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11.11.20 바램 2
  2. 2011.11.14 밤베르크의 저울 4
  3. 2011.11.13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4. 2011.11.10 적과 동지 4
  5. 2011.11.08 이상형의 여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
  6. 2011.11.05 2011.11.04 잡설 2
  7. 2011.11.02 궁금 5
  8. 2011.10.31 10월괴담 4
  9. 2011.10.27 요즘 보는 책들 4
  10. 2011.10.26 2011.10.26 2

바램

작은 방 한담 2011. 11. 20. 01:01
아무쪼록 더 나이가 들어 사랑의 불꽃을 보면서
그 뜨거움과 격정을 가슴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사그라든 잿더미를 치우는 근심이 머리를 채우는 날이 오기 전

단 한번이라도 진짜 사랑을 만나봤으면 좋겠구나.
최소한 아직까지는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잊을 수 없는 그 사람은 오늘 무얼할까나.
전화나 한 번 걸어보고 화르륵 불타버릴까.

참으로 곤란한 세월. 어중간한 세월.
늘 세월은 나이와 관계없이 내가 하려는 일에 대해서 관조적인 입장을 가져온다.
늘 어중간한 세월. 그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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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동화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

밤베르크 대성당에 가면 카알대제 (하인리히2세)의 부조된 무덤이 있는데
여기에 유스티아(정의의 여신)가 조각되어 있다고 한다.

정의의 여신은 공평의 저울을 들고 눈을 천으로 가리고 있는 본디지 컨셉의 미녀인데 
카알대제의 무덤에 새겨진 여신의 저울은 바늘이 가운데를 가리키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여신의 저울이 정가운데에 오는 날.
그러니까 세상에 정의가 공정하게 실현되는 날


세상은 멸망한다고 한다.

* 밤베르크 한 번 가보고 싶다. [게르만의 로마]라고 불리는 유서깊은 도시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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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은 자신이 거세를 당하면서까지 집필을 계속하던 [사기]의 첫머리에 이런 글을 집어넣었다.

공자의 제자 안희는 공부가 뛰어나고 고결했으나 가난하게 살다가 병에 걸려 요절하고
백이숙제는 고결하게 살았으나 수양산에서 고사리나 뜯다 굶어 죽었다.
그에 비해 도척은 도적질에 사람까찌 죽여 사람을 회쳐먹기까지 했으나 장수와 부를 누리고 죽었다.

하늘은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성경에 보면 선지자 하박국은 이렇게 외친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

하늘은 사람에게 후박함이 없다고 동양의 고전은 말하며
하박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것도 없는 적신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리라는 [현실의 초극]을 노래한다만
참으로 아쉽고 그지없는 내용이다. 현실을 타파하여 이생에 있어서 더 나은 것을 보장하는 삶의 기회라는 것은
사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지 아니하며, 재능과 자질에 있지 아니하며, 정신과 수련에 달리지 아니한다.

삶의 표독함을 현실에서 마주칠 때 우리는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순응하느냐. 아니면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아무런 소득없이 그 앞에 마주서느냐. 무엇을 하던 인생은 순탄하지 않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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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동지

작은 방 한담 2011. 11. 10. 01:27
나는 사람에게 굉장히 박한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잘 대해 줄 때는 밸이라도 빼주는 놈이지만, 대신 나랑 대척점에 있는 사람에게는 죽을 때까지도 정 하나 안줄 뿐더러, 오히려 그 인간들을 어떻게 하면 빨리 이승 하직시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종류의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과 평화를 강조하는 기독교 스타일하고도 맞지 않는다. 탈레반이나 조금 나랑 종교관이 같을까 4대 종교중에는 별반 받아줄 만한 곳이 없을 것 같긴 하다.

하여간 그래서, 나는 누군가의 주의. 주장, 논조가 싫으면 그냥 그 사람의 살과 피와 숨쉬는 행위 자체가 싫다.  이성적 충돌을 원한으로 가져간다. 절대로 좋은 방법은 아니긴 한데, 하여간 인생에 그래서 어느 누구보다 흑백논리로 살아가는데 익숙하다. 근본적인 성향이다. 바뀌려는지 모르겠다. 성모마리아와 지장보살의 총합같은 예쁜 아가씨가 같이 살아주면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테니 패스.

이런 게 보통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래 된 사람들은 그냥 내 동지고, 그런 사람들만 모아놓게 되니까.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꼴보기싫은데 그 사람이 내 친구들과도 연관이 있다면 이럴때부터 골치가 아파진다. 대부분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성격들이 둥글둥글한데 (그러니까 나랑 놀아주는 거겠지) 내가 배를 갈라서 간이라도 씹어먹을 만큼 싫어하는 인간들과도 연분이 있고 오래 교제한 사람들도 있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여기서부터 골치가 아파진다. 그렇게 되면 나는 사람들을 보러 가지 않는다. 설사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10명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 1명이 있는 무대라도 가지 않는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자신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붙어서 싸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결국 남은 것은 옛 사람들. 혹은 접점이 없는 사람들을 골라다니게 된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친한 다른 친구들과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오래 되었지만 점조직이다. 좋은 건 아닐 것 같다. 성격을 고칠 것인가 말 것인가. 이젠 그러기엔 너무 늙었다. 어쩌다 그렇게 되엇을까? 아마, 언젠가 나는 타인에게서 혹독하게 미움을 받은 경험이 있던 게 아닐까? 어린 시절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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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성장하면서 어머니와 주변의 여자들을 보면서 이상형을 만들어나간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성적인 부분까지 합치되면 고유한 자신만의 여인상이 나오게 된다. 그리하여 남자는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에 의해 자신이 결혼하거나 교제할 여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자신이 세워 둔 기준에 50% 이상을 넘는 사람과 몇이나 교제를 하거나 결혼을 하는 것인지 좀 궁금하긴 하다. 이상형이 높고도 높아 저 멀리 하늘에 빛나는 별같은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현실적으로 무리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고 굉장히 현실적일 소박한 이상형일지라도 성사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진짜로 자기가 소망하는 여성형과 100% 합치하는 여자를 만났다고 치자.
그럼 다 바보가 되지 않을까?

앞에서 말도 못하고 어버버버 끄이끄이끄이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지 않을까. 벙어리 삼룡이 흉내내면서 저기저기저기요 제제제제가요 우히히히 히죽히죽 이러다가 그냥 여자가 뭐 이런 덜 떨어진 놈이 다 있어 하고는 가버린 뒤에야 눈물콧물 흘리게 될 경우가 십중팔구는 될 거라고 믿는다. 몇십년간 살아오면서 자신이 미적 가치의 최고봉과 현숙함의 정점을 찍게 구현해 놓은 이상형을 실제로 만나보라. 이건 거의 신자가 알라나 하나님, 부처님을 친견하는 수준에 가깝지 않겠는가. 눈을 마주치긴 어떻게 마주쳐. 저절로 눈 깔고 비실비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눈물이줄줄줄 흐르는 거지. 한마디로 머저리 코스프레.

그래서 내리는 결론.

남자는 이상형과 절대로 결혼할 수 없다.

아무리생각해도 이상한 궤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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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이 몇년이나 살았다고 인생이 어쩌고 저쩌고 논을 하겠느냐만, 시간이 많으면 사람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쫓기는 가운데에서 사람들은 무언가를 생산해내지, 절대로 여유로운 생활가운데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면 [철학자]라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사색하는 가운데에서 인간의 이성 지평선 넘어에 있는 규칙적인 사유를 끄집어 내어 정형화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들이 뛰어난 사색가라는 것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생각할 시간을 널널하게 가지고 있으면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놀랍다는 거다. 사람은 놀게 되면 계속 놀게되는 것 같다. 관성이라는 것인가.

2. 그런데 일정수준이상 나이를 먹으면 대한민국에서는 일할 곳이 없다.


3. FTA를 한다 안 한다 말들이 많다. 사람들의 기준은 FTA를 하면 잘 살게 된다 못 살게된다의 이야기로 바쁘다. 사람들을 보편타당한 일종의 unit으로 보느냐. 아니면 특별성을 인정하는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모든 판단은 달라질 것이다. FTA를 하면 계리상으로는 분명히 경제발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 누군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약하게 살게되며 굶게 될 것이다. 그게 내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 나는 늘 승자의 대열이 끼어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논리성이 사람들의 역사를 이렇게 흘러가게 만든다. FTA는 실행될 것이다. 인간은 절대로 욕망을 이길 수 없다. 욕망을 이기는 자는 인간이 아니다.

4. 다시 시작되는 집안의 [선]러쉬가 시작된다.
   솔직히 말하면, 부모는 자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무지하고 등하불명인 관계가 자식과 부모사이의 관계이다. 이것은 마치 야동AV배우의 동영상과 프로필을 보고, 저 여자는 평소에도 저렇게 행동할 것이야 라고 단정짓는 것과 비슷하다. 자식들은 부모에게 보여줘야 할 부분만을 보여준다. 친구만도 못한 관계가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되는 것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자식들도 부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어쨌거나, 자식이 대를 잇는 종족의 영속성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램인 것 같다. 최소한 종족보전은 아니더라도 무언가 짝이 있는 것이 훨씬 안정성이 있다고 믿는 것이 부모들의 바램인 듯 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처럼 허술한 게 없다는 것을 몇년전에 깨달았고, 그나마 그것을 이어가려면 [자식]이라는 공통의 분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내 몫이 아닌 것 같아.

하지만 예쁜 여자가 나올지도 모르니 한 번 나가볼까 생각만 하고 있다. 선은 로또랑 똑같다. 늘 허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금요일 저녁이면 판매점 앞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5. 진까 내가 좋아했던 사람을 보고 싶은 때. 가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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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

믿거나 말거나 2011. 11. 2. 01:06
1.마약상이나 무기상이나 뭐가 다르지?
  어쨌건 파는 상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인생이 위태로와지는 것은 피차일반인데
  마약상은 왜 형법으로 다스리고 무기상은 리베이트로 다스리지?
  마약상은 찌들어서 서서히 죽기 때문에 해롭고
  무기상은 원샷원킬로 죽여주기 때문에 보다 인간적인건가?

2.그리고 사람생명 저울질해 가면서 돈 버는 건 마찬가지인데
   왜 마약상은 뽕쟁이라고 그러고
   무기상은 로비스트라고 하는거임? 

3. 그리고 결혼 잘 했다는 것들은 대체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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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괴담

믿거나 말거나 2011. 10. 31. 00:15
10월은 내가 태어난 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늘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날이었다.
1999년 10월30일 첫번째 여친에게 차인 다음부터 아마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그날 이후로 나는 이 쓸모없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늘 10월에는 기분이 언짢은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왔다. 혹은 조모님이 돌아가신 다음부터 10월달이 은근히 내게 터부시 되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 해는 정말 무색무취무미하고 건조하고 지나가는 중이다. 별 일이 생기지도 않았고 좋은 일이 생기지도 않았다. 하긴 지금 내 상황이 더 나빠질 게 별로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원래 주식에서도 하한가가 생긴 담에 바닥 아래 지하실을 치고 다시 올라가는 법이라지만 (지하실 다음엔 법정관리 아녀?) 나도 이제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뭐랄까. 이제는 희망을 좀 가져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늘 이럴 때 생각나는 고전 하나

시이저: 3월 15일이 왔도다
점장이: 예, 하지만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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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는 책들

見.聽,感 2011. 10. 27. 00:02
1. 로마제국 쾌락의 역사

 읽다보면 미국이 생각날 수 밖에 없다. 전 세계의 물산을 흡수하는 기형적인 경제구조. 그리고 특권층이 되어버린 로마시민. 로마시민 중에서도 소수인 귀족들의 소비와 문화향유. 그리고 섹스와 취향. 말 그대로 읽다보면 아우구스투스 시절부터 백년정도는 [로마에서 귀족으로 태어나는 것]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상낙원을 향유한 순간이구나 싶다. 현대인들의 취향으로도 감당이 안되는 짓거리를 해 대던 로마인들. 소비의 정점에 오른 문화를 역사적으로 탐구해준다. 인간은 쾌락을 탐구하는 동물이다. 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2. 서울에서 가장 거룩한 곳


저자 김문환교수는 신학과 미학을 전공하신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으로, [건축구조물이 도시에서 갖는 소통의 역할]을 주제로 삼고 쓴 책이다. 서울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성지. 성균관 대성전부터 절두산 성지, 이태원 모스크, 경동교회등 각 종파의 랜드마크가 될 법한 성전들을 망라해서 써 놓았다. 종교색은 별로 없고, 각 건축물의 유래와 상호작용, 현재 그 건물의 사용과 주변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진술한다. 생각보다 훨씬 진중하고 편견없는 저작물이라 놀라웠다.

3.고문진보


과거시험 준비하는 서생도 아니면서 고문진보까지 나서 보게 되었다. 시,서,부를 다 보려면 후권까지 사야하는데 돈이 모자라서 일단 전편만 사서 보기로 했다. 아무리 짱깨짱깨 하더라도 한자가 갖는 압축성의 시상(詩想)은 압도적인 힘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세월의 조탁에 의해 정련되어 남은 글들은 후대가 읽어야만 한다. 명문들이다. 그런데 이걸 언제 다 읽나.


4.닥치고정치

표지의 김어준 얼굴보면서 웃다가 아직 표지를 넘기지도 못했다. 이것부터 읽을까? 이명박 정부가 만들어 준 희대의 아이콘. 김어준이 [졸라!]를 넘어서 무대정치와 막간극 사이에서 이렇게 줄타기를 하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아마 각하는 아셨을 것이다. 그분은 졸라 섬세하시거든.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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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그 사람
    각하 이런 버러지같은 새끼를 데리고 무슨 정치를 하겠단 말입니까? 퓨슝퓨슝


2. 코레아 우라! 코레아 우라!


3. 2번이 있은 지 100년이 훌쩍 넘었고 1번이 있은 지 4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아직도 선거판에서는 [빨갱이]라는 말이 통용되고, 누구의 배를 불리는 지 모를 FTA가 진행중이다.
   나는 이럴 때면 아직도 우리의 처지라는 것이 역천을 꿈꾸는 노비의 자식이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그저 다른 이의 의거에 기뻐하는 백성이었고
   독재자의 죽음 앞에 눈물 흘리며 임금 떠나보내는 백성이었느니라.

  친일파 서정주의 독기에 찬 싯구 첫 장이 떠오른다.
  [애비는 종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의 고백록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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