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9.01.01 2009년. 6
  2. 2009.01.01 2009년이 밝자마자
  3. 2008.12.31 2008년도 끝 4
  4. 2008.12.31 혼자 내뱉던 소망이 현실이 될지도 4
  5. 2008.12.31 우스운 일일 뿐이다. 2
  6. 2008.12.29 정말 6
  7. 2008.12.29 2008 12 29 11
  8. 2008.12.28 육식본능 5
  9. 2008.12.28 생각보다 푼돈이 많이 깨지는군요. 3
  10. 2008.12.27 희극과 비극 2

2009년.

작은 방 한담 2009. 1. 1. 10:01
1.
지난 석달 간 피워대던 담배 다시 끊는다.


2,
우보천리(牛步千里)
조금씩 규모를 키우고, 금전적 이득도 생각을 해 볼 때.

3.
문체를 바꿔볼 예정
나이를 먹으니
화려체 --> 만연체로 바뀌고 있는 게 보인다.

늙으면 말이 많아진다.
건조체에 대한 노력을 해 볼 계획.

4.
교회냐 사회냐의 기로에서
뭔가 판단을 할 시점

직분은 다 내려 놓은 상태

어디로 힘을 쏟아야 하는가?

아직 판단할 지혜가 부족하다.


5.
누군가를 만날 것인가?

인연이 아니고 길이 아니면
그냥 있는 게 낫다는 판단.


6.
기타

커피드립이나 잘 배워보고
운동에 발전이 있고
색소폰이나 한 번 배워보고
음반에 투자를 좀 하는 해가 되어야 겠다.

그동안 너무 삭막했다는 생각.
Posted by 荊軻
,
보신각에 모인 인파는
항의가 아니라 축하를 하러 나온 시민으로 둔갑해 버렸다.

눈을 떠도 뜬 것이 아닌 세상을
새해 벽두부터 본다.

무서울손.

그러나 더 무서운 건
이미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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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끝

작은 방 한담 2008. 12. 31. 15:58

꽃이 떨어지고 새가 둥지를 떠나며 천지 사방에 서리가 쌓여 무성하니 갈 길이 안 보이더라

그러나

새 봄이 오면 다시 꽃 피고 나무가 자라면 또다른 새 돌아 둥지를 틀 것이며
천지에 얼음 풀리고 땅이 녹을 터이니 그 또한 자연의 섭리라.

은인자중하지 못하면 어찌 되는 지를 배운 한 해니
내년에는 좀 더 성숙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기를 내게 일러 바라 마지 않노라.

한 해를 열심히 일군들 추수하여 곳간에 들이지 않으면 그 노력이 무슨 소용이랴

어와 벗님네야

한 철 노고지리 우는 것을 보며 같이 즐거함이
평생 칩거하며 도를 읊는 것보다 즐겁지 아니하오

그동안 감사합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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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찮게 한 분을 만났습니당

살다보면
나랑 별 연관없는 사람인데도 가끔 가서 말을 걸고 싶은 부류의 인물들이 존재하죠.
저같은 경우에는 그 분이 그런 쪽이었죠.

뭐랄까.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유형이랄까요. 하다보니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하셨지만
어쨌거나 그 모습이나 과정이 그 분을 보게 된 계기니까요.

각설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내년에는 색소폰을 질러버릴지도 모르겠다는 강렬한 예감이...


-.-;;;;
요즘 대 놓고 질러대기 시작하는 제 자신이 싫습니당. 

Posted by 荊軻
,
누가 자기 손으로 하늘 잣대를 재며

누가 스스로 자고하다고 이야기하는가?


그냥 웃어 넘기고 새해를 맞이해야지.


새해부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천하에 자신이 죄없다 할 수 있는 이 누구 있을까?
  하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자신이 죄없다 이야기하니
  온전한 판단은 하늘이 할 일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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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투덜투덜 2008. 12. 29. 23:19
세상사 손바닥 뒤집듯이 표리부동하다고
옛날옛날 중국사람이 말했다만








나라도 얄팍하게 살 지 말아야겠다.
아예 오해받을 만한 일도 하지 말아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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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29

작은 방 한담 2008. 12. 29. 15:41

별 의미없는 숫자의 나열에 불과하지만 아마 난 평생을 살면서 오늘을 잊지 못할 것이다.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운 날이고,
내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많은 것들을 내가 가지지 못했다는 것을 안 날이며
사람의 운명에서 영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배운 날이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배웠다.
인간의 삶을 이어가는 부분에 있어서 두 사람간의 유대는
사랑도 아니고 신앙의 유대도 아니고 이념의 공유도 아닌
서로에 대한 신의와 의리라는 것이고
그것이 가족의 출발이라는 것.

새삼스럽긴 하지만 임상적인 체험이라는 것에 점수를 하나 더 준다.

더불어

세상에는 멀쩡한 얼굴로 살아가면서
또 다른 의미의 탐욕을 가진 채 살아가는,
바꿔 말하면 평범한 이들은 생각지도 않는 소유욕을 가진 이들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왜 모세가 십계명에 뜬금없이
[내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고 써 놓았는지도 좀 알것 같더라.

하지만 어쩌랴
이미 끝나고 정리되고 서류까지 작성해서 덮어버리고 과거의 일로 묻어버린 것을.

산업화가 되고 가족이 잘게 구성되고 사람의 일을 [법]이라는 글자 몇개가 대신 해 주는 지금
예전에는 일평생이 걸려도 해결할 수 없는 난망한 문제점이
너무나도 쉽고 빠르고 허망하고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한 채 끝나버린다.

2009년은 충실하게 보내려한다.
2008년은 정말 덧없었다고나 할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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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본능

작은 방 한담 2008. 12. 28. 16:04
음반이나 하나 살까 하고 신세계 지하를 기웃거리던 중

갑자기 밀려오는 육식본능에
그냥 뛰어서 아웃백에 들어갔다.

"그냥 1인! 바(bar)도 좋으니까 빨리 앉혀줘요!"

스테이크 하나 시켜서 아무 말 없이 꾸역꾸역 먹고 나왔다.

단백질이 부족했던가 뭔가 씹어대고 싶었던가 둘 중 하나임.

안 그래도 며칠동안 코스트코에 가면 스테이크를 몇 개 사서 냉장고에 재워놔야겠다는 생각으로 똘똘 뭉쳐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잘 됐다.

난 절대 중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일요일 오후.

Posted by 荊軻
,
1. 뭔가 머릿속으로 거실을 그린다.
2. 대충 맞는 제품을 사 들인다
3. 제품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4. 다시 다른 걸 고르느냐 아니면 맞춰서 사느냐에서 고민한다. 보통 돈에 대해서 짠돌이인 편이므로 그냥 맞춰서 산다를 선택한다.
5. 1번과 달라진 현실에 좌절한다.


계속 1-5를 왔다갔다 하고 있는 중인데
정작 거실의 중요 부품은 사지도 못했다는 거.

소파나 스툴이라는 물건이
참 애매하기 그지없군요.

들여 놓으면 공간활용이 안 되고
없으면 없는 대로 빈 공간을 놀려두니

정작 필요한 건 너저분한 물건들을 넣어 둘 장식장인데
그쪽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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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과 비극

투덜투덜 2008. 12. 27. 21:57
예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나라가 윤택해지면 TV에서 비극을 많이 해 주고
나라가 어려워지면 TV에서 희극을 많이 해준다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전혀 다른 처지에 감정을 이입시켜 도피한다는
사회학적 분적 어쩌구 하는 이바구였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어차피 뉴스가 코미디고 사는 게 웃기는 짬봉이고
대통령조차 사람 허파에서 바람빠지게 하는데는 천부적이니
희극은 더 안 해 줘도 될 것 같다만.

개인적으로도 요즘은 고독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럴 때 사람들은 어디가서 모여서 놀 면 즐거워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봤자 집에 오면 혼잔데 슬픔만 가중되는 거 아닌감?

그냥 혼자서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살림이 어려우면 비극을 보고 즐거우면 희극을 보는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게 아닐까나.

슬플 때 울어야 하고 기쁠 때 웃어야지
내가 팔리아치도 아니고.

그럼그럼.

몇 시간 안 남았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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