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8.12.23 Core 'Ngrato(catari) - 무정한 마음 3
  2. 2008.12.23 Bloodline 2
  3. 2008.12.23 눈이 옵니다 2
  4. 2008.12.22 중석몰촉 3
  5. 2008.12.22 冬閑居 3
  6. 2008.12.22 자다깨다 3
  7. 2008.12.19 무협지같은 공연이랄까 4
  8. 2008.12.19 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9. 2008.12.19 I love the whole world!!!!!!!!!!!!!!!!!!!!! 4
  10. 2008.12.19 A time for us(What is a youth) - Romeo and Juliet (1968) 2
집에 오는 길에 첼로팬의 차 안에서 오랫만에 들은 노래

난 마이어베어의 아프리카의 연인에 나오던 노래인줄 알았는데
집에 와 생각해 보니 그냥 나폴리가곡이었음.

내용은 카타리(카트리나의 이태리식 애칭인듯)라는 여자가
마음을 안 받아주는 것에 대한, 그 무정함에 대해 사내가 절규하는 내용.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래인데
내용을 한국식으로 써 보니 너무 절절하다.



(질리는 진리다 라는 명언을 남긴 대 테너 베냐미노 질리의 목소리로)


(그렇다면 설명이 필요없는 엔리코 카루소버전은....)


(기왕 실은 거 그나마 최근 사람인 호세 카레라스로. 리리코 테너의 표본이랄까요)


혼자 성질내며 화내는 이야기도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 (100%  의역임...)
카타리, 카타리
어찌 그딴 말을 할 수 있나
왜 나를 이렇게 괴롭히나
난 우리 사랑했던 때를 잊지 못하는데

카타리
나를 잊지 마라
카타리, 카타리
나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왜 암 말도 안하냐?

넌 내 고통은 생각도 안 하고
그거 가지고 고민도 안 하지
내 삶은 아작이 났는데
그게 네가 할 전부란 말이냐

야 이 박정한 인간아
넌 내 생각도 안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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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line

작은 방 한담 2008. 12. 23. 12:02
확실히 남자들은 나이를 먹으면
혈족에 대해서 굉장히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식이야 연목구어니 그냥 관심 밖이라 해도

친족과 혈육에 대한 생각은 계속 커지는군요.
몇 년 전부터 드는 생각이지만
[최후의 보루]는 가족이라는 생각과
가족 중에서도 한 배에서 태어난 인간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그래서 [대부]를 보다보면
처연한 생각이 드는 것이
가족의 유대가 아닌 가족의 해체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슬슬 갓 결혼한 제 동생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참 어설프기 그지없는 인생항로를 겪으면서
분에 안 맞는 생각을 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형제라는 게 어쩔 수 없는 모양이죠.

제 동생은 아버지보다 저를 더 어려워 하니...

이러다가 만약에 조카라도 생기면
아주 들들 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 많은 고리타분한 독신 아주버님이라는 건
제수씨도 별로 좋아할 컨셉이 아니긴 한데

어쨌건 저도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군요.

눈 쌓인 길을 걸어서 회사에 도착하니
이런저런 상념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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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옵니다

작은 방 한담 2008. 12. 23. 01:22
지금 시각 새벽 01:30분

꽤나 많이오는군요

이 밤에 혼자 마루에서
츄리닝 바람으로 눈 오는 걸 보는 재미라...

-.-;;;

이런 날 사케 한 잔 마셔줘야 하는 건데

이를 닦아서 그만...


백설이 만곤건할제
독야청청하군요.
혼자 야밤에 멀뚱멀뚱 깨어있으니...

참으로 어질지 못한 날씨입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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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에서 안부편지가 왔다.

난 회원(?)이다. 내가 왜 가입을 했을까?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난 국정원 사용자다.

하여간 국정원장이 편지를 써 줬는데

2009년 한 해 심기일전하는 각오로
모토를 中石沒鏃으로 잡고 열심히 일하겠단다.

아니 뭘 하겠다고 모토를 중석몰촉으로 잡은 거야?

왠지 가슴이 서늘해지는 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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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閑居

작은 방 한담 2008. 12. 22. 16:35

바람이 차다.
아, 이런 날은 집 문을 열고 직장까지 나서는 마음을 잡는 것 자체가 유혹을 이기는 자세인데

며칠간 춥다고 하니 어떻게 할까나

언젠가부터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이 러브호텔 특수기간이 되었는가

그냥 집에 앉아 일만잡념을 멀리하고
사바의 인연을 끊은 채로
엑박으로 칼질이나 기타질을 해 볼까

아니면 분연히 떨치고 속세로 뛰쳐나가
이 추운날 마음까지 서늘해진 여인이여 
운명을 믿어보라 해 가며
백백교 교주같은 말이나 설파해 볼까

이도저도 맘에 차지 않고 성에 차지 않을 시는
남은 청주 하나 옆에 끼고 달 밝은 하늘 하나 보면서
한 잔 마시고 또 한 잔 마셔볼까

뭘 하던 시간은 가고 봄날은 올터인데

오랑캐 땅에는 꽃이 피지 않으니
봄이 와도 봄이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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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깨다

작은 방 한담 2008. 12. 22. 02:50
피곤한 감이 들어서 8시부터 자기 시작.
그러다가 12시에 깨서 머리를 감고 (응?)
다시 깨어서 있다가
이제 다시 잠들려고 하는 중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시간에 대해서 엄격함이 사라지는 건지.

생활리듬을 파괴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람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조심해야 할 일이다.

-.-

혼자 산다고 별반 자유로울 것도 없네그려.

혼자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게 당연한건가.

그럴지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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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공연인데
일전에 이야기했던 탭댄서 그레고리 하인즈가
4명의 원로 탭댄서를 초빙해서 벌이는 합동공연

보시다 보면
제가 왜 탭댄스를 좋아하는지 아실겁니다.

거의 저 공연은 무림문파 4대장로 논검이라고 봐도 될 듯 하죠.
아마 지금까지 생존해 계신분은 없을 것 같네요.

그레고리 하인즈는 설명할 필요도 없고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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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머리가 시원스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

모발이 많고 적음이야 하늘이 내려준 것이니 뭐라 원망할 것이며
겨울이 되면 털갈이 하듯이 우수수 빠지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오죽하면 미염공이라 불리던 관우도
가을이 되면 너댓뿌리씩 빠지고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지니 주머니를 만들어 싸서 다닌다고 했을꼬?

그러나 나는 관우도 아니고 빠지는게 턱수염도 아닌데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다닐 형편도 아니니
그냥 이렇게 빠질 바에는 어느 날인가 화창한 봄날에 날을 잡아
계도를 머리에 대고 싹싹 밀어버릴 요량이다.

그저 오늘 아침에 든 소회라는 것이
"세상에 많은 이들을 만나고 친교에 절교를 거듭하나
내 몸에 난 터럭들도 나에게 등돌리고 일언반구 언급도 없단 말인가"라는 배신감이었으니

어느날 이발소 땅바닥에 떨어져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였다.

역시 세상만사는 회자정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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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때마다 중독되는 디스커버리 채널의 노래~

Fun is Fun, Done is Done.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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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영화음악 한번쯤은 들었다 하는 분들은 그냥 흥얼대며 부르는 그 노래
프랑코 제피렐리의 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의 테마.

사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리메이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아무리 레오나르도가 꽃미남처럼 나온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68년작 레너드 화이팅의 미소년 분위기는 못 따라간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줄리엣이야기는 하지 맙시다...그나마 최근작 스타더스트 아니었으면 클레어데인즈 어쩔 뻔 했어.)

저 장면 참 재미있고 즐거운 장면이고 발칙한 장면인데
18살짜리 사내놈이 15살짜리 여자애한테 [국민제비]뺨처먹는 구라로 
슬쩍 손잡고 손에 키스하고 스리슬쩍 입술에 키스하고 그러다가 진하게 한번 더 하는 장면이다.

그러면서 둘이 하는 수작이라는게 "오빠 나 됴오아?" "응 좋아" 따위가 아니라
꽤나 점잖게 신학적인 농짓거리를 하다가 여자가 몇 번 지능적으로 튕기는데
그 튕기는 걸 구라빨로 슬쩍 파고 들어가서 목적을 성취하는 로미오의 지적수준(?)을 엿볼 수 있다.
요즘 시대면 저 두 놈 언어영역 꽤나 잘 나올 거다. 다 원작자의 머릿속이지만... 
세익스피어가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면 한기총에게 개박살나고 출교당했을 걸?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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