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부질없는 짓거리임 아니랴
세상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당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혼자서 감내하지만 어떤 경우는 혼자가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여의치 않다면 다시 걸음은 제자리도 돌아가는게다.
인간은 칠정육욕을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불완(不完)의 존재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에 동승하고 편승해주기만을 바란다. 특히나 그가 힘들고 무언가 스스로 얻을 수 없다는 고독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에서 정치(政治)가 생긴다. 편을 가르고 남을 끌어들이고 급기야는 개인의 투쟁이 집단의 투쟁으로 바뀌면서 그 안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일이다. 그 때에는 오직 증폭된 감정과 감정에 맞게 개선된 대의명분의 힘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눈 뜨고 뒤로 물러서서 한숨을 쉬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저 중에 누가 너와 함께 무덤에 들어가고지옥에 같이 가 주겠는가? 그것은 또한 다른 일이다. 세상에 자신의 처지를 힐난하는 자라 해도 막상 종당에는 같이 지옥에 가줄 이도 있는 법이고 옆에서 기운을 북돋아준다해도 그가 나와 함께 인생을 걸거라는 희망 또한 아침이슬 같은 법이다. 사람에게서 기대를 하는 것은 초급이고 초급에서 시작하는 일은 하류의 일이 되기 십상인데 어찌하려 지나간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서 아이들과 같은 일을 하며 달팽이 뿔 위에서 논쟁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인가? 천하에 사람이 없어 십리를 가고 천리를 가도 내 몸을 의탁할 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처한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천리이고 순리 아니겠는가. 오히려 그러한 내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인생의 종막까지라도 같이 하리다 맹세해 준다면 그것이 기연(奇緣)이고 받아들이기힘든 축복일텐데 너무나도 쉽게 세상살이에 더불어 살려 하는 것이 아닌가. 가볍다.
세상 일의 팔할은 뜬 구름같아 눈을 감고 한 잠 청해보면 어느샌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굳이 그것에 얽매여 개인의 세운 뜻을 뒤섞을 이유 또한 없는 것이다.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그것이 옳으면 그만이다. 천하에 많은 이들이 모두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평탄대로를 백발이 되도록 걸어가며 누군가는 나면서부터 험로에 홀로 던져진 채 남들보다 힘들게 길을 걸어가는 일 뿐이다. 인생의 길이 보이고 진리가 보인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을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당하기 마련이다. 대부분은 혼자서 감내하지만 어떤 경우는 혼자가 되지 않는다면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여의치 않다면 다시 걸음은 제자리도 돌아가는게다.
인간은 칠정육욕을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불완(不完)의 존재이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자신의 감정에 동승하고 편승해주기만을 바란다. 특히나 그가 힘들고 무언가 스스로 얻을 수 없다는 고독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힐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에서 정치(政治)가 생긴다. 편을 가르고 남을 끌어들이고 급기야는 개인의 투쟁이 집단의 투쟁으로 바뀌면서 그 안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일이다. 그 때에는 오직 증폭된 감정과 감정에 맞게 개선된 대의명분의 힘만이 필요하다.
그러나 눈 뜨고 뒤로 물러서서 한숨을 쉬어보면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저 중에 누가 너와 함께 무덤에 들어가고지옥에 같이 가 주겠는가? 그것은 또한 다른 일이다. 세상에 자신의 처지를 힐난하는 자라 해도 막상 종당에는 같이 지옥에 가줄 이도 있는 법이고 옆에서 기운을 북돋아준다해도 그가 나와 함께 인생을 걸거라는 희망 또한 아침이슬 같은 법이다. 사람에게서 기대를 하는 것은 초급이고 초급에서 시작하는 일은 하류의 일이 되기 십상인데 어찌하려 지나간 길을 다시 거슬러 올라서 아이들과 같은 일을 하며 달팽이 뿔 위에서 논쟁하는 것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인가? 천하에 사람이 없어 십리를 가고 천리를 가도 내 몸을 의탁할 이 하나도 없을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처한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천리이고 순리 아니겠는가. 오히려 그러한 내게 누군가가 다가와서 인생의 종막까지라도 같이 하리다 맹세해 준다면 그것이 기연(奇緣)이고 받아들이기힘든 축복일텐데 너무나도 쉽게 세상살이에 더불어 살려 하는 것이 아닌가. 가볍다.
세상 일의 팔할은 뜬 구름같아 눈을 감고 한 잠 청해보면 어느샌가 신기루처럼 사라져 있는 것을 느끼는데 굳이 그것에 얽매여 개인의 세운 뜻을 뒤섞을 이유 또한 없는 것이다. 하늘이 알고 내가 알고 그것이 옳으면 그만이다. 천하에 많은 이들이 모두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평탄대로를 백발이 되도록 걸어가며 누군가는 나면서부터 험로에 홀로 던져진 채 남들보다 힘들게 길을 걸어가는 일 뿐이다. 인생의 길이 보이고 진리가 보인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