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과 비극

투덜투덜 2008. 12. 27. 21:57
예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나라가 윤택해지면 TV에서 비극을 많이 해 주고
나라가 어려워지면 TV에서 희극을 많이 해준다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전혀 다른 처지에 감정을 이입시켜 도피한다는
사회학적 분적 어쩌구 하는 이바구였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어차피 뉴스가 코미디고 사는 게 웃기는 짬봉이고
대통령조차 사람 허파에서 바람빠지게 하는데는 천부적이니
희극은 더 안 해 줘도 될 것 같다만.

개인적으로도 요즘은 고독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럴 때 사람들은 어디가서 모여서 놀 면 즐거워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봤자 집에 오면 혼잔데 슬픔만 가중되는 거 아닌감?

그냥 혼자서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살림이 어려우면 비극을 보고 즐거우면 희극을 보는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게 아닐까나.

슬플 때 울어야 하고 기쁠 때 웃어야지
내가 팔리아치도 아니고.

그럼그럼.

몇 시간 안 남았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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