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끝

작은 방 한담 2008. 12. 31. 15:58

꽃이 떨어지고 새가 둥지를 떠나며 천지 사방에 서리가 쌓여 무성하니 갈 길이 안 보이더라

그러나

새 봄이 오면 다시 꽃 피고 나무가 자라면 또다른 새 돌아 둥지를 틀 것이며
천지에 얼음 풀리고 땅이 녹을 터이니 그 또한 자연의 섭리라.

은인자중하지 못하면 어찌 되는 지를 배운 한 해니
내년에는 좀 더 성숙하고 스스로에게 엄격해지기를 내게 일러 바라 마지 않노라.

한 해를 열심히 일군들 추수하여 곳간에 들이지 않으면 그 노력이 무슨 소용이랴

어와 벗님네야

한 철 노고지리 우는 것을 보며 같이 즐거함이
평생 칩거하며 도를 읊는 것보다 즐겁지 아니하오

그동안 감사합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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