘픈 20살의 청년에게 참 가혹한 일이었지만 어쨌건.


(히드로 공항이 어디 있나 둘러보다가 찾은 지도...아 이걸 봐도 전혀 공감이 안돼)

영국에 떨어졌다.
히드로 공항이었겠지. 입출국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주제에 밤공항에 떨어져서 액센트도 못 알아먹겠는 출입국 직원의 말에 예스 예스 땡큐만 하다가 짐 빼들고 튀어나왔는데 공항이 뭐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 난다. 그냥 런던까지 바로 빠져나오는 셔틀을 타고 (응? 배낭여행이 아니라 팩키지여행이었던 모양이군. 그래, 지금에서야 생각난다) 호텔로 들어가서 여장을 풀었다. 비행기 냉방병으로 고생 좀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 호텔 이름은 아직도 생각난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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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작은 방 한담 2008. 11. 11. 14:08
방문자수가 100명 아래로 급감했다.

오호라!

^0^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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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된, 하지만 언제나 읽어도 좋은 소설이 몇 개 있다. 그 소설이 짧기까지 하다면 그건 금상첨화다.
사실 필요한 말을 짧고 확실히 감동을 주면 말은 길 필요가 없다.

소중한 사람이 죽는다. 그리고 나도 죽을지 모르는데 체인지가 가능하면 어떻게 될까

스티븐킹은 사람들이 즐겨 말하는 [대중작가]이지만 그의 소설을 보다보면 가끔 모랫벌에서 곱게 누워있는
희귀한 조개껍질을 줍는 기분이 드는 소설들이 몇개 있는데 가끔은 그게 너무 아름다와서 왜 이게 여기있나 싶은 상상머져 드는 것들이 몇 개 있다. 개인적으로 스티븐킹의 소설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편들이다.
그 중에서 꼽으라면 [사다리의 마지막 단]과 이 [총알차 타기]정도 될 것이다.

작가의 과거사가 많이 투영된 작품이다. 그의 과거사가 드러나는 작품이 몇개 있긴 하지만
늘 그때마다 드는 감상은 남부의 후덥지근한 더위와 땀냄새가 자연광으로 들어오는 허물어진 목조주택의 후즐근한 공기에 공감각적으로 이어진다. 그런 삶속에서 타이프라이터 하나만을 가지고 입지전적인 생을 지어낸 이 사람을 나는 좋아한다. 너무나도 인간적이면서도 소설적이다.

(스티븐 킹이 처음으로 자기가 쓴 소설이 제 값을 받고 출판사에 팔렸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이 [스티븐킹의 창작론]에 잠깐 나온다. 그 장면은 정말 개인적으로 눈물이 나온다. 그래서 현실은 소설보다 훨씬 벅찬 거다.)

각설하고, 총알차 타기에 등장하는 시간의 대부분은 밤의 몇 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움직이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는 탁월하기 그지없고, 불가항력인 [죽음]앞에서 택하는 개개인의 선택은 그 자체로 진솔하기 그지없다. 별다른 기술상의 트릭없이 나레이션에 가까운 기술법으로도 이 정도의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진짜 글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지.

나도 이런 글을 한 번 써 보고 싶다. 언제쯤이 될까?

내가 만약 글장이로 나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내가 스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세사람 정도가 될텐데...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스티븐 킹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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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워 공포에 떨면서 오락을 하고 있다가...
무기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고 돈을 모아야 더 나은 장비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다.

갑자기 그때부터 무서움이 달아나고 돈을 벌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리잡으면서
덤벼드는 몬스터들을 그냥 후려갈기고 있는 내 자신 발견.

한참 때려잡고 돈바꾸러 가다가 든 생각.

이게 뭔 짓이여...
*------------

디아블로에서 느끼던 기분을 다시 느낀다.
무서워무서워 그러면서 열나게 마우스 좌클릭을 하면서 때려잡다가
떨어지는 돈에 솔깃해서 모으다 보니
어느샌가 나는 불쌍한 동굴거주자들을 살해하고 돈을 강탈하는 특수강도가 되어 있었던 경험.

그리고아예 디아블로2에서는
평화로운 목장까지 습격해서 소떼를 학살하고 금품줍기에 혈안이 되어있던...

슬프다.
이런 상황은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구나.게임도 마찬가지야.
돈이 없으면 세계평화는 물론이고
괴물사이에서 살아날 수도 없다니


(아아 따꺼....형님의 초연한 모습을 본받기 힘들군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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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함집을 잃어버린 듯 하다
   아~ 괴로와라~별로 들어있는 건 없지만 그래도 선물받은 건데
  그 안에 인터넷 동호회 모 회원 명함이 들어있는데 쩝...우짜지.

2. 복싱도장에서 기술을 배울 단계는 아니라고 혼자 생각하지만 (벌써 3개월)
   관장님은 일주일에 기술 하나씩 가르쳐 주고 있음...
   오늘은 샌드백을 잘못 쳤는지 왼쪽새끼손가락이 아프다.
  하지만  언젠가 나도 [Raging Bull]의 로버트 드 니로처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맞춰서 목욕가운 걸치고 섀도우 복싱을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3.오늘도 우렁이 쌈밥을 먹었다.
  이제 아예 식당에 들어가면 주방장이 보고 달려나오신다.
  우렁이회를 서비스로 받아서 먹었다. ^.^~~~
  (설마 생우렁이를 먹느냐고 기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그러는데...삶은 거예요)
  
  * 오늘은 즐거운 일이 2개에 나쁜 일이 하나니까 그냥 좋은 날로 치자.

  * 내가 어쩔 수 없는 일은 논외로 하자고, 스티븐 킹의 말대로  [Fun is Fun and Done is Done]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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