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8.11.21 엄혹하다 2
  2. 2008.11.21 스티비원더 - [For once in my life] 2
  3. 2008.11.20 과메기 그리고 삼합
  4. 2008.11.20 Metropolis - 레이찰스 [I can't stop loving you] 4
  5. 2008.11.20 어찌어찌 하다보면
  6. 2008.11.20 눈이 온다네요 12
  7. 2008.11.20 악당으로 살아가기 4
  8. 2008.11.19 LIE
  9. 2008.11.19 꼼지락꼼지락 4
  10. 2008.11.18 뜬금없이 노무현 3
인간의 인생은 무게의 경중이 다 다르다.
그리고 가끔은 그런 삶이 불합리해보일 때도 있다.

누구는 대충 대충 남들을 이용해 먹는 것처럼 사는데도 끝까지 복락을 누리면서 잘 사는 것처럼 보이고
누구는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끝까지 일이 막히서 고생을 하다 생을 마친다.

어떤 이들은 불법을 저지르고 공동체의식이란 눈을 찾아봐도 없지만 한번도 다른 이들에게 제재받지 않은 채 살아가는 반면,
어떤 이들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도덕률에 민감하지만 혹독하게 고초를 당하거나 어쩌다 한 번의 실수로 말미암아 인생 전체를 파탄으로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성경 하박국서에 보면  선지자 하박국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요즘 말, 내 생각대로 해보자면

"아 X발, 나라가 뭐같아서 법이 서있지도 않고 정의가 말라죽었는데 대체 왜 이딴 꼬라지를 내게 보게 하십니까?"

"개같은 것들이 정의로운 자들을 다 잡아 족치는데 대체 눈을 어디다 두고 계시는 겁니까?"

하나님은 이렇게 말한다
"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닥치고 보기나 해"

하박국은 그때 하나님 알라뷰 사랑햐요를 외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시간 더디게 가고 일처리가 참 지지부진하다고 느끼는 중.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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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은 다 아시는 초기 데뷰시절의 스티비원더의 쇼케이스입니다.
편협한 생각과 감정일지는 몰라도, 전 다른 때 부른 For once in my life보다
젋은 시절 스티비원더의 이 장면, 이때의 노래를 제일 좋아합니다.

노래 가사를 듣다보면 더 그렇죠.

늘 웃으면서 노래를 하는 스티비 원더의 이 노래, 1968년의 노래죠.
스티비 원더 저 때의 나이 열 여덞.

비록 앞은 보이지 않을지라도
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 가사를 듣고 있으면
저 앳되고 꿈많은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말이죠.

기분이 좋아지고
듣다보면 가슴이 뛰다가
어떨 때는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눈가에 이슬이 맺히기도 합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For once in my life                        내 인생 처음으로
I have someone who needs me     날 필요로 하는 이가 있네
Someone I've needed so long        나도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
For once unafraid                          내 처음으로 두렵지 않고
I can go where life leads me          인생이 이끄는 데로 갈 수 있으니 
And somehow I know I'll be strong  내가 강해질 것이란 걸 알기 때문이네

For once I can touch                      내 처음으로
What my heart used to dream of      오랫동안 내가 속으로 꿈꾸던걸 접할 수 있네
Long before I knew                        
Someone warm like you                  당신처럼 따듯한 이가 
Could make my dreams come true   내 소망을 이룰수 있게 만들어 줬으니

For once in my life                       내 인생 처음으로
I won't let sorrow hurt me             슬픔이 나를 상처주지 못할지니
Not like it's hurt me before, oh      전처럼 상처주지 못할지니 오오
For once I've got someone           내인생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났으니
I know won't desert me                그가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요
'Cause I'm not alone anymore      나는 혼자 되지 않을 것이네

For once I can say                      내인생 첨으로 말할 수 있네
This is mine, you can't take it       내 가진 것을 남이 가져갈 수 없다고
As long as I've got love I know I can make it   당신이 사랑하는한 난 그것이 가능하다고
For once in my life                       내 인생 처음으로
I've got someone who needs me   날 원하는 이 만났으니

(개발번역을 해봤는데...역시나 해 놓고 보니 찬송가번역... -.-;;)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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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과메기에 밤막걸리를 먹다 들어왔습니다.

과메기라....그 비릿함에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느끼함이 좋습니다.
물론 같이 먹는 마늘쫑과 김이 없다면 과메기 혼자서 내는 그 기름과 바다의 향내를 감내할 수는 없겠죠.
어쨌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저도 잘 먹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홍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어는 사회생활 처음 할 때 사장에 의해 강압적으로 먹게 된 음식이죠. 그것도 삼합이 아니라 맨 홍합회를 그냥 소주와같이 먹었습니다. 과메기와는 달리 홍어를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사람의 미각을 늑탈당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 암모니아의 강렬한 향취는 절대 소주의 취기가 머리까지 올라오게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다가 혼자서 삼겹살과 홍어, 김치가 같이 있는 삼합을 먹게 된 것은 그 후로도 오래 뒤의 일입니다.

둘은 맛에 있어서는 상극에 있는 음식들이죠. 한 쪽은 끈적하고 기름져서 사람으로 하여금 비린내의 거부감에 의해 접근이 어려운 음식이라면 한쪽은 발효를 거치고 거쳐서 자연적이지만 너무나도 인공적인 향과 미각을 지배해버리는 공격성을 지녀서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게 합니다. 전적으로 서울토박이인 제가 양쪽의 음식을 다 먹는다는 건 좀 우스운 일이지요.

하지만 둘 다 최소한 먹을 때에는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마력이 있더군요
세상만사 돌고 돌아 쓰리고 부드러운 것 모두를 잊어버리고 그저 평상위의 한 접시에 집중하여 내가 속한 세상이 그저 술 한잔 반주와 값진 안주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들입니다. 식사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을 주는 음식이란 위대한 것입니다.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어린 왕후가 주인공바스티안에게 말하는 것처럼
[순간은 영원한 것]이니까요.

아.
취했나 봅니다.

먹세먹세 먹세그려
하물며 잔나비가 무덤 위에서 휘파람분들

뭔 소용이냐 이것입니다 그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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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an't stop loving you I've made up my mind
To live in memory of old lonesome time
I can't stop loving you  It's useless to say
so I'll just live my life In dreams of yesterday

Those happy hours that we once knew
Though long ago still make me blue
They say that time heals a broken heart
But time has stood still since we've been apart

I can't stop loving you I've made up my mind
To live in memory of old lonesome time
I can't stop loving you  It's useless to say
so I'll just live my life  In dreams of yesterday

- 프리츠 랑의 소설은 다 읽어봤지만 린타로감독의 이 애니메이션은 나랑 인연이 없는건지 처음부터 끝가지 다 본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뇌리에 각인된 것은 줄거리가 아닌 레이 찰스의 명곡 [I can't stop loving you]가 나오는 마지막 장면.

이 장면은 정말 발군이라고 생각이 든다. 가사의 내용도 그렇지만 화면 하나하나의 분할과 내용이 개인적인 취향에 100% 맞아떨어지는...[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식의 결말이랄까.

p.s) 가사와 블로그 주인장의 심리상태는 전혀 별개라는 것을 숙지해주시길...

p.s2 ) 남자 주인공 이름때문에 이 만화 좋아하는 것은 더더욱 아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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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하다보면

수련장 2008. 11. 20. 17:38
사람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큰 문제에 있어서 도량이 넒어질 수도 있고
작은 문제에 대해서 득달같이 화를 낼 수도 있는 상황인데

사실,
그 문제 얼마나 심각한지 경미한지에 대해서 개개인이 모를 경우가 훨씬 많다.
제3자의 눈을 통해서 보는 경우가 훨씬 정확할 때가 많은데
문제는 그 사람이 본 것은 내가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일수도 있다.

미네르바가 쓴 글이 뭐시라 하는 정부나
IMF전날까지도 끄덕업다고 껄덕대던 새대갈 영삼선생이나
지금의 나나

자기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미생지신(尾信)이니 송양지인(宋襄之仁)이니 하며 비웃어도 정작 내가 앞가림을 못하면 스스로의 얼굴에 침뱉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계속 깨어서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이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인 것을.

그러나~
인간은 늘 나약하고 유한해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인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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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저는 음음

사무실이 지하실인데다가

경비를 20만원 정도아끼기 위해서

케이스에 스티커를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 1800개만 붙이면 되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남았댜~

아...이제 좀 쉬고 눈 보러 가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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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머리는 일반인들의 범주를 뛰어넘어야 함. 최소한 3류 사기꾼으로 살려고 해도 왠만한 부자 뒷통수 갈길 정도는 되는 회전력을 가졌거나 3류 도박꾼이라고 해도 [탄]을 호구에게 쏠 정도의 머리는 있어야 함. 더군다나 슈퍼악당같은 경우라면 일반인의 지성과 감성을 뛰어넘는 뛰어난 지혜와 창조력이 필수적임. 박사학위는 기본

(나, 리들러.컴퓨터와 전자공학의 천재일 뿐...)

- 돈도 좀 있어야 한다. 내 맘대로 살아갈 수 있는 금전적 특권 덕에 멋대로 방탕함에 빠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던가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도 되어서 인간들을 쓰레기로 여기는 마인드를 청년시절부터 가졌다던가 그도 아니면 슈퍼악당 그린고블린이나 렉스루터처럼 세계 최고의 부자반열에는 오를 정도의 금력은 소유해야 되지 않는가

(나, 렉스루터. 대통령까지 해 먹었다. 슈퍼맨? 너 어디 기자야. 어느대학 나왔어?)

- 악당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640명, 도이치에서는 231명, 프랑스에서는 100명, 터키에서는 91명, 스페인에서는 이미 1003명을 건드린~" 돈 지오반니라던지. 정신과 의사가 뿅 가서 할리퀸으로 분장하고 돌아다니는 조커라던가. 승산없는 싸움에 초개처럼 목숨을 던지는 아수라남작,브로켄백작,피그맨 자작과 철십자부대와 철가면부대를 거느린 카리스마 만땅의 노인네 헬박사님처럼

(난 세계정복의 비전이 있다. 옆동네 누구처럼 운하따윈 안 파!)

- 이도저도 아니면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되어서 외교면책 특권을 받거나 과학 뿐 아니라 마법에도 통달하여 천지의 기운을 느끼거나 자신들을 쫒아오는 슈퍼영웅 다구리정도는 그냥 심심해서 늘 놀아줄 정도의 엄청난 아량정도는 지니고 있어야 한다. 저 모든것이 해당되는 닥터 둠 처럼...

(카리스마 하나로 판타스틱4보다 팬이 더 많은 닥터 둠 전하)

- 결론은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악당으로 살기엔 너무나도 힘들다.
  악당으로 살 수 있는 스펙이나 지금 만들 수 있겠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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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E

수련장 2008. 11. 19. 17:20
무언가 진실을 말하면 어그러질 것 같은 상황이 존재한다
시간을 더 벌면 해결이 가능하고 한술 더 떠 거짓말을 하면 내게 이익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나는 이곳에서 공공선을 위해 거짓말을 해야 할 것인가?

진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그것이 너무나도 쓰디쓰고 결과가 안 좋고
한 번의 거짓으로 그 결과를 영원히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볼 필요도 없이 거짓말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두 가지의 유형이 존재한다.

하나는 생각 할 시간도 주지 않고 즉각적으로 거짓말을 해 버리는 사람이 있다. 악한 사람이어서라기 보다 상황판단을 즉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또 하나는 머뭇거리다가 거짓을 선택한다. 굼뜨기보다는 [진실말을 말한다]라는 것이 체화된 유형이다.
누굴 좋다 그르다 판단할 수 없는 노릇이다. 두 사람이 적재적소에 있지 못하면 낭패를 볼 뿐.

솔직히 거짓이라는 것이 무엇이 거짓인지 분별할 수 없는 세상.
어찌보면 세상을 제3자의 눈으로 보느냐 내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참이 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는 것은
내가 내 눈으로 봤을 때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아니면 객관적 타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진실이 냉혹하다는 것은 그냥 세상이 흘러가도록 봐야 한다는 말일까?
아니면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참도 거짓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일까?

종교인들은 Credo에 자신의 가치판단을 일임하고 거기에 도덕율을 맞춘다.
일반인들은 자연법에 자신의 가치판단을 일임하거나 자신의 철학에 도덕율을 맞춘다.
만약 두 집단 사이에서 참과 거짓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누군가는 상대방의 편의를 봐 주기 위해서 혹은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서
자신의 도덕율을 포기하고 거짓말을 선으로 포장해서 할 수 있는가?

사실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이고 다 그러하다.
파고들어가면 곤란해져버릴 일이지만 늘 무언가는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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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운운 어쩌고 하더니 정말로
출근도 안 하고 집에서 꼼지락거리고 있다.

어저께 오후부터 배가 살살 아파서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그나마 바깥보다 집이 좋다는 걸 몸이 알아챘는지 그냥 퍼저버리려고 마음먹었나보다.

내 생리적인 현상이야 내가 제일 잘 안다.
난 그냥 풀어두면 녹아버리는 스타일이라
늘 고삐잡듯이 몸을 끌고 다녀야 안 아픈 사람인데
정작 마음은 놀며지화자를 외치고 있으니  그것도 쉽지 않아.

스티븐 킹의 샤이닝을 사서 집에서 읽고 있는 중이다.
혼자 세상과 단절된 채 글을 쓰다가 미쳐버리는 작가의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를 일고 있으니 겁이 덜컥 나서 누군가를 만나서 놀아야한다는 생각이 들고 있다. -.-;

나이를 먹으니 이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뭔가 기대심리가 작용하는 모양이다. 순수의 시대는 끝난 걸까? 순수함에 기대치가 더해지면 세상물을 먹었다고 이야기들 한다. 그냥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지만 그건 참으로 요원하고 불가함을 소망하는 신기루 앞의 여행자가 되는 기분이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고 좋은 인연이 올 거이라고 주위에서도 이야기하고 나 스스로에게도 묻는다. 하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가다가다 안 되어 포기하고 그냥 주저 앉은 곳을 내 스스로 자조하고 자족하며 [이것이 내 소산이고 내 좋은 날이고 좋은 인연이로세]하며 살아가게 되지는 않으려나?

앞날에 대한 미래의 희망감과 불안감이 반반인 나이는 지난 모양이다.
확실히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지킬 것도 별로 많지 않은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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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노무현

투덜투덜 2008. 11. 18. 20:48
조중동한테 말도 안되는 마타도어를 당할 때
정말 성질 다 버렸을 것 같다는


갑자기 뜬금없는 연대의식.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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