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11.12.19 아닌 건 아닌거다 2
  2. 2011.12.18 담배 & 술 & 망년회 4
  3. 2011.12.16 머리털 & 사는 이야기 10
  4. 2011.12.10 민주화 4
  5. 2011.12.08 무의(無意)
  6. 2011.12.02 머리만 커져서 2
  7. 2011.11.30 글쓰기 2
  8. 2011.11.24 빤스 4
  9. 2011.11.22 춘망(春望) - 두보 2
  10. 2011.11.20 미쳤나보다 6
1.
살면서 관계를 갖는 사람들이 있는 거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 거다. 그 가운데에 친구도 생기고 적도 생기는 거다. 나에게 이유없이 잘해주는 사람도,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거다. 그리고 같은 굴레가 되면 그 가운데서 자기만 먹고 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놈도 있고, 자기는 좀 손해 봐도 남들 챙겨주는 인간도 있고, 더 나가면 나하고는 짝이 맞지 않는데 같은 목적때문에 서로 손 잡고 나가는 놈도 있는거다.

2.
김정일이가 죽었다. 목사아들 김일성이가 죽고 나서 그 아들놈도 이제 천명을 다 하고 죽었다. 부자는 망해도 삼년 간다지만 손자 김정은이가 북쪽의 정권을 계승하면 북조선 놈들은 개만도 못한 것들이다. 인간의 판단력이라고는 쓰레기통에 처박은 놈들인 거다. 나는 김정일이가 KAL을 떨어뜨린것과 아웅산에서 전두환이 아닌 이 땅의 애 먼 기술관료들을 다 죽인 것을 기억한다. 그런 놈이 천수라니 짜증난다. 하지만 그놈은 양떼속의 개새끼였다. 그 녀석은 애초에 같은 리그가 아니었다. 개는 개다. 개는 죽여야 하는거다. 그냥 알아서 죽은 것에 화가 나는거다.

3.
더불어서 이 땅에는 같은 양의 탈을 쓰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모합, 투옥, 밀실야합과 같은 탈법을 저지르는 집단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입으로는 양의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서는 개새끼들에게 물어달라고 요구까지 하던 집단들이었다. 같은 굴레안에 있다고 하기는 옳지 않은 것들이 있는 것이다. 이것들을 개새끼 하나 죽었다고 용서해 줄 필요는 없는 거다.

4.
아닌 건 아닌거다. 사람이고 짐승이고 해가 되는 것은 없애야 하고, 냄새가 나는 것은 치워야 하고, 친구가 아닌 것은 절교해야 하고, 사람이 아닌 것과는 사귀지 않는 것이 맞는거다. 어차피 연관없는 거 두가지를 같이 병립시켜놓고 단결이니 통합이니 미래를 향한 전진이니 이따위 헛소리는 하지 않는거다. 어차피 우리의 리그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쓰잘데기 없는 외부의 파도와 얄쌍한 동정심과 불분명한 미래에 대한 공포에 의해 당연히 해야 할 관계의 청산을 못한다면 그것은 쓸모없이 지지부진한 교제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확실히 끊자. 아닌 건 아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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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술은 마실 줄 알지만 마시지는 않고 담배도 필 줄은 알지만 피지는 않는다.
둘 다 내 몸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자각하고 난 다음인데.
연말이 되면 담배는 피해도 가끔 술을 피하지 못하는 자리가 생긴다.
예전에는 되게 힘들었다. 젊은 시절에는 무작정 최연장자가 꽐라가 돼서 길거리에 반송장이 되어 나뒹굴 때까지 뒤에서 호종을 했어야 하는 회사에 있엇다. 무지하게 먹여댔다. 아, 정말. 그 당시 생각을 반추하면 위액이 밀려나온다.
하여간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도 술자리에 대한 은근한 거부감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니, 술에 대한 사람들의 강제도가 확 줄어들었다.
마셔주면 좋고, 안 마셔도 뭐라고 강압하거나 첨잔하는 분위기는 확 줄어들더라.
아, 이래서 한국은 나이가 깡패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더불어 왜 나이들수록 술자리를 좋아하는가에 대한 생각도 다시 하게 되었다.

나는 조금만 먹어도 된단 말이지.



2.
정말, 어쩌다가 1년에 한 번 정도는 담배가 무지막지하게 피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누가 그랬다. 금연은 담배를 끊은 것이 아니라 계속 평생 참는 것이라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그런데 이제 서울 시내에서는 보행중,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는 하는 법안이 상정될 지도 모른다 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정작 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가중되겠지.

옛날에는 망우초라고 불리기도 했다. 근심을 잊게 해 주는 풀. 답답할 때 피워보면 나름대로 위안이 되어주던 물건 아닌가. 나도 인생이 꽉 막혔을 때 담배를 피워봐서 흡연자들에 대한 시선이 나쁘지는 않다. 그냥 냄새는 싫어도 그 피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하려고 한다. 그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라면 이해해줘야 한다.

대신, 여름철에 내 침실 아래층에서 담배피우는 놈은 때려주고 싶다.


일본에 나중에혼자 놀러가면 미친듯이 한번 담배나 피우고 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이젠 거기 갔다가는 니코틴이 아니라 방사능이 쌓여서 올 것 같아 더 이상 못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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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면서 다른 사람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기소침함이라는 것이 생긴다.

[사람들이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결핍],
그 결핍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 걱정에서 해방되어 타인과 같은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노력은 대단한 욕망이 따른다.
그리고 삶에 있어서 많은 결함과 단점들을 그 문제에 귀결시켜버리기도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저것만 가지고 있었으면 이런 일은 오지 않았을 것이야"부터 시작해서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은 저것 때문이야!"로  결론지어버리기도 한다. 일종의 우울증. 그리고 갖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일수도 있다. 누구나 조금씩은 가지고 있겠지만 나도 남들 못지 않게(?) 심각한 박탈감을 느끼는 요소들이 있다.

 
2.
나는 머리숱이 적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 아예 대 놓고 적어지기 시작햇다.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한 건 가정사에 문제가 생기면서부터다. 당시에는 정말 주르륵 흘러내릴 정도로 빠졌다. 암에 걸리지 않았나 싶었을 정도였으니까. 문제는 빠진만큼 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고,오히려 그날 이후 여세를 몰아 대머리 그날까지 가열차게 머리카락들이 가출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데 있다.

이거 정말 짜증스럽다. 아예 배코를 쳐 버리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두상이 이뻐야 좀 봐줄만한 것이다. 내 소싯적에 울지 않는다고 그냥 멀뚱멀뚱 놔두었단다. 움직이지 않고 허공만 보고 있으니 어찌 되었겠나. 뒤통수가 납작이지. 행여 지금이라도 애가 있는 집안이라면 애 잘때 열심히 머리를 둘려줘라. 그래야 대머리인자가 있어도 부모를 덜 원망한다. 각설하고, 하여간 점점 숱이 없어지는 꼬라지가 영 보기 싫어서 결국은 병원을 한 번 찾아보았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데 나름대로 방귀좀 뀐다는 대한민국의 모발시술 실력자 세명을 만나봤다.

첫번째 의사 : 일단 가격 불러주고, 맡기면 알아서 심어주겠단다. 나름대로 실력은 인정받는다.
두번째 의사 : 심지말란다. 모발 자체가 힘이 없으니 나중에 심은 부분 빼고는 다 없어질 것 같단다. 
세번째 의사: 약으로 현재 있는 부분을 지속시키고 모자란 부분을 심잔다.

세 사람 다 같은 스승아래에서 배웠다는데 말하는게 삼인삼색이다. 미칠 노릇이다. 내 머리털이 화수분도 아니고 함부로 쓱싹할 자원도 아닌데다가, 한 사람은 묻지마 시술, 한 사람은 하지마, 한 사람은 조건부. 그러면서 가격들은 거의 경차수준. 이 정도라면 사람이 허탈해진다.


3.
사실 개인적인 의사결정을 할 때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두고 움직인다. 그래서 두번째 의사의 말을 나는 가장 신뢰한다. 긍정은 세상을 이겨가는 힘이라지만, 실제 인생에서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밖에 더 있겠나. 다른 건 필요없고 내가 살아온 인생을 보면 안다. 긍정의 힘은 생명연장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어차피 빠질테니 그냥 멍하니 있자"라는 것도 못할 노릇 아닌가. 이것저것 생각해 봐도 남는 방법은 정력감퇴에 그렇게 좋다는 탈모억제제를 먹으면서 심던가. 아니면 배코로 치던가 둘 중 하나로 귀결될 것 같다.


4.
살면서 새삼스러운 것들을 부러워 한다. 알콜달콩 부인과 사는 삶을 부러워한다. 안정된 직장이 있는 삶을 부러워 한다. 머리카락이 줄어들지 않는 친구들을 부러워한다. 비염이 걸리지 않는 친구들을 부러워 한다. 잠을 잘 자는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두통으로 고생하지 않는 친구를 부러워 하며, 소화가 잘 되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며, 뭔가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다시 웃을 수 있는 활력이 남아있는 친구들을 부러워 한다.

커다란 쓰나미가 아니라 잔 매에 서서히 무너지는 것 같은 때가 있다. 커다란 거 하나의 성공이 아니라 자잘한 거 여러개가 성공하는 삶을 꿈꾼 지도 오래되었다. 하지만 엎어치나 메치나 결과는 쓴 물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오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하긴 나만 그럴까? 모든 이들의 삶이라는 것이 타인에 대한 부러움과 자신에 대한 자학일텐데.

이제는 좀 벗어나고 싶다. 삶에 대해서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가항력에 밀려서 표류하는 삶에 대해서 더 이상 한탄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머리카락이 붙어있건 사라지건, 사람들이 주위에 있건 말건, 재물이 있거나 말거나 이 모든 것에서 자유로와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모든 삶에 대한 내 고민이 집착과욕망이라면 그 모든 것이 다 끊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삶이라는 것은 불타가 말한 것처럼 고집멸도의 방법 외에는 없는 듯 하다.
평안과 행복이라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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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투덜투덜 2011. 12. 10. 13:31

민주화: 체제나 사고방식이 민주주의적으로 운영되거나 이동하는 것





요즘 애들이 쓰는 용어

민주화:
1) 전라도 지역의 옹호발언이나 전라도지역에 유용한 구조, 우위적 잇점을 지닌 팩트가 나올 때 비아냥거리는 용어. 
2) 예전에 쓰던 [발렸다] 혹은 [개털리다]와 비슷한 속어. 남아있는 여력 하나도 없이 쫄딱 다구리 당했을 때
    나오는 말.


* 그냥 적고 보니 한심할 뿐이다.  그냥 군사정권이 세세토록 정권 잡고 이런 말 하는 놈 자식이 학생운동 하다가
  죄 없이 감방에 잡혀가는 꼴을 봐야 아마 뭔가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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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無意)

투덜투덜 2011. 12. 8. 01:29
글 쓰기를 좋아하는 한 사내가 있었다. 그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를 참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소설을 하나 써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설을 쓴다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척이나 써 보고 싶었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일이 머릿속에서 휘발되기 전에 활자나 파일로 남겨 져 나중에 다시 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일 거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십편의 습작을 써 보고, 수천권의 책들을 보았지만 결코 맘에 드는 글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그 뒤에 알았다. 원래 그런 것이려니 했다. 그리고 작가라는 이름은 정말 위대한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내는 마흔이 되었다. 마흔이 되도록 그는 작가라는 이름은 굉장히 신비한 직종이 아닌 직책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작가라는 것이 아무나 되지 않는다는 현실]은 더 이상 경외가 아닌 냉소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심심풀이로 고등학생이 쓴 글을 출판사에서 사 가서 고등학생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예닐곱권의 연장소설을 쓰게 만들어 팔아먹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출판계의 현실이다. 고등학생은 사십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가 그렇게도 갖고 싶어하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너무나도 간편하게 얻지만, 그 고등학생은 작가라는 타이틀은 샐러리맨의 다른 이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더 이상 저작을 하지 않게 된다.

삶이라는 것은, 그리고 성취라는 것.
아무것도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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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커져서

투덜투덜 2011. 12. 2. 01:44
예전에는 세상살이가 힘들지 않았다.

삶의 호오를 흑백으로 구분지어 산다는 것이 지금은 지적으로 모자란 사람들의 행태같지만, 몇 십년전, 아니 십수년전만해도 가능한 일이었다. 악당은 악당이었다. 사람들을 괴롭히면 악당이었고, 혼자 잘먹고 잘살고 다른 이들 거 뺏아먹으면 악당이었고,  부족한 사람들 핍박하면 악당이었다.

옳음에 대한 정의는 거칠지만 간단명료했다. 분명 그렇게 된 배경에는 악당들의 세련되지 못한 자기표현이 존재했다. 아무리 잘 봐줘도 못된 짓을 했다. 멀쩡한 학생 패죽이고, 돈 뜯고, 말 안들으면 갖다 거짓재판하고 고문했다. 악당스러움이라는 것이 확연했기에 옳음이 빛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악함이라는 것에 명분이라는 조미료를 치고, 그곳에 질서라는 조미료를 치고, 대의명분이라는 것을 입혔다. 까뒤집어보면 똥인데, 그 포장지를 휘황찬란하고 먹음직 스러운 장식을 해 놓고 당당하게 먹거리라고 팔아댄다.

그 포장지를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이걸 봐. 너희들도 쓰는 포장지야. 이 향기를 맡아 봐, 너희들이 쓰는 조미료야. 이 색깔을 보렴, 예전에 너희들이 그렇게 찾아 헤메던 색깔 아니냐. 시대가 바뀌었잖아. 이젠 이런 것들도 감내하며 같이 갈 줄을 알아야 해.

흑백논리가 좋지 않다는 것에 동감한다고 치자. 하지만 그렇다고 겉만 바꾼 불량품을 그동안 줄기차게 싸워왔던 대다수 사람들에게 정성껏 권하는 시대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지 나는 의심스럽다. 세상은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지만 최소한 똥을 밥이라고 먹이는 시대를 제대로 된 시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팔다리는 오그라든 주제에 머리만 커진 시대.
솔직히 경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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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작은 방 한담 2011. 11. 30. 01:53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사랑이야기를 써 보는 중이다.
그런데 다른 때 같은면 두 세시간 앉아서 몇 장씩 휙휙 넘기는게 저술활동이었건만
이제는 하루에 두장을 쓰기가 힘들다.
고통스럽다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쓰기가 싫고, 일부러 쓰려고 하면 다른 것을 찾아서 멀리 떠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해서 말을 한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특히나
그것이 가슴속에 한없이 묻혀 있던 것들을 꺼내서 활자화 시키는 과정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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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

믿거나 말거나 2011. 11. 24. 23:18
급작스런 변의를 느껴 급하게 찾아들어간 화장실은 적막하기 그지없었다.

아무도 없어서 오히려 내 집같은 안락함에 마음놓고 화장실에 들어갔건만
그곳에는 나는 무서운 것을 보았다.

화장실 휴지통 안에 곱게 접어서 넣어놓은 하늘색 트렁크 하나

나는 그 빤스에서 슬픔과 고통과 좌절과 의지를 보았다.


그 빤스의 주인공은 지금 자유를 누리고 있을까
몸이 가벼워서 한결 서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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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망(春望) - 두보

見.聽,感 2011. 11. 22. 20:21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 나라는 망했지만 산천은 남아서
성춘초목심(城春草木深) : 성에는 봄이 와 초목이 무성하네

감시화천루(感時花濺淚):  때가 어지러워 꽃을 봐도 눈물이 나고
한별조경심(恨別鳥驚心):  이별의 한에 새소리에도 가슴이 놀라네

봉화연삼월(烽火連三月): 봉화는 석달이나 계속 오르는데
가서저만금(家書抵萬金): 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보다 귀하구나

백두소경단(白頭搔更短): 흰 머리는 빗을수록 짧아져
혹욕불승잠(渾欲不勝簪): 이제는 비녀를 꽃을데도 없어라.


두보의 전란시.

한문학자들에 따르면 첫 두 구는 그냥 감회를 적은 글귀가 아니라
사람들이 다 죽어서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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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보다

믿거나 말거나 2011. 11. 20. 13:16
내가 내 글을 쓰다가 울어보기는 또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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