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에 해당되는 글 155건

  1. 2012.02.05 2011.2.05 사는 이야기 1
  2. 2012.01.14 2011.1.14 잡설 5
  3. 2012.01.09 전진
  4. 2011.11.20 바램 2
  5. 2011.11.13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6. 2011.11.05 2011.11.04 잡설 2
  7. 2011.10.31 10월괴담 4
  8. 2011.10.04 생일을 맞아 10
  9. 2011.10.03 두리안 2
  10. 2011.09.30 2011.09.30. 소사 2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80년대부터 현대사를 관통하는 우리네 삶에 대한 이야기. 어차피 깡패가 아니라면 그 시절의 역사를 설명할 방법이 없다. 불법이 권력을 승계한 시대. 불법이 번영이라는 허울을 입고 자랑하던 시절. 그리고 그 소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눈물 한 방울 뿌리던 전 국민이 범죄자가 되어 공모하던 시절의 이야기.

누군가는 자랑스러워 할 것이고, 누군가는 어쩔 수 없다 할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혐오하고 저항하다 일찌감치 죽고.


2.
난 이름만 [친구]라고 걸어놓고 평생 왕래 안 하다가 정말 일생에 도움이 안되는 순간이나 자기 혼자 기쁨을 가누지 못하는 순간에 전화하거나 연락하는 치들을 원래 굉장히 혐오했다. 그게 뭔 친구냐 이거다.

그런 사람들을 추리고 추려내는 게 인생의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긴 한다만 
사람이라는게 늘 똑같을 수 는 없는 것 아닌가. 한 때는 친했다가도 세월 지나면 소원해지고, 진짜 여자 뺏어간 놈이나 부모 원수 아닌 담에야 나중에 상가집 같은데서 만나도 인사정도는 하고 지내는 것 아니겠나. 그냥 감정이 소원해 지기에는 아직 좀 남아 있거나, 다시 친해지기에는 섭섭한 앙금이 묻어나거나 그런 것이겠지.

점점 두리뭉실 살아가는게 나이 먹고 세상을 알아가는 증거라고 생각하지만서도....



난 아직 그렇게는 못 살겠다.


3.
정말 추운 날이었다.
언제부터인가 4계절이 뚜렷한 이 나라가 너무 싫다. 나이를 팍팍 먹는걸 느끼게 해주는 자연환경!
그런데 어제 날씨뉴스 보니까
북아프리카 정도 빼고는 다 이 모양이더라. 세상에 살만한 기후를 가지고서 경제적으로 풍족한 곳은 별로 없는 거다. 
그냥 캘리포니아 가 있는 구글박사가 부럽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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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4 잡설

작은 방 한담 2012. 1. 14. 23:47
1.
고양이들이 이제는 1년이 넘어가니 지들 세상이라고 잘났다고 뒤어다니는데 내가 더 이상 통제를 할 도리가 없다.
어차피 통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치기어린 인간의 얄팍한 상상력이었다.
이 놈들은 내가 시야에 없을 때만 소리 지르고 물건을 엎지르고 지들끼리 양양대면서 싸우고 정작 내가 나타나면 조용해진다. 더 웃긴건, 내가 집에 있을 때만 그런다는 거다. 집을 비우면 거의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잠만 잔다.

이것은 말 그대로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주세요'라는 시위.
참 가상하게 웃기고
가끔은 마음이 짠해지곤 한다.


2.
 펜싱을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었고, 솔직히 일주일에 한번 가는지라 그리 많이 늘었다고 볼 수도 없지만
이제는 가끔 상대방의 투슈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예전 서양 흑백영화처럼 챙챙챙챙 하면서 막고 찌르고를 반복하는 경지까지는 못가지만 (그렇게 오래 끌 수 있는 경기도 아니다. 해 보니까 레이피어 검술과 펜싱은 전혀 다르다. 검술과 검도처럼) 몇 번 공방을 할 정도는 되는 듯 싶다.

솔직히 이거 왜 배우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꽤 재미가 들렸다.
일단 검도보다는 더 빠르고 덜 아프다. -.-;;;
내 도가니가 배겨냈으면 좋겠는데.

3.
가슴에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한이나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가지고 소설을 한 번 써 보는 것이 상당한 치유효과가 있다.

가장 최근에 쓴 글은 내가 이루지 못한 소망에 대한 은유였다.
내 목표는 그 소망의 성취였다. 대리만족이랄까. 그런 걸 바라고 쓰던 글이었는데 한참을 쓰다보니까 글의 방향이 바뀌어 있었다.  결말로 다가갈수록 소망에 대한 성취가 아니라 나 자신이 왜 그것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원하는가.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더라.

저술이라는 것은 묘한 것이다. 쓰다보면 타자화된 내가 나를 살펴보며 나에게 말을 건다. 그러다보면 내가 놓치고 있던 나를 그 안에서 발견한다. 치유를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이번 글은 하루에 천 자를 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


4.
올 해는 여자를 만나볼까. 
한 살이라도 젊은 시절 본 여자들도 꽝이었는데 나이 마흔에 무슨 여자를 보랴.
더 꽝이지. 기대를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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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작은 방 한담 2012. 1. 9. 21:22
뭔가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될 것 같고 그대로 있으면 매몰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그냥 손을 놓고 잠시 쉬자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럴 때 그냥 하던 일을 계속 붙잡고 나가는 게 낫다. 
뭐든 쌓아둬야 한다. 사람은 개미와 똑같다. 하루에 1원을 벌거나, 100자밖에 쓰지 못한다 하더라도 일단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 손을 놓으면 내일도 놀게 될 것이다. 그냥 오늘 마지못해 하는 하나의 과업이 내일 보다 나은 원동력을 제공하거나, 이도 저도 안 되면 내일 작업을 수정할 건덕지라도 주기 마련이다.

끝까지 길게 가는 놈이 살아남을 뿐.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비참한 것은 환경이 아닌 낙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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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작은 방 한담 2011. 11. 20. 01:01
아무쪼록 더 나이가 들어 사랑의 불꽃을 보면서
그 뜨거움과 격정을 가슴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사그라든 잿더미를 치우는 근심이 머리를 채우는 날이 오기 전

단 한번이라도 진짜 사랑을 만나봤으면 좋겠구나.
최소한 아직까지는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은 오늘 무얼할까나.
전화나 한 번 걸어보고 화르륵 불타버릴까.

참으로 곤란한 세월. 어중간한 세월.
늘 세월은 나이와 관계없이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서 관조적인 입장을 가져온다.
늘 어중간한 세월. 그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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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자신이 거세를 당하면서까지 집필을 계속하던 [사기]의 첫머리에 이런 글을 집어넣었다.

공자의 제자 안희는 공부가 뛰어나고 고결했으나 가난하게 살다가 병에 걸려 요절하고
백이숙제는 고결하게 살았으나 수양산에서 고사리나 뜯다 굶어 죽었다.
그에 비해 도척은 도적질에 사람까찌 죽여 사람을 회쳐먹기까지 했으나 장수와 부를 누리고 죽었다.

하늘은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성경에 보면 선지자 하박국은 이렇게 외친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

하늘은 사람에게 후박함이 없다고 동양의 고전은 말하며
하박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것도 없는 적신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현실의 초극]을 노래한다만
참으로 아쉽고 그지없는 내용이다. 현실을 타파하여 이생에 있어서 더 나은 것을 보장하는 삶의 기회라는 것은
사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아니하며, 재능과 자질에 있지 아니하며, 정신과 수련에 달리지 아니한다.

삶의 표독함을 현실에서 마주칠 때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순응하느냐. 아니면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아무런 소득없이 그 앞에 마주서느냐. 무엇을 하던 인생은 순탄하지 않음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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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이 몇년이나 살았다고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논을 하겠느냐만, 시간이 많으면 사람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쫓기는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생산해내지, 절대로 여유로운 생활가운데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면 [철학자]라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사색하는 가운데에서 인간의 이성 지평선 넘어에 있는 규칙적인 사유를 끄집어 내어 정형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들이 뛰어난 사색가라는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널널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놀랍다는 거다. 사람은 놀게 되면 계속 놀게되는 것 같다. 관성이라는 것인가.

2. 그런데 일정수준이상 나이를 먹으면 대한민국에서는 일할 곳이 없다.


3. FTA를 한다 안 한다 말들이 많다. 사람들의 기준은 FTA를 하면 잘 살게 된다 못 살게된다의 이야기로 바쁘다. 사람들을 보편타당한 일종의 unit으로 보느냐. 아니면 특별성을 인정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모든 판단은 달라질 것이다. FTA를 하면 계리상으로는 분명히 경제발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 누군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약하게 살게되며 굶게 될 것이다. 그게 내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나는 늘 승자의 대열이 끼어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논리성이 사람들의 역사를 이렇게 흘러가게 만든다. FTA는 실행될 것이다. 인간은 절대로 욕망을 이길 수 없다. 욕망을 이기는 자는 인간이 아니다.

4. 다시 시작되는 집안의 [선]러쉬가 시작된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무지하고 등하불명인 관계가 자식과 부모사이의 관계이다. 이것은 마치 야동AV배우의 동영상과 프로필을 보고, 저 여자는 평소에도 저렇게 행동할 것이야 라고 단정짓는 것과 비슷하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보여줘야 할 부분만을 보여준다. 친구만도 못한 관계가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되는 것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식들도 부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어쨌거나, 자식이 대를 잇는 종족의 영속성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램인 것 같다. 최소한 종족보전은 아니더라도 무언가 짝이 있는 것이 훨씬 안정성이 있다고 믿는 것이 부모들의 바램인 듯 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허술한 게 없다는 것을 몇년전에 깨달았고, 그나마 그것을 이어가려면 [자식]이라는 공통의 분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내 몫이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예쁜 여자가 나올지도 모르니 한 번 나가볼까 생각만 하고 있다. 선은 로또랑 똑같다. 늘 허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금요일 저녁이면 판매점 앞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5. 진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을 보고 싶은 때. 가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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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괴담

믿거나 말거나 2011. 10. 31. 00:15
10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늘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날이었다.
1999년 10월30일 첫번째 여친에게 차인 다음부터 아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쓸모없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늘 10월에는 기분이 언짢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왔다. 혹은 조모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 10월달이 은근히 내게 터부시 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 해는 정말 무색무취무미하고 건조하고 지나가는 중이다. 별 일이 생기지도 않았고 좋은 일이 생기지도 않았다. 하긴 지금 내 상황이 더 나빠질 게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원래 주식에서도 하한가가 생긴 담에 바닥 아래 지하실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법이라지만 (지하실 다음엔 법정관리 아녀?) 나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뭐랄까. 이제는 희망을 좀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늘 이럴 때 생각나는 고전 하나

시이저: 3월 15일이 왔도다
점장이: 예, 하지만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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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을 맞아

작은 방 한담 2011. 10. 4. 00:27
1.
어차피 생일이라는 것은 내가 원해서 잡은 날이 아니니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만
타인에게는 본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최근 몇년 간은 제수씨에게 늘 신세를 지고 있다.

미안스럽다. 고맙다는 말 대신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2.
생일이라고 전혀 연락없던 동네 후배가 놀러왔다.
같이 나가서 밥을 먹고 돌아오면서 하는 말

"다음에 결혼할 때는 형이 챙겨주는 사람이 아니라 형을 챙겨주는 사람하고 하세요."

별 말이 없는 녀석인데, 그냥 그런 말을 해 주는 것에 고마왔고
오히려 나보다 나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에 더 놀랐다.

그런데 그런게 이젠 가능할 지 모르겠다.


3.
어설프게 추워져버린 날씨라니. 훌쩍 어딘가 가 버려야 할 날씨인 것 같긴 한데
세월도 흐르고 계절도 흐르고
덩달아 나도 흐르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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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믿거나 말거나 2011. 10. 3. 00:19


동남아로 신혼여행 가면 한번씩은 먹고 다시는 먹지 않는다는 전설의 과일 두리안. 나는 전설따윈 믿지 않지만 그 맛이 어떤지는 심히 궁금하긴 했었다. 그렇다고 과일을 먹기 위해서 비행기를 잡아타고 동남아까지 갈 정도로 부자는 아닌지라 그냥 맛과 냄새가 따로 노는 과일 정도로 치부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에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
아는 지인 부부께서 동나마여행을 관광다녀왔다가 두리안이 함유된 초콜렛과 카라멜(?)을 사 왔다. 그런데 이걸 사람들 많은 곳에서 같이 먹자고 공개를 했다는 것이지. 모두 눈치 보다가 하나씩 집어 먹었는데...풍미는 괜찮더라는 거다. 일단 가공식품이니까 그렇게 비위가 약한 사람 아닌 이상 다 먹을 수 있었는데....아, 이거 냄새가 장난아니더라. 쓰레기가 발효되는 냄새랄까. 전형적인 곰팡이냄새. 생과일은 여기에 암모니아 냄새가 진하게 올라온다는데 과연 그러면서까지 먹을만한 과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먹을 때는 몰랐는데 먹고 나서 트림을 하니까 이거 보통 문제가 아니더라. 내 뱃속이 하수도 종말처리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거 먹고 폐쇄된 공간에서 트림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맞아죽을 거라고 누가 농담을 했는데 이거 농담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이거 먹고 트림했다간 지역사회에서 매장될 것 같았다. 나중에 말을 들어보니 현지에서도 [홍어]취급을 받는 과일이라고. 호불호가 거기서도 갈리는 음식인 모양이다.
(하지만 거기서는 '오오미 두리안이랑께~' 따위 3류 농담은 하지 않겠지.)

4.
궁금했다. 트림이 이 정도면 방귀는 어느정도일까? 아마 더 심하면 심하지 덜하진 않을 것 같았다. 사 오신 부부도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날 밤에 워낙 많이 먹었던지 뱃속에 가스가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 전에 한번 거하게 가스가 나왔는데......

경험하는 것은 별로 권장하지 않겠다. 급격하게 기온이 올라간 가을밤에 창문을 좀 오래 열어두어야 했다는 것만 말해둔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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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오래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힘든 시절에 (지금도 힘든건 마찬가지지만 정말 시간이 험했던) 도움이 되 주었던  지인 부친이 상을 당했다. 뭐 해달랄 건 다 해주고 싶었지만 부탁받은 것만 대충 해 줬는데...인생사는 정말 모를 일이더라. 사람의 정해진 기한이라는 게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거나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정 반대로 그래서 비극일지도 모른다.

하여간,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 그건 맞는 말이다. 언제 내가 갈지 그 사람들이 갈 지 모르지 않는가. 거자일소 (
去者日疎 )라고, 멀어진 사람은 소원해지는 법이라는데. 살아서 멀어지지 않더라도 죽으면 기억에서 지워지는 법이다. 그러니까 살아가는 거겠지. 어쨌거나 이젠 그럴 때가 점점 다가온다.


2.  케이블에서 정말 마음잡고 보려다 못 본 영화를 봤다. [체인질링]


1920년대 아이랑 같이 사는 싱글맘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이가 유괴된다. 경찰은 나몰라라. 시민단체가 들쑤시니까 어디서 닮은 애를 델구와서 엄마한데 '이 애가 당신 자식임'이라고 말한다. 어이가 없는데 이게 실화다. 문제는 1920년대 미국경찰과 공권력이 하는 짓거리가 2010년대 대한민국 경찰과 정부가 하는 짓하고 대동소이 하다는 것.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정의로운 목사도 없고, 윗선에 대항해서 끝까지 수사하는 경찰도 없고, 중립적으로 써 주는 언론도 없다. 결국 대한민국은 1920년대 양키랜드만도 못하다는 결론.

하지만 그런 시대적인 비판정신에 인생의 가치를 녹여낸다. 역시 클린트 이스트우드. 늙어서 인생을 영화에 담기 시작한 사람이 어느덧 거장이라는 칭호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애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씩은 볼만한 영화.


3. 몸이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 생활은 필듯 말듯 폼만 잡고, 여자는 아예 코빼기조차 구경할수 없는 상황. 하지만 여자는 애초에 그러려니 한다. 앞의 두 개가 선행된 다음의 일. 이제 여자라는 건 그냥 가끔 친구들과 농담따먹기나 할 때 써 먹는 자학개그의 하나로 전락해버렸다. 없다고 갈급하지 않은 나이가 되어버린 듯 하다.

아니, 사람이라는 게 그냥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만 드는거지.
그러니까 결론은 쭉빵미인.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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