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딱하게 하늘을 향해서 자라는 나무는 왜 쓰러지지 않을까요?
'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 2008.11.25 뜬금없는 이야기 3
- 2008.11.25 정동 4
- 2008.11.25 Queen - one year of love 4
- 2008.11.24 교대역 3
- 2008.11.23 와각지쟁(蝸角之爭) 6
- 2008.11.23 지름 3
- 2008.11.23 Raging Bull - Cavalleria Rusticana 3
- 2008.11.22 얼음과 불의노래
- 2008.11.22 컨닝에 관한 기억 2
- 2008.11.22 푸념
예전 사무실이 정동근처였습니다.
정동은 참 이상한 동네예요. 서울의 4대문 안에 있으면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침묵이 안에 있습니다.
성당과 미술관과 교회와 덕수궁, 대사관이 교묘하게 진을 치고 있어서 마치 그 안은 어떤 금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예전 친한 후배의 누나가 유서깊은 정동교회에서 결혼을 했었고, 죽 오다보면 브라질 바베큐 집이 하나 있고 그 맞은 편으로는 수녀회가 있으며 그 앞에는 예전 MBC, 지금의 경향신문터가 있죠. 그리고 그 주변골목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죠. 아, 가장 중요한 정동극장을 까먹었군요.
갑자기 오늘 그 생각이 나네요.
그 안에서 덕수궁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상념에 빠져 개폼잡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정동이라.
정동정동정동정동
정동영 동영상을 봐서 그런건가.
정동은 참 이상한 동네예요. 서울의 4대문 안에 있으면서도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침묵이 안에 있습니다.
성당과 미술관과 교회와 덕수궁, 대사관이 교묘하게 진을 치고 있어서 마치 그 안은 어떤 금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예전 친한 후배의 누나가 유서깊은 정동교회에서 결혼을 했었고, 죽 오다보면 브라질 바베큐 집이 하나 있고 그 맞은 편으로는 수녀회가 있으며 그 앞에는 예전 MBC, 지금의 경향신문터가 있죠. 그리고 그 주변골목에는 수많은 맛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죠. 아, 가장 중요한 정동극장을 까먹었군요.
갑자기 오늘 그 생각이 나네요.
그 안에서 덕수궁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상념에 빠져 개폼잡던 시절이 생각나는군요.
정동이라.
정동정동정동정동
정동영 동영상을 봐서 그런건가.
11월 24일이 프레디머큐리의 기일이었군요. 팬이라는놈이 아예 기억도 못합니다.
저는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형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취향이 다른법인데
유일하게 둘다 빠돌이를 자청하는 그룹이 Queen이죠. CD를 경쟁적으로 하나씩만
샀기 때문에 나중에 소유권 분쟁이 벌어져서 좀 난감햇던 적이 있습니다.
one year of love.
제가 Queen 노래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노래입니다.
원래 Queen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영화 때문입니다. [하이랜더], 이 노래도 그 영화 내
사운드 트랙으로 들어가 있는 노래죠. 가끔 아주 가끔 부르는 프레디의 무드송은 정말 죽여주는 데가 있어요.
뮤직비디오가 기괴한 건 좀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가사내용은....
[독거노인에 대한 도전]입니다만 그래도 머큐리형님이시니 뭔 소리를 한들...
.....쩝.
아 이 양반아 그러게 왜 그렇게 일찍 갔어.
평범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죠.
한 번 구경하고 왔네요.
두번 다시는 가기 싫은 곳이더군요.
p.s) 그런데 그곳에서조차 웃고 떠드는 [커플]이 있더군요.
엄숙함은 악마가 발명한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죠.
한 번 구경하고 왔네요.
두번 다시는 가기 싫은 곳이더군요.
p.s) 그런데 그곳에서조차 웃고 떠드는 [커플]이 있더군요.
엄숙함은 악마가 발명한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참으로 부질없는 짓거리임 아니랴
세상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당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혼자서 감내하지만 어떤 경우는 혼자가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여의치 않다면 다시 걸음은 제자리도 돌아가는게다.
인간은 칠정육욕을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불완(不完)의 존재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에 동승하고 편승해주기만을 바란다. 특히나 그가 힘들고 무언가 스스로 얻을 수 없다는 고독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에서 정치(政治)가 생긴다. 편을 가르고 남을 끌어들이고 급기야는 개인의 투쟁이 집단의 투쟁으로 바뀌면서 그 안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일이다. 그 때에는 오직 증폭된 감정과 감정에 맞게 개선된 대의명분의 힘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눈 뜨고 뒤로 물러서서 한숨을 쉬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저 중에 누가 너와 함께 무덤에 들어가고지옥에 같이 가 주겠는가? 그것은 또한 다른 일이다. 세상에 자신의 처지를 힐난하는 자라 해도 막상 종당에는 같이 지옥에 가줄 이도 있는 법이고 옆에서 기운을 북돋아준다해도 그가 나와 함께 인생을 걸거라는 희망 또한 아침이슬 같은 법이다. 사람에게서 기대를 하는 것은 초급이고 초급에서 시작하는 일은 하류의 일이 되기 십상인데 어찌하려 지나간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서 아이들과 같은 일을 하며 달팽이 뿔 위에서 논쟁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인가? 천하에 사람이 없어 십리를 가고 천리를 가도 내 몸을 의탁할 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처한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천리이고 순리 아니겠는가. 오히려 그러한 내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인생의 종막까지라도 같이 하리다 맹세해 준다면 그것이 기연(奇緣)이고 받아들이기힘든 축복일텐데 너무나도 쉽게 세상살이에 더불어 살려 하는 것이 아닌가. 가볍다.
세상 일의 팔할은 뜬 구름같아 눈을 감고 한 잠 청해보면 어느샌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굳이 그것에 얽매여 개인의 세운 뜻을 뒤섞을 이유 또한 없는 것이다.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그것이 옳으면 그만이다. 천하에 많은 이들이 모두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평탄대로를 백발이 되도록 걸어가며 누군가는 나면서부터 험로에 홀로 던져진 채 남들보다 힘들게 길을 걸어가는 일 뿐이다. 인생의 길이 보이고 진리가 보인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당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혼자서 감내하지만 어떤 경우는 혼자가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여의치 않다면 다시 걸음은 제자리도 돌아가는게다.
인간은 칠정육욕을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불완(不完)의 존재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에 동승하고 편승해주기만을 바란다. 특히나 그가 힘들고 무언가 스스로 얻을 수 없다는 고독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에서 정치(政治)가 생긴다. 편을 가르고 남을 끌어들이고 급기야는 개인의 투쟁이 집단의 투쟁으로 바뀌면서 그 안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일이다. 그 때에는 오직 증폭된 감정과 감정에 맞게 개선된 대의명분의 힘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눈 뜨고 뒤로 물러서서 한숨을 쉬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저 중에 누가 너와 함께 무덤에 들어가고지옥에 같이 가 주겠는가? 그것은 또한 다른 일이다. 세상에 자신의 처지를 힐난하는 자라 해도 막상 종당에는 같이 지옥에 가줄 이도 있는 법이고 옆에서 기운을 북돋아준다해도 그가 나와 함께 인생을 걸거라는 희망 또한 아침이슬 같은 법이다. 사람에게서 기대를 하는 것은 초급이고 초급에서 시작하는 일은 하류의 일이 되기 십상인데 어찌하려 지나간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서 아이들과 같은 일을 하며 달팽이 뿔 위에서 논쟁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인가? 천하에 사람이 없어 십리를 가고 천리를 가도 내 몸을 의탁할 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처한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천리이고 순리 아니겠는가. 오히려 그러한 내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인생의 종막까지라도 같이 하리다 맹세해 준다면 그것이 기연(奇緣)이고 받아들이기힘든 축복일텐데 너무나도 쉽게 세상살이에 더불어 살려 하는 것이 아닌가. 가볍다.
세상 일의 팔할은 뜬 구름같아 눈을 감고 한 잠 청해보면 어느샌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굳이 그것에 얽매여 개인의 세운 뜻을 뒤섞을 이유 또한 없는 것이다.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그것이 옳으면 그만이다. 천하에 많은 이들이 모두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평탄대로를 백발이 되도록 걸어가며 누군가는 나면서부터 험로에 홀로 던져진 채 남들보다 힘들게 길을 걸어가는 일 뿐이다. 인생의 길이 보이고 진리가 보인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취향이 무색무취에 가깝기 때문에 별다른 도락은 없는 편입니다만
예전처럼 책을 지르는 경향이 잦아지는군요.
유일하게 보면 질러대는 것이 게임타이틀과 책인데
아직 스티븐킹의 샤이닝을 다 읽기도 전에
백과사전류 소사전을 2개나 샀습니다.
원래 유아시절부터 보던게 족보, 국사인명록 따위였던지라
이런 쪽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학습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질러대는 편은 아니예요.
소설류를 질러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집안 꼬락서니가 엉망이 된다는 것은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랄까.
그러다보니 적은 텍스트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전류를 선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질리지도 않지요. 보다보면 이리저리 색인을 다시 뒤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가끔은 다시 보고 싶은 소설류도 있긴 합니다.
종종 가는 사이트 게시판에도 올리긴 합니다만 [에이브 88권]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은 무럭무럭
자라는 중입니다. 이 출판사가 아무런 계약없이 그대로 책을 찍어냈다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풍문이 있고,
그 덕에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88권중에 몇 권이 정식계약을 따서 개별 소설로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브를 보고 가장 감명깊었던 것들이라면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시리즈 - 이건 삽화가 죽여주죠.일러스트 수준... 그리고 어렸을 적 외화 [초원의 집]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이고요.
칼과 십자가 - 이건 약탈자가 성직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겁니다. 꽤나 재미있었고요
장닭호 모험 - Bird of Dawning . 20c초엽 최후의 클리퍼(쾌속 범선)들이 벌이는 인디아 - 영국의 차나르기 레이스인데 굉장한 속도감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왜 이걸 영화로 안 만드는지 아직도 의아함.
아버지에게 4가지질문을 - 히틀러시절 소년기를 거쳐 병사로 활약하던 사람이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입니다. 제가 본 에이브 이야기 중 가장 생각할 내용이 많았던 내용이었고, 그 당시엔 이해못할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다시보고 싶은 책 1순위인데 아마 서점에 나와있을 것 같고요.
아이들만의 도시 - 예전에 MBC에서 이걸 가지고 드라마를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근간은 코미디인데 내용은 무지하게 상징적이었다는...사람 안 죽는 [파리대왕]버전이랄까.
횃불을 들고 - [칼과 십자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에이브 최고의 명작 중 하나. 영락한 로마군단의 용사 아퀼라의 인생역정인데...이건 단편으로 나와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바이킹 호콘 - 아이들이보는 문고에 왜 이런 소설이 있는지 몰랐을 정도의 피바람이 부는...말 그대로 와일드 와일도 바이킹의 복수 서사시. 후편 바이킹 소녀 헬가도 같은 시리즈에 있었던 걸로....
맘모스 사냥꾼 - 불을 피우는 법을 만들어 낸 원시인 소년의 이야기. 이 소설 보고 있으면 [10000BC] 따위는 개나 줘버릴 쓰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아, 그 외에도 참 많았는데...
언젠가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집에 공간과 돈이 있다면.
예전처럼 책을 지르는 경향이 잦아지는군요.
유일하게 보면 질러대는 것이 게임타이틀과 책인데
아직 스티븐킹의 샤이닝을 다 읽기도 전에
백과사전류 소사전을 2개나 샀습니다.
원래 유아시절부터 보던게 족보, 국사인명록 따위였던지라
이런 쪽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학습된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질러대는 편은 아니예요.
소설류를 질러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집안 꼬락서니가 엉망이 된다는 것은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랄까.
그러다보니 적은 텍스트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전류를 선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질리지도 않지요. 보다보면 이리저리 색인을 다시 뒤져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가끔은 다시 보고 싶은 소설류도 있긴 합니다.
종종 가는 사이트 게시판에도 올리긴 합니다만 [에이브 88권]을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은 무럭무럭
자라는 중입니다. 이 출판사가 아무런 계약없이 그대로 책을 찍어냈다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풍문이 있고,
그 덕에 지금은 나오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88권중에 몇 권이 정식계약을 따서 개별 소설로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브를 보고 가장 감명깊었던 것들이라면
로러 잉걸스 와일더의 [초원의 집]시리즈 - 이건 삽화가 죽여주죠.일러스트 수준... 그리고 어렸을 적 외화 [초원의 집]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내용이고요.
칼과 십자가 - 이건 약탈자가 성직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겁니다. 꽤나 재미있었고요
장닭호 모험 - Bird of Dawning . 20c초엽 최후의 클리퍼(쾌속 범선)들이 벌이는 인디아 - 영국의 차나르기 레이스인데 굉장한 속도감이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왜 이걸 영화로 안 만드는지 아직도 의아함.
아버지에게 4가지질문을 - 히틀러시절 소년기를 거쳐 병사로 활약하던 사람이 아들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입니다. 제가 본 에이브 이야기 중 가장 생각할 내용이 많았던 내용이었고, 그 당시엔 이해못할 부분도 좀 있었습니다. 다시보고 싶은 책 1순위인데 아마 서점에 나와있을 것 같고요.
아이들만의 도시 - 예전에 MBC에서 이걸 가지고 드라마를 만든 적도 있었습니다. 근간은 코미디인데 내용은 무지하게 상징적이었다는...사람 안 죽는 [파리대왕]버전이랄까.
횃불을 들고 - [칼과 십자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에이브 최고의 명작 중 하나. 영락한 로마군단의 용사 아퀼라의 인생역정인데...이건 단편으로 나와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바이킹 호콘 - 아이들이보는 문고에 왜 이런 소설이 있는지 몰랐을 정도의 피바람이 부는...말 그대로 와일드 와일도 바이킹의 복수 서사시. 후편 바이킹 소녀 헬가도 같은 시리즈에 있었던 걸로....
맘모스 사냥꾼 - 불을 피우는 법을 만들어 낸 원시인 소년의 이야기. 이 소설 보고 있으면 [10000BC] 따위는 개나 줘버릴 쓰레기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아, 그 외에도 참 많았는데...
언젠가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집에 공간과 돈이 있다면.
이젠 이런 식의 영화 오프닝은 정말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관객들의호흡이 짧아지고 감독들의 호흡도 짧아져서.
별다른 기교적인 트릭도 들어가지 않은 채 왼쪽을 인물의 동적구도로 채우고 오른쪽을 타이포로 가득채우는
어찌보면 영화 속의 또 다른 활동사진 같은 틀을 만들어 인물에 대한 일대기적 서사구조를 만들어주는 역할이랄까.
그리고 저 링의 라인. 1분30초 쯤 갑자기 화면의 동적 구성이 바뀌는데 정말 단순절묘하다는 생각이.
마틴 스콜세지는 예전이 좋았던 듯.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성난황소]도 괜찮았고 [대부3]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엔딩같은 오프닝에 사용한
스콜세지에게 한 표를 더 주고 싶긴 하지만.
p.s) [성난 황소], 국내 개봉시 분노의 주먹으로 개봉한 이 영화의 주인공 제이크 라모타 하면 생각나는 또 다른 인물이 하나 있다. 프랑스의 복서 마르셀 세르당. 뛰어난 복서였지만 에디트 피아프의 불꽃같은 연인으로 더욱 잘 알려진 사나이. 프란시스 레이가 음악을 맡았던 [에디뜨와 마르셀]이라는 영화도 있었고.
그 영화 주제가 중에 내가 지금까지 숱하게 찾아다니는 mp3가 하나 있긴 한데 아마 유튜브에 동영상으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그 노래를 찾고 싶은데.
그걸 찾아내면 한 번 올려봐야겠다.
줄여서 [얼불노]
리얼리즘 하드코어 막장 환타지라고 알려진 조지 R.R마틴 옹의 역작
한 부당 2권. 1권당 보통 800페이지의 엄청난 만연체를 자랑하는 대 서사시. 거의 왕조실록에 가까운 편찬을 하고 있는 영감님인데 이걸 지금 4부까지 냈다. 그러니까 난 8권을 소장하고 있는 셈.
환타지는 무슨 환타지. 칼들고 싸우는 정쟁(政爭) 이야기인데
재미있는 건
정말 고귀하고 공정하고 현명하고 왕다운 이는
초반에 암수에 걸려서 다 죽고
더럽고 치사하고 인간적으로 결점많은 이들은
지금까지 생존능력을 이어받고 있다는 것.
가끔 귀신도나오고 드래곤도 나오고 하니까 환타지는 맞는데
벌어지는 온갖 협잡과 음모와 섹스와 섹스중의 모략과 그 모략을 또 깨는 침실의 모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린 것이 또 벌이는 모략과 모략이 안통하니까 일단 쑤시고 보는 폭력과 폭력에 또 다시 맞서는 폭력과 그 폭력을 사기쳐 먹는 협잡과 다시 음모와......
뭐 이런 식의 무한루프.
보다보면 인간이 싫어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상을 가지고 사는 두 등장인물(솔직히 이놈들이 주인공 같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다는 생각)덕에 보고 있는 중임. 사실 한 권에 8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면 나름대로 각 개인의 심리묘사를 할 수 있다. 마틴 옹은 아주 신이 나서 써 대는 것처럼 보인다. 그 덕에 나는 생생한 백여명의 인물들을 접할수 있지만 내가 왜 그 인간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지 가끔은 의심스럽네.
그런데 지금 5권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리고있는 중이다.
4부 번역은 정말 최악이었음. -.-;;; (1-3부의 고유명사를 다 바꿔버리다니...연재물 번역의 기본도 모르는 양반 같으니라고)
리얼리즘 하드코어 막장 환타지라고 알려진 조지 R.R마틴 옹의 역작
한 부당 2권. 1권당 보통 800페이지의 엄청난 만연체를 자랑하는 대 서사시. 거의 왕조실록에 가까운 편찬을 하고 있는 영감님인데 이걸 지금 4부까지 냈다. 그러니까 난 8권을 소장하고 있는 셈.
환타지는 무슨 환타지. 칼들고 싸우는 정쟁(政爭) 이야기인데
재미있는 건
정말 고귀하고 공정하고 현명하고 왕다운 이는
초반에 암수에 걸려서 다 죽고
더럽고 치사하고 인간적으로 결점많은 이들은
지금까지 생존능력을 이어받고 있다는 것.
가끔 귀신도나오고 드래곤도 나오고 하니까 환타지는 맞는데
벌어지는 온갖 협잡과 음모와 섹스와 섹스중의 모략과 그 모략을 또 깨는 침실의 모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어린 것이 또 벌이는 모략과 모략이 안통하니까 일단 쑤시고 보는 폭력과 폭력에 또 다시 맞서는 폭력과 그 폭력을 사기쳐 먹는 협잡과 다시 음모와......
뭐 이런 식의 무한루프.
보다보면 인간이 싫어지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상을 가지고 사는 두 등장인물(솔직히 이놈들이 주인공 같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다는 생각)덕에 보고 있는 중임. 사실 한 권에 8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면 나름대로 각 개인의 심리묘사를 할 수 있다. 마틴 옹은 아주 신이 나서 써 대는 것처럼 보인다. 그 덕에 나는 생생한 백여명의 인물들을 접할수 있지만 내가 왜 그 인간들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지 가끔은 의심스럽네.
그런데 지금 5권 번역되어 나오길 기다리고있는 중이다.
4부 번역은 정말 최악이었음. -.-;;; (1-3부의 고유명사를 다 바꿔버리다니...연재물 번역의 기본도 모르는 양반 같으니라고)
태어나서 딱 한 번,
그것도 일생일대의 자리에서 나는 컨닝을 해 본 적이 있다.
학력고사 날이었다.
솔직히 컨닝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적도 없고, 해 볼 생각도 없었고 그 뒤에도 컨닝은 해 본 역사가 없다. 대학교 때는 내가 쓰는 답이 정답이고 교수가 틀렸다고 믿는 [왕재수]가 나였기 때문에......아, 이야기는 이게아니고 내가 왜 컨닝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돌아가보자.
그 때가 3교시였나 하여간 제2외국어 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내 제2외국어는....흐흠,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불어였다. 지금은 꼬망딸레부 트레비엥 정도밖에 못 하지만 그 때는 상당히 열심히 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막히는 것 없이 술술 문제를 다 풀고 주관식 5개를 쓰기만 하면 되었는데
3번 문제가 아리까리 한 것이었다. 악상떼기가 붙는지 그라브가 붙는지 뭐 이런것부터 시작해서 뭐가 뭐더라 한참 고민을 하다가 문제를 일단 적어두고 다른 답을 맞춰보고 있었는데
내 앞에 앉은 여학생이 갑자기 기지개를 켜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팔을 슬쩍 어깨위로 올린 순간
나는 그 여학생이 쓴 불어 주관식 답안지의 3번문제를 보게 되었다. 의도적으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3번 문제에 진짜 대빵만하게 적어놓은 그 아가씨의 답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아가씨 답이 정답이었다.
악상떼기고 그라브고가 아니었다. 내가 쓴 답이 전적으로 틀리고 그 답이 전적으로 맞는다는 확신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랐다.
저 답이 맞다.
100% 맞는 답이다.
한 5분 정도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어쨌건 컨닝을 했는데 그 답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근데 저걸 내가 쓴 답으로 써야 하나?
눈 질끈 감고 현실과 타협했다. 아가씨 미안하우. 우리 나중에 합격하면 내 밥이나 사주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난 붙고 그 아가씨는 떨어졌다.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의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눈에 보여서 쓴 것이긴 하다만
내가 맞춘 문제 하나 때문에 그 여자가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지금도 마음이 가끔 뒤숭숭하다.
이걸 뭐라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일생일대의 자리에서 나는 컨닝을 해 본 적이 있다.
학력고사 날이었다.
솔직히 컨닝이라고는 한 번도 해 본적도 없고, 해 볼 생각도 없었고 그 뒤에도 컨닝은 해 본 역사가 없다. 대학교 때는 내가 쓰는 답이 정답이고 교수가 틀렸다고 믿는 [왕재수]가 나였기 때문에......아, 이야기는 이게아니고 내가 왜 컨닝을 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다시 돌아가보자.
그 때가 3교시였나 하여간 제2외국어 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내 제2외국어는....흐흠,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불어였다. 지금은 꼬망딸레부 트레비엥 정도밖에 못 하지만 그 때는 상당히 열심히 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막히는 것 없이 술술 문제를 다 풀고 주관식 5개를 쓰기만 하면 되었는데
3번 문제가 아리까리 한 것이었다. 악상떼기가 붙는지 그라브가 붙는지 뭐 이런것부터 시작해서 뭐가 뭐더라 한참 고민을 하다가 문제를 일단 적어두고 다른 답을 맞춰보고 있었는데
내 앞에 앉은 여학생이 갑자기 기지개를 켜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팔을 슬쩍 어깨위로 올린 순간
나는 그 여학생이 쓴 불어 주관식 답안지의 3번문제를 보게 되었다. 의도적으로 그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3번 문제에 진짜 대빵만하게 적어놓은 그 아가씨의 답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그 아가씨 답이 정답이었다.
악상떼기고 그라브고가 아니었다. 내가 쓴 답이 전적으로 틀리고 그 답이 전적으로 맞는다는 확신이 머릿속에 가득 차올랐다.
저 답이 맞다.
100% 맞는 답이다.
한 5분 정도 고민을 했을 것이다.
어쨌건 컨닝을 했는데 그 답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았다. 근데 저걸 내가 쓴 답으로 써야 하나?
눈 질끈 감고 현실과 타협했다. 아가씨 미안하우. 우리 나중에 합격하면 내 밥이나 사주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난 붙고 그 아가씨는 떨어졌다.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의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눈에 보여서 쓴 것이긴 하다만
내가 맞춘 문제 하나 때문에 그 여자가 떨어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지금도 마음이 가끔 뒤숭숭하다.
이걸 뭐라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