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투덜투덜 2009. 2. 20. 16:10
요즘은 그냥 재미있는 일
즐거운 일.
가볍고 얇은 일들로 일상을 채우고 싶긴 하지만

왠지 속에 거두고 가슴에 파묻고 있는 일들은
점점 무게를 더하는 것 같구나.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하고
당연시되고
나도 질세라 뭔가 즐거운 걸 찾고

하지만 실제로 무겁고 진중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나누고
무의미를 벗어나서 현실로 실체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져도
세상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시절이 되어버리지 않았는가

이상은 꿈 속의 이데아일 뿐이고
진정한 사랑은 결혼 전의 유흥일 뿐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하는 것은
먼 나라의 일이라니.

그래서 삶이 팍팍해지면
살아남아 이성을 지닌 자는
비꼼과 독설과 골계미에 의지하는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시인이 죽으면 세상이 죽는다는게
무엇인지 이제야 이해가 가려하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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