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9.02.22 긁적 6
  2. 2009.02.21 먹거리 3
  3. 2009.02.20 먼 친구놈에 대한 단상 4
  4. 2009.02.20 드디어 왔다 스파4 2
  5. 2009.02.20 웃음 5
  6. 2009.02.20 山中與幽人對酌(산중여유인대작)-李白(이백) 5
  7. 2009.02.19 mista mista - Fugees 8
  8. 2009.02.18 진짜 잡설! 11
  9. 2009.02.18 권주석별 - 장영.
  10. 2009.02.17 장난 아닌 난관에 부딪혔다. 6

긁적

작은 방 한담 2009. 2. 22. 09:47
1.
회사에 프로젝트가 생겨서 어쩌면 홍대 쪽으로 사무실을 옮겨야 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홍대까지 가는 것에 대해 별반 좋은 생각은 없는데
어떻게 할 지 고민을 좀 해 봐야겠다.

홍대 쪽에서 지금까지 수주했던 일이 한 두서너건 되고
면접도 몇 번 본 기억이 있는데
모두가 좋지 않은 결과물로 나온지라.

그래서 선입견이라는 것을 무시하지 못하나보다.

만약 사무실을 옮겨야 할 일이 생긴다면 내 거취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지도 모르겠다.

2.
아침은 늘 기다리지 않아도 오며
밤은 보내기 싫어도 말 없이 가 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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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작은 방 한담 2009. 2. 21. 11:17

드디어 [노동자의 와픙] [인민의 와플] [서민의 와플]이라 칭하던
코스트코 60개들이 와플이
이젠 10개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같이 야근하다 우리 집에 와서 잔 후배놈이 몇 번 우리 집에서 같이 아침을 했지만
그래봤자 그 녀석 입에 들어간 건 5-6개 정도,
일요일 하루 내 스스로만든 팬케이크를 먹은 거 외에는
말 그대로 한 달 내내 아침으로 와플을 먹었다는 반증이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몇 년은 만두만 먹으면서 살 수는 없어도
몇 달은 같은 식단으로 버틸 수는 있는 듯 하다.
특히나, 그냥 굶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뭔가 간단한 것으로 배를 덥히고
출근하기 위한 방편인 [와플]같은 종류라면.

(자기가 어떤 용도로 태어났는지 아는 와플. 켈로그사 제품이었음)

그나저나
다음 주는 코스트코를 들리던가 해야겠다.
주방세제도 떨어져가고
와플도 없고
무엇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메이플 시럽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스테이크도 하나 사 올까.
요즘
가끔 밤중에 육식본능이 싹트곤 하는데
내가 여자 구미호도 아니고 뭔짓인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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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업무 중 이리저리 인터넷 서핑을 하다
낯이 익은 녀석 이름이 하나 띄길래 봤는데
역시나, 고등학교 시절 짝꿍이었다.

프로필을 살펴보니
아뿔사, 이 녀석 자기 원하던 직업을 가졌더라.

이녀석의 꿈은 [성우]였다.
공부도 곧잘 하고, 이것저것 재주도 많았는데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늘 [성우]였다.

참 재미있는 녀석이지.
남들 들어가기 힘들다는 유수의 대학교도 한번에 붙은 놈이
성우시험은 매번 떨어지더라.
그리고 이것저것 다른 직장생활 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새 살펴보니 성우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나름대로 고정팬들도 꽤 있고
TV 프로그램에서도 나레이션 상당 수를 하는 모양이다.

뭐랄까.
좀 희한한 기분.

사람들이 그 사람을 평가할 때 가지고 있는 외형적인 평가기준하고
전혀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간다는 것은
비단 나만이 가지고 있는 꿈은 아닌 것이다.

같이 도시락 까먹으면서 책상에 머리박고 자던 녀석이
늘상 자기가 말하던 희망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게
어찌보면 신통하고 대견하고 재미있고 그렇다.

삶이라는 건 그래서
유장하게 원거리로 보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근데
이 녀석 목소리를 왜 나는 들어 본 적이 없는거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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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
고독한 철학자인양 중얼중얼 거렸는데


레밍처럼 일단 고민을 까 잡수시고!
오늘부터 버닝!

사랑이고 낭만이고
일단 싸나이들의 주먹을 일순위로~~~~~~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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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투덜투덜 2009. 2. 20. 16:10
요즘은 그냥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
가볍고 얇은 일들로 일상을 채우고 싶긴 하지만

왠지 속에 거두고 가슴에 파묻고 있는 일들은
점점 무게를 더하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하고
당연시되고
나도 질세라 뭔가 즐거운 걸 찾고

하지만 실제로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나누고
무의미를 벗어나서 현실로 실체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져도
세상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시절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이상은 꿈 속의 이데아일 뿐이고
진정한 사랑은 결혼 전의 유흥일 뿐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하는 것은
먼 나라의 일이라니.

그래서 삶이 팍팍해지면
살아남아 이성을 지닌 자는
비꼼과 독설과 골계미에 의지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시인이 죽으면 세상이 죽는다는게
무엇인지 이제야 이해가 가려하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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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 산에는 꽃이 피고 두 사람 술을 나눈다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 내가 취하여 잠이 오니 그대는 돌아가

明日有意抱琴來(명일유의포금래) : 내일 아침 생각나면 거문고 안고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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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ta mista - Fugees

見.聽,感 2009. 2. 19. 00:18

이 노래를 맨 처음 내가 접한 건
96년 미국에서 LA로 가는 일본친구의 찻속에서 들은 노래다.

Fugees의 두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이 그 해 2월에 나왔으니 꽤나 싱싱할 때 들은 셈이다.

가사는 정말 험하기 그지없는데...내용은
[건전가요]로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Mista mista,
Can I get five dollars,
So I can get something to eat
HELL NO MF,
You can't get no money from me
Cause everytime I give you a dollar
You go get shot up with more and more needles
And you tell me that you're drug free
Drug Free
Mista mista,
I haven't ate anything for a week
Can I get a quarter?
HELL NO MF,
What can a quarter get you?
Nothing mf,
You are just f***ed up
Off them f****d up drugs,
You know you need to leave alone
But you keep telling me that you're drug free
MF,
You ain't drug free, you're a fiend
And everytime I try to help you
You pretend as if it's okay
Then later on in the week
You go back to shootin' needles, to sniffin',
Oh mf, but you told me you were DRUG FREE
DRUG FREE
You ain't drug free mf
So you damn well, can't get no mfin' money from me.

듣다보면 몽롱하니 자다가 욕먹은 느낌이 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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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잡설!

작은 방 한담 2009. 2. 18. 20:34
1.
어젯밤 8시부터 곰곰히 고민고민을 하다하다 결론이 안 나는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 발생.

....

나도 연애를 해 봤을텐데.

왜 내 경험담에서 뭔가 끄적끄적 건져올릴 건더기가 없는거지?



2.
지금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를 평화방송으로 보고 있는데

흠흠흠

정말 신부가 될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감이 약간 차오르기 시작.

왜 그러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요즘같은 썩어빠진 세상엔 천주교가 개신교보다 빛을 발하니 그런지도.


3.
후리카게와 스팸으로 때운 저녁식사라니.

좀 잘 먹고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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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遲遲輾空碧(춘일지지전공벽) : 봄날은 지루하게 하늘의 푸름 속 구르고
綠楊紅杏描春色(녹양홍행묘춘색) : 파란 버들가지와 붉은 살구꽃은 봄풍광 그려낸다
人生年少不再來(인생년소불재내) : 인간의 청춘이란 다시 오지 않는 법이니
莫把靑春枉抛擲(막파청춘왕포척) : 한 봄날을 헛되이 버리지 말아라
思之不可令人驚(사지불가령인경) : 그런 것 생각하며 사람 놀라게 해서는 안되니
中有萬恨千愁幷(중유만한천수병) : 마음 속에는 만 가지의 한과 천 가지의 시름이 있어라
今日就花始暢飮(금일취화시창음) : 오늘 꽃을 찾아 비로소 마음껏 술 마시는데
坐中行客酸離情(좌중항객산리정) : 좌중에 떠날 손님 있어 이별의 정으로 슬퍼진다
我欲爲君舞長劍(아욕위군무장검) : 내 그대 위해 긴 칼춤을 추고자 하나
劍歌苦悲人苦厭(검가고비인고염) : 칼 노래 매우 슬퍼 사람들을 몹시 괴롭게 할 것 같아
我欲爲君彈瑤琴(아욕위군탄요금) : 그대 위해 옥 장식한 거문고를 타고자 하나
淳風死去無回心(순풍사거무회심) : 순박한 가락 죽어버려 돌이킬 마음 없어라
不如轉海爲飮花爲幄(불여전해위음화위악) : 차라리 바다 돌려 술 마시며 꽃을 장막 삼고
嬴取靑春片時樂(영취청춘편시낙) : 한 봄날을 손에 잡고 잠깐이라도 즐겨보리라
明朝疋馬嘶春風(명조필마시춘풍) : 내일 아침 봄 바람 속에 말이 울부짖으면
洛陽花發臙脂紅(낙양화발연지홍) : 낙양에 꽃은 피어 연지빛으로 붉으리라
車馳馬走狂似沸(거치마주광사비) : 수레는 달리고 말은 날뜀이 물끓듯 소란하리라
家家帳幕臨晴空(가가장막림청공) : 집집마다 장막이 맑은 하늘 향해 처져 있고
天子聖明君正少(천자성명군정소) : 천자께서는 성스럽고 명철한데 그대는 바르고 젊으니
勿恨功名苦不早(물한공명고불조) : 공명 늦다고 조바심하며 한하지 말아라
富貴有時來(부귀유시내) : 부귀는 찾아오는 때가 있는 것이니라
偸閑强歡笑(투한강환소) : 한가한 때를 찾아 억지로라도 즐기고 웃어야지
莫與離憂買生老(막여리우매생노) : 이별의 시름 때문에 늙는 짓 사지 말게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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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다 짜놓고 돌리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새로운 소스 하나를 중간에 들이밀어서 다시 짜야하는 순간

-.-

그런데 해야함.

아, 오늘은 맥주나 마시고 자야지.


* 로맨스라니...
  거의 나에겐
 [내가 고자라니!!! 수준의 과업인데]

 -.-;;;곤란하기 그지없는데
      불타는 중년의 비뚤어진 욕망을 넣어볼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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