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선물

작은 방 한담 2009. 1. 20. 12:55
一角別作 中華包丁

일각별작은 칼 만드는 메이커고 포정이란 말은 중국말로 요리사...부엌칼이란 소리니 그냥 중국칼이란 소리.


일각별작은 꽤 유명한 메이커인듯.

직장동료이자 교회후배이자 이름밝히기를 원치 않는
일명 '거친숨소리'의 선물이다.

이건 여담인데
이 칼을 대장장이 가업만 200여년 넘게 해 오신 분에게 구했단다
그 분에게 칼에 기명을 할 수 있느냐 물었더니

"칼에 기명을 하는 것은 절박한 원이나 염을 담아서 칼에 대신 힘을 실는 것이기 때문에
 함부로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셨다 함.

충무공정도 되는 신위나, 진짜 전쟁터에서 목숨 내 걸고 쓸 칼이 아니라면
칼에 글자 새기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는 대장장이 아저씨의 말씀.

그리고
칼은 선물로 주는 게 아니다. 단돈 100원이라도 받고 줘야 한다.
칼이라는 건 집에 있으니까 쓰는거지 누구에게 선물받는 게 아니라
함부로 받으면 좋지 않다는 말씀도 하셨단다.
(대장장이 아저씨도 칼 선물 공짜로 안 하고 100원이라도 받는다고 함.)

그래서 [거친숨소리]에게 10원 줬다.

어쨌건!

2009년 새해에
정말 기분좋은 선물을 받았다.

감사감사.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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