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10.10.26 때 이른 할로윈 특집 8
  2. 2010.10.25 Memento mori 4
  3. 2010.10.23 Quote 10/10/23
  4. 2010.10.21 2010.10.21사는 이야기 4
  5. 2010.10.18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포스터 7
  6. 2010.10.17 2010.10.17. 소사 6
  7. 2010.10.17 철학의 부재 2
  8. 2010.10.16 대명처사((大明處士)
  9. 2010.10.14 길을 걷다 모녀를 보았네
  10. 2010.10.12 황장엽 4
빠그득 빠그득

어젯 밤에 꿈을 꾸는 중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하고 같이 어딜 가고 있었던가 아니면 나 혼자 어딜 가고 있었던가
하여간 처음 보는 황무지를 걸어가고 있었다

빠그득 빠그득

발소리인지 신발에서 나는 소리인지 하여간 귀가 아프게 소리가 울렸다.
누군가가 꿈에서 내게 뭐라고 했고,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어디까지 가야하는 건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조용히 가지도 못할 거 왜 그렇게 시끄럽게 구냐는 핀잔이었는지. 하여간 그 인간하고 싸우려고 했던것 같은데...내가 아는 사람이었나. 아니며 모르는 인간이었나.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 여자였나?

빠그득 빠그득

시끄러워서 눈을 떴다. 
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고양이들이 뭔가 또 갉아먹는 모양이었다. 
"조용히 해!"
소리치고 자리에 누웠는데 빠그득 빠그득 소리는 지워지지 않는다. 
이 자식들, 오밤중에 미쳤나. 궁둥짝에 불이 나려고 하는 짓인가
뭘 갉아대길래 저런 빠그득 빠그득 소리를...

빠그득 빠그득

갑자기 눈이 떠졌다

빠그득 빠그득

집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빠그득 빠그득

현관에서 나는 소리다.
열쇠구멍 긁는 소리

빠그득 빠그득

조용히 뒷발을 들고 현관으로 다가간다. 고양이들하고 살면서 소리나지 않는 법은 터득한지 오래다

빠그득 빠그득

확실하다
누군가 현관 열쇠구멍을 뭔가로 쑤시고 있다
집 안으로 들어오려고

일단 곁눈질로 부엌의 일각별작 이 어디있나 확인해본다

"누구요!"
큰소리로 현관문에 붙어서 호기롭게 외친다. 
뭐, 안 열어주면 그만이고 까불면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




"오빠 나야"


순간 온몸의 소름이 버썩 올라오는데
목소리가 누군가와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힘이 하나도 없는 것이 죽어가는 목소리같기도 하고
이걸 열었다가 갑자기 시퍼런 칼이라도 튀어나오는 걸까 하는 생각 등등
오만잡상이 다 튀어나오는데

"오빠"

죽어가는 목소리가 다시 날 부른다
누굴까.
내가 아는 여동생이 새벽에 날 찾으러 올 리가 있나
싶었지만 이미 난 문고리를 따고 있었다.
진짜 죽어가면 우짜노. 날도 추운데

쇠고리를 끼운 채 덜컥 문을 열었는데

얼굴에 하얗게 분칠을 하고
검은 마스카라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여자가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기절하지 않은게 이상했다.
생각보다 난 겁이 없나보다.

"누구세요?"

"거긴 뉴구? 여기 우리 8...어머어머"

일본 게이샤처럼
두께10cm는 되어보이는 화장빨의 아가씨는 고개를 상모돌리듯 흔들더니
우리집 앞에 문패를 잠깐 보고 다시 내 얼굴을 본다

"아주쒸, 쥐에송해요"

갑자기 얼굴이 호로록 사라진다.
그제서야 나는 쇠고리를 떼고 문 밖으로 빼곰 얼굴을 내밀었다.
술취한 아가씨가 롱부츠를 신고 발레하듯 양발을 미친듯이 휘저으며
옆으로 앞으로 비틀대면서 사라지고 있었다. 대체 이 높은 곳까지 어떻게 올라온 거지.

아가씨 좇아내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 반.

아우
이게 뭔 경우란 말인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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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작은 방 한담 2010. 10. 25. 23:51
지난 주 토요일, 거진 몇년 간 찾아뵙지 못한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뵈러 천안까지 온 가족이 떠났다. 온 가족이래봤자 나랑 동생이랑 부모님이다. 그래도이렇게 가족이 모여서 차를 같이 타고 내려간 것도 오랫만의 일이었다.
 하지만 딱 출발까지였다. 단풍을 보겠다는 행락객의 여파로 9시에 출발한 우리 차는 12시가 되도록 기흥까지밖에 가지 못했다. 결국 천안까지 반절도 못 가고 다시 돌아와버리고 말았다. 야밤에 도착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래서 다음 주 쯤에 다시 가야한다. 

아버지는 요즘 계속 무덤을 들르고 싶어 하신다.
사람은 때가 되었음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이다. 물론 저러다가 한동안 더 장수하실지도 모르지만 속내가 급하신 게다. 가족들의 무덤을 보고 어디에 묻혀있는 지를 보고, 그리고 정리해 둘 것은 다 정리해 두고 당신도 떠나실 채비를 하려는 것이다. 그걸 맏이가 모를 리 없다. 그래서 차가 막힌다고 연발로 욕을 해대는 아버지를 옆에 두고도 나는 한소리도 하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일순간이다. 
할머니 임종을 본 것이 어제 저녁같은데, 내 나이가 불혹에 다가간다.
누구나 사람은 흙으로 지어졌고 흙으로 돌아간다. 내가 살던 자취는 몇 달 지나지 않으면 모두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기억할 자는 기억하리라. 누군가가 살아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사라짐으로
우리의 후대들에게 인생의 필멸과 부질없음을 또한 깨닫게 할 것이다.

죽은자를 기억하라, 그들도 한 때는 우리처럼 청춘이었고 삶과 꿈에 모든 것을 걸고 밤을 새던 자들이었으되
지금 우리 곁에 남아있지 않으니 모든 이의 인생이 그러한 것이다. 너른 하늘은 계속 움직이되 변하지 않으나 좁은 땅에 발 붙인 이들은 영원할 것같은 자신의 욕망을 따라 살다가 풀잎이 마르듯 소리없이 짧게 사라진다.

다음 주에 제대로 찾아가면 나는 할머니의 산소를 기억하려나.
그 수많은 무덤들 사이에서 조모의 묘소가 어디쯤 있는지 기억이 나려나. 

아마 이번에 가지않으면 그나마 실낱처럼 남아있는 기억도 흩어지겠지
기억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기억해야 내가 기억될 것 같은 이 느낌이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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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10/10/23

Quote 2010. 10. 23. 07:39
후안무치함과 자부심은 형제간이다.

- 탈무드-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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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랫만에 도장에서 스파링을 했습니다.
   사실 스파링이라고하긴 그렇고, 메도우를 뛴 건데
   메도우라고는 해도 워낙 설렁설렁 다니다 제대로 했더니 아주 죽겠군요.
   그 덕에 오늘은 몸살이 나서 누워있습니다.

2. 며칠 전 첫째 카카의 꼬리가 골절되었다는 이야기는 했습니다만
   이젠 대충 들고 다니는게 어떻게 아문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운데가 똑 꺾여버려서
   영 보기 안 좋군요. 어쩌겠냐능...

  그런데 오늘 아침 둘째를 보는데
  둘째 마빡이 중세 베네딕트 수도사처럼 훌렁 까져있던 거 아닙니까.
  피부병이 아닙니다. 인위적으로 깐겁니다.
  그제서야 대충 상황이...아무래도 주인이 잠든 새에 이 자식들 거하게 맞짱을 떴던 모양입니다.
  
  누가 이겼는지 모릅니다. 꼬리를 분지른 놈이 이겼는지 마빡을 밀어버린 놈이 이겼는지
  하여간 지금은 서로서로 핥아주고 있습니다. 그 모든 싸움의 시작은
  "으허허허 다 오해입니다"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며칠이 지나도록 둘째 마빡에 털이 빠진 걸 몰랐을까요.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둘째 저 놈은 평소에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인상을 쓰고 다닌다는 것을
 이마의 털들이 주름잡혀서 까진 걸 몰랐습니다. 잘 때 알았어요.


3.요즘 페이스북에서 Cafe world라는 게임을 가끔 합니다.
  음식점을 만들어서 요리를 대접하는 지난하고 끝없는 노가다 게임이죠.
  오늘 어머니 심부름으로 잠깐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그 덕에 하나를 질렀습니다.
 
 게임에 나오던 음식이라서 하나 샀는데 말이죠...사서 집에 가져오면서 이거 내가 잘한 짓일까 하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냥 지방으로 변화되겠다는 각오가 보이는 음식 아닙니까?


(이거 정크푸드같다옹, 야옹야옹)

많이도 들어있더군요. 하나 먹어보고 말씀을 나중에 드려보겠습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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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쳐가 만든
2010년 최고의 마스터피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영화.
페이스북 개발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그 영화.

들어오면 일착으로 봐 주고 싶은 영화다.
젊은 나이에 아이디어로 성공한 남자.
하지만 성공과 함께 불어닥친 갈등상황.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테마일텐데.

우리나라 포스터 보면 식욕이 확 달아난다.


이게 미국 포스터

그리고 이게 한국 포스터


참 카피문구 요상하게 바꿨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원본 우측의 페이스북 툴바모양도 다 날려버렸군...

딱 이게 2010년 한국정서에 맞는 포스터와 카피일지도 모른다.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 그리고 자기계발서적같은 레이아웃.

원래부터 없어보이는 포스터인데 말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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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교가 자사고로 바뀐다는 소식을 교회 고등부 학생들에게 들었다.
지금 2학년이 마지막. 그러니까 1학년부터는 자사고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마지막 후배들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난 뺑뺑이로 내 모교에 들어간 것이지 귀족학교에 입학했던 것이 아니고
더군다나 마법사의 핏줄이 섞여서 호그와트에 간 것도 아니었다.

이십 몇 회로 우리 학교는 생명을 다 하는구나.
굿바이. 나의 고등학교여.

하긴 별반 좋은 추억은 없었구나.


2.
저녁을 혼자 밖에서 먹다가
아줌마 둘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서 외식을 하고 있었다. 
본의아니게 대화를 엿들었다.

"우리 애는 집중력이 없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초등학교 2학년에게 집중력을 요구하는 아줌마가 참 대단해 보였다.
소림사라도 보낼 작정인가.


3.
형 오늘 밖에 시간이 없어요 라고 문자가 매일 오는
IT종사자 후배가 있다.
한마디로 술먹자는 이야기다.

매일 12시에 끝난단다.
납기는 이미 예전에 지났다.

그래도 시간이 좀 비면
늘 전화를 한다.
같이 술이나 한 잔 합시다.

술 잘먹는 놈도 아니고 그냥 얼굴 보자는 이야기지.  
난들 모르겠나.

확실히
사내놈들이 어리버리해도 끝정은 확실하다.

이번 주엔 되겠지. 아마 되겠지.
그동안 나도 바빴다. 믿어 주려나?


4.
아침 저녁으로 작은 창문을 넘어오는 바람이 이젠 차갑다.
벌써 계절은 이렇게 변해가는데
수확철이 끝나가는 마당에도 아직 손에 잡힌 것이 없다.

언제쯤 거둘 수 있을까?


5.
뜬금없이

비에 젖은 풀잎처럼 단발머리 곱게 빗은 그 소녀가 생각나네

이젠 소녀도 아니겠지만
세월이 하여간 미워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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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부재

투덜투덜 2010. 10. 17. 23:37
가끔 시간을 좀먹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존재하면서 살아가야할 당위성을 나는 찾고 있는가?
그냥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고, 내가 물질을 소비할 이유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내 가족, 내 친지를 위해서 산다는 건 짐승들도 하는 이야기일테고
나 자신이 소중해서 그렇다는 건 개똥에 밥말아먹을 이야기인것 같다.

좀 더 철학적으로 깊이 파고들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고
좀 더 종교적으로 원숙해지지 않는 내 의심이 짜증스러울 때가 많다.

그러면서 또 하루를 그냥저냥 보내는 인간.
나이가 마흔에 가까우면 살아가는 이유 하나쯤은 버젓해야 하는 것일텐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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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병자호란이 끝난 뒤 죽은 수 많은 유생들의 호를 보면 눈에 띄게 많이 나오는 별호가 있으니
그것이 대명처사라는 호이다.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전란의 참화를 우리가 당하였으니 그 분노가 오죽했으랴.
청나라라면 이가 갈리는 게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명처사라는 호를 썼던 선비들을 보면
그냥 혼자 비분강개하다가 다 명산대천을 떠돌며 벼슬도 하지 않고 죽었다.
간혹 대명처사라는 호를 썼던 이 중에 북벌에 관여하고 국치를 풀 실제적인 힘을 기르려던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산 속에서 이 죽일놈의 세상 하면서 일생을 마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비분강개한 내용은 청나라가 조선을 쳐서 우리가 핍절하게 고생했다는 것이 아니고,
하늘같은 명나라를 오랑캐놈들이 먹어치웠다는 것에 대한 분노이다.

그러면서 남긴 말이
[청나라의 해가 아니라 명나라의 해이다.]
[청나라의 땅이 아니라 명나라의 땅이다.]
이러면서들 갔다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희한한 노릇이다.
조선반도에 조선인으로 태어났으면서 죽을 떄까지 명나라의 충신이라고 자신들을 자부하였고
자신들을 백의숙제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놓고 유랑하다 죽은 건 조선팔도 땅이라.

지금 와서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뭔가 결의에 찬 의분을 읽을 수는 있는데
참 어이없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자기 나라 열조는 생각도 안 하고 중국땅 왕조가 엎어지는 걸로 대성통곡을 하고 자빠졌나.
후세에게 이런 욕 먹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다들 돌아가셨겠지.

그런데 이게 꼭 그 시절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
태극기하고 성조기 구별 못하는 인간이
천하에 깔린 것을 지금도 목격할 수 있지 않은가.

나름대로 그들도 충의와 도덕과 의기가 서려있을 터.

개인적으로는 뭣하러 이 좁은 조선반도에서 그러고 사는지 알 도리가 없을 다름이다.
사람이 의기를 품었으면 당연히 그 땅으로 갈 것이지 말이다.
Posted by 荊軻
,
논현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네
횡단보도에 정신놓고 서 있었네

그런데 누군가가 갑자기
"저기요." 라고 말을 거네

햇빛에 살인을 했다는 뮈르소가 생각났지만
여자 목소리인지라 뒤를 돌아보았네
아줌마였네 똘망한 딸네미도 옆에 있었네

무지 이뻤네

뮈르소는 나쁜 놈이었네
저절로 목소리가 공손해지네

"왜 그러세요?"

"경복아파트가 여기 어디인가요?"

아니 이런 미모의 아주머니가
언덕 두개는 넘어야 하는 경복아파트를 찾고 있네
자동차가 있다면 모셔다 줬겠지만 난 뚜벅이었네

"여기가 아니라 차 잡아타고 한참 저 쪽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아주머니는 낭패한 얼굴로 나와 딸네미를 쳐다보았네
갑자기 쓰레기통에 버렸던 측은지심과 긍휼지심이 마구마구 재활용되어 나타나네
아주머니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핸드폰을 통째로 나에게 넘기네

"제가 이쪽 지리를 잘 모르는데...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하얀 핸드폰
절대반지였어도 받았을 것이네

어떤 망할 놈이 이런 미인과 딸네미를 길거리에서 헤메고 다니게 하는건지 의분이 일었네
전화를 받고 설명을 들었는데
나도 통 모르겠네
상호를 보고 검색을 해 보려고 해도
내 스마트폰 비슷한 핸드폰은 잘 안되네
아이폰으로 기필코 바꿔야겠네

겨우겨우 대충 가는 길을 전해듣고
아주머니에게 택시타고 어디에서 내리라고 말해주었네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살짝 웃네
딸네미도 나를 보더니 살짝 웃네

태어나서 가장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네

아줌마와 딸이 횡단보도 너머로 사라지는 걸 보았네
젊었을 때 참 많은 사내들이 한숨을 쉬었을 것 같네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 같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도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네

난 참 단순해지는 것 같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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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믿거나 말거나 2010. 10. 12. 23:53
길게 주저리주저리 서 봤지만 그냥 푸념투성이 글인 것 같고 내 감정인 것 같아서 지웠다.

그냥 한 줄로 갈음한다.

"누울 곳을 보고 다리를 뻗어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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