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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에 해당되는 글 117건

  1. 2012/05/11 인연인지 뭔지 (2)
  2. 2012/05/10 행복
  3. 2012/04/23 이것저것 분석해 봤더니 (4)
  4. 2011/12/18 담배 & 술 & 망년회 (4)
  5. 2011/11/24 빤스 (4)
  6. 2011/11/20 미쳤나보다 (6)
  7. 2011/11/14 밤베르크의 저울 (4)
  8. 2011/11/08 이상형의 여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
  9. 2011/11/02 궁금 (5)
  10. 2011/10/31 10월괴담 (4)

셀수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수 많은 우연한 만남이 있었고

그 가운데에서 뗄 수 없는 감정이 깃들더라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마음을 전달할 수 없는

거지같은 인연도 분명 존재한다.



아마 전생에

백혈구와 감기바이러스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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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행복

믿거나 말거나 2012/05/10 17:41

살면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잃어 버린 뒤에서야 사람들은 자신이 누려온 안락함이 무엇이었는가 생각해 본다. 마치 낚싯바늘에 입이 꿰어 뭍으로 건져진 물고기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물에 의해 호흡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단말마의 고통 속에서 깨닫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


가정이 부서지고 신체가 부서지고 난 뒤에 그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많은 행복들에 대해서 고민한 지도 벌써 4년이 지나고 5년에 접어든다.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은 나를 핍절하게 만들 뿐, 곳을 채워주지는 못하였고 더불어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은 심해졌으나 그것에 이르는 길은 점점 험해지기만 하였다.


삶이라는 것은 늑탈된 것을 복구하거나 욕망이 원하는 것을 약탈하거나 둘 중의 한 과정으로 귀결되어진다. 나는 후자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전자로 돌아섰고, 전자를 충족할 가능성이 떨어지자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를 약탈하고 싶어한다. 삶이라는 것은 배고픔과 성욕의 총합이나 같은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문자와 값진 예복으로 자신을 치장한 짐승의 갈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언젠가는 다시 나도 내가 전에 가졌던 것을 회복하며 즐거워 하겠지'라는 망상과 목표를 설정하고 오늘도 나는 그를 향해 움직인다. 하지만 해는 지고 길은 멀고, 이제 남은 삶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주위에서는 지치지도 않고 나를 다른 방향으로 몰고 가려 애 쓴다. 나는 고삐와 안장을 채워도 발을 떼지 않는 고집으로 버틴 삶이거니와, 그렇게 살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얼추 알고 있지만 이제는 힘이 부친다. 그리고 이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내 삶에서 어느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의구심마져 생긴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다. 인생은 경주라고. 하지만 그 경주의 끝에 상급이 있을까? 그것은 모를 일이다. 그것이 행복일지 아니면 또 다른 목마름일지 나는 지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하루가 풍성하고 은혜롭지못하다면, 아니, 소소한 행복일지언정 뭔가 촉촉하게 나를 적셔주는 힘이 주어지지않은 채로 푸석푸석한 인생 항로를 얼마나 더 끌고 가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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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일본 AV 배우부터 미국 배우들까지 죽 나열하고 그 중에 내 맘에 든 사람들을 찾아본 결과 뭔가 묘한 공통점이 있긴 있더라. 딱 고양이 형상이라고 정의할 수 없는 얼굴들인데...뭔가 묘하게 살벌해보이긴 한다.


아는 사람이 그러더라.

"고난의 바다를 헤엄치며 평생 살아가야 할 스타일만 찾는다"


-.-;;맞는 말 같긴 한데 문제는 그런 스타일이 아닌 사람하고도 살아봤는데 고난의 바다를 가열차게 헤엄쳤다는 농담같은 사실.


누구 주위에 이런 사람 있으면 내쫓지 말고 소개부터 시켜주...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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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1.
난 술은 마실 줄 알지만 마시지는 않고 담배도 필 줄은 알지만 피지는 않는다.
둘 다 내 몸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자각하고 난 다음인데.
연말이 되면 담배는 피해도 가끔 술을 피하지 못하는 자리가 생긴다.
예전에는 되게 힘들었다. 젊은 시절에는 무작정 최연장자가 꽐라가 돼서 길거리에 반송장이 되어 나뒹굴 때까지 뒤에서 호종을 했어야 하는 회사에 있엇다. 무지하게 먹여댔다. 아, 정말. 그 당시 생각을 반추하면 위액이 밀려나온다.
하여간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도 술자리에 대한 은근한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 술에 대한 사람들의 강제도가 확 줄어들었다.
마셔주면 좋고, 안 마셔도 뭐라고 강압하거나 첨잔하는 분위기는 확 줄어들더라.
아, 이래서 한국은 나이가 깡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불어 왜 나이들수록 술자리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다.

나는 조금만 먹어도 된단 말이지.



2.
정말, 어쩌다가 1년에 한 번 정도는 담배가 무지막지하게 피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누가 그랬다. 금연은 담배를 끊은 것이 아니라 계속 평생 참는 것이라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이제 서울 시내에서는 보행중,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는 하는 법안이 상정될 지도 모른다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정작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가중되겠지.

옛날에는 망우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근심을 잊게 해 주는 풀. 답답할 때 피워보면 나름대로 위안이 되어주던 물건 아닌가. 나도 인생이 꽉 막혔을 때 담배를 피워봐서 흡연자들에 대한 시선이 나쁘지는 않다. 그냥 냄새는 싫어도 그 피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려고 한다. 그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라면 이해해줘야 한다.

대신, 여름철에 내 침실 아래층에서 담배피우는 놈은 때려주고 싶다.


일본에 나중에혼자 놀러가면 미친듯이 한번 담배나 피우고 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이젠 거기 갔다가는 니코틴이 아니라 방사능이 쌓여서 올 것 같아 더 이상 못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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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빤스

믿거나 말거나 2011/11/24 23:18
급작스런 변의를 느껴 급하게 찾아들어간 화장실은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아무도 없어서 오히려 내 집같은 안락함에 마음놓고 화장실에 들어갔건만
그곳에는 나는 무서운 것을 보았다.

화장실 휴지통 안에 곱게 접어서 넣어놓은 하늘색 트렁크 하나

나는 그 빤스에서 슬픔과 고통과 좌절과 의지를 보았다.


그 빤스의 주인공은 지금 자유를 누리고 있을까
몸이 가벼워서 한결 서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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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내가 내 글을 쓰다가 울어보기는 또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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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그림동화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

밤베르크 대성당에 가면 카알대제 (하인리히2세)의 부조된 무덤이 있는데
여기에 유스티아(정의의 여신)가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정의의 여신은 공평의 저울을 들고 눈을 천으로 가리고 있는 본디지 컨셉의 미녀인데 
카알대제의 무덤에 새겨진 여신의 저울은 바늘이 가운데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여신의 저울이 정가운데에 오는 날.
그러니까 세상에 정의가 공정하게 실현되는 날


세상은 멸망한다고 한다.

* 밤베르크 한 번 가보고 싶다. [게르만의 로마]라고 불리는 유서깊은 도시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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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荊軻
사내는 성장하면서 어머니와 주변의 여자들을 보면서 이상형을 만들어나간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성적인 부분까지 합치되면 고유한 자신만의 여인상이 나오게 된다. 그리하여 남자는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에 의해 자신이 결혼하거나 교제할 여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세워 둔 기준에 50% 이상을 넘는 사람과 몇이나 교제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것인지 좀 궁금하긴 하다. 이상형이 높고도 높아 저 멀리 하늘에 빛나는 별같은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고 굉장히 현실적일 소박한 이상형일지라도 성사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진짜로 자기가 소망하는 여성형과 100% 합치하는 여자를 만났다고 치자.
그럼 다 바보가 되지 않을까?

앞에서 말도 못하고 어버버버 끄이끄이끄이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을까. 벙어리 삼룡이 흉내내면서 저기저기저기요 제제제제가요 우히히히 히죽히죽 이러다가 그냥 여자가 뭐 이런 덜 떨어진 놈이 다 있어 하고는 가버린 뒤에야 눈물콧물 흘리게 될 경우가 십중팔구는 될 거라고 믿는다. 몇십년간 살아오면서 자신이 미적 가치의 최고봉과 현숙함의 정점을 찍게 구현해 놓은 이상형을 실제로 만나보라. 이건 거의 신자가 알라나 하나님, 부처님을 친견하는 수준에 가깝지 않겠는가. 눈을 마주치긴 어떻게 마주쳐. 저절로 눈 깔고 비실비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눈물이줄줄줄 흐르는 거지. 한마디로 머저리 코스프레.

그래서 내리는 결론.

남자는 이상형과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한 궤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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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믿거나 말거나 2011/11/02 01:06
1.마약상이나 무기상이나 뭐가 다르지?
  어쨌건 파는 상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인생이 위태로와지는 것은 피차일반인데
  마약상은 왜 형법으로 다스리고 무기상은 리베이트로 다스리지?
  마약상은 찌들어서 서서히 죽기 때문에 해롭고
  무기상은 원샷원킬로 죽여주기 때문에 보다 인간적인건가?

2.그리고 사람생명 저울질해 가면서 돈 버는 건 마찬가지인데
   왜 마약상은 뽕쟁이라고 그러고
   무기상은 로비스트라고 하는거임? 

3. 그리고 결혼 잘 했다는 것들은 대체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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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괴담

믿거나 말거나 2011/10/31 00:15
10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늘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날이었다.
1999년 10월30일 첫번째 여친에게 차인 다음부터 아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쓸모없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늘 10월에는 기분이 언짢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왔다. 혹은 조모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 10월달이 은근히 내게 터부시 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 해는 정말 무색무취무미하고 건조하고 지나가는 중이다. 별 일이 생기지도 않았고 좋은 일이 생기지도 않았다. 하긴 지금 내 상황이 더 나빠질 게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원래 주식에서도 하한가가 생긴 담에 바닥 아래 지하실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법이라지만 (지하실 다음엔 법정관리 아녀?) 나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뭐랄까. 이제는 희망을 좀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늘 이럴 때 생각나는 고전 하나

시이저: 3월 15일이 왔도다
점장이: 예, 하지만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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