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에 해당되는 글 15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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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9.29 오늘이 화요일인가?
  3. 2009.09.26 9/26 가볍게 쓰는, 혹은 가볍지는 않은 잡설
  4. 2009.09.22 절박해지면 똑똑해지나? 4
  5. 2009.09.21 설상가상 4
  6. 2009.09.07 아니나 다를까 4
  7. 2009.06.22 6.22 2
  8. 2009.06.09 비와 이름과 자손과 나 6
  9. 2009.06.08 2009/6/8 7
  10. 2009.06.04 6/3 소사 6

10월

작은 방 한담 2009. 10. 1. 00:36
가야금 열 두 줄에 잠시 취해있더니

9월은 가고 이미 10월이 앉아 있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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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까지 광고주와 미팅을 하고 왔다.
난 참 어리고 늙은 것이

종내 같은 미팅자리에서 본 갑대리가 그렇게 눈에 거슬리는 거다.
사람이 그냥그냥 웃고 좋게 넘어가야 하는데 꼬락서니가 보기 싫더라.
갑에게 그래서 벌어먹고 살겠나. 아직까지 치기 만땅인 노릇이지.

그런데 그 친구가 나중엔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양반에게 계속 말대꾸하는 거 보고
얼씨구 저X보소 어른한테 뭔 짓거리여하는 생각이 잠시 드는 순간
나도 사회에서 벼슬을 나이로 따지는 계열로 접어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해졌다.

술처먹고 나잇살타령하던 [정치적으로 올바르며 객관적이고 정의로운]인간들 참 싫어해놓고 말이지.


2.
인간의 마음에는 사람들을 각각 분류해 놓는 DB가 있는 모양이다.
한 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때 제각각 있는 것이지, 사실상 링크가 되어서 다른 사람이 연상될 만한 인물이라면
나하고 그리 연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그만큼 모른다는 이야기니까.

더불어, 그 사람에 대한 기억을 지워야 할 때라면 그냥 DB를 삭제하는 것이지
뭔가를 덮어씌우는 것 따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닐거다.
그리고 그래봤자 성공할 리도 없고.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DB를 끝없이 정리한다. 추리고 분류하고 제거하고 다시 솎아내고.
어느 누구도 타인의 자리를 대신하지는 않는다. 단지 닫히고 열리고 사라지는 과정일 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내가 다른 사람의 Confidential이 되기를 바라면서도 모두가 열람하기를 원하겠지만.
아마도
꽤나 다를 것이다.

나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내 DB의 위치라는 것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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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음악감상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기자재에 관심을 쏟는 유형이 아닌지라
(사실 기자재에 대한 정보취득이 게으른 전무(全無)한 면이 더 심함...)
유야무야 하다가 지난 주 첼로팬이 스피커 업어오는 거 도와주다가 낼름 첼로팬 집에 있는 것들을
데리고 와 버렸습니다. saga앰프 (SA-20).psd라면 호사를 넘어 과분일 듯. 거의 앰프다운 앰프를
사지 않았던 제게 순식간에 몇 계단 뛰어올라간 음질을 선사해 주더군요.

Carat-HD1V도 그렇고...저기에 맞추겠다고 순간 눈에 뒤집혀 사버린 젠하이저 헤드폰도 그렇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책상이 저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저녁에 하는 일은
[레옹]에서 게리올드만이 약 먹고 어버버버하는 표정으로 헤드폰을 끼고 천장 쳐다보고 있는게 주업입니다.

2.

소원을 말해 보슈. 날 지니라고 치고...



3.
내일은 제가 좋아하는 후배의 결혼 1주년입니다.
전 그 날. 그러니까 1년 전 내일 그 자리에 가서 접수를 봤더랬습니다.

한편, 전 그 때 가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던 때였지요.
원래는 둘이 가야 할 장소에 혼자 가서 (그것도 가장 먼저 가서)
아직 신랑 신부도 오지 않은 식장 앞 접수대에 앉아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아는 놈들이 많이 들어오는지...^^;;

레온까발로의 [팔리아치]에 다를 바 없었습니다.
속으로는 시꺼멓게 타들어가는데 겉으로는 이거 웃어줘야하죠.
어쩔 수 있나요. 내 결혼식도 아니고 좋아하는 후배 결혼식인데
거기서 인상 꾸기고 서 있으면 뭔놈의 결례란 말입니까.

사람들도 번잡하게 많이 왔고 접수도 늦어지고 해서
식장에는 정작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접수대 뒤로 들리는
목사님의 결혼축하 설교를 듣고 있었습니다.

정말 그 때 많은 걸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개과천선이라던가
회개라던가 그런 유형의 깨달음이 아니었죠. 물론 그 당시에야
미칠 노릇이었습니다만...아, 삶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랄까요.

사람이 죽을 때가 있고 살 때가 있고 이별할 때가 있고 만날 때가 있고
뿌릴때가 있고 거둘 때가 있다는 [전도서]의 말씀처럼 말이죠.
(그래서 헛되고 헛되다는 말씀으로 끝납니다만...)

마치 육신은 땅바닥에 있는데 시선은 하늘에 붕 떠서 절 내려보는 기분이 들더군요.
[어떤 것에도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지극히 불교적인 생각이 교회에서 들었던
시점이었습니다. 물론 기독교도 마찬가지 논지가 흐르긴 합니다만.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 후배는 제가 결혼식장에서 고군분투(?)한 덕에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녀석의 심지가 굳고 제수씨가 현명하니 그런 것이죠. 앞으로도
잘 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잘 살 커플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돌아보니
참 많은 일들이 접혀진 책장처럼 하나하나 포개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도 엄연히 살아있고요.

오늘은 아직 하늘이 푸르네요.
내일은 비가 온다고 합니다만.

가을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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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빈번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거나 화급을 다투는 일이 째각째각 다가오고 있는 걸 느끼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잠재력을 다 발휘하는 모양이다.

보통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시험 전[벼락치기] 내지 PT 전 [벼락컨셉]같은 것이다.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가는데 슬슬 피는 말라가는 기분이 들고 뭔가 해결책을 뽑아야겠다는 절박감이 몰려오면
괴상하게도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있다.
아, 물론 실패도 있고 그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0.

어젯밤에 정말 태어나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아파봤다.

그렇게 심한 두통은 난생 처음이었다.
삼장법사가 손오공의 금강권을 죌 때 이런 고통이 왔을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손오공 착한 놈이다. 나라면 삼장법사 가만 안 뒀을거야)아픈데 대체 통증의 발현지가 어딘지 알 수 없다는 것.
몸도 차갑고 덥고 왔다갔다를 반복하는데 하염없이 졸려서 하품은 나오고 잠은 못자겠는데 점차 속까지 메슥거리질 않나... 이거 신종플루인가 아니면 뇌종양인가 이렇게 혼자 끙끙대기 전에 911 아니..119부터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 볼까? 아니지.  새벽1시에 전화햇다간 온 가족친지에게 다 전화가 갈텐데 그럴수도 없고 친구를 부를까? 근데 불러서 뭐하게? 어이구 아프겠네 따위 말밖에 더오겠나. 그럼 뭔가 119를 부르던가 자가치료를 하던가 해야하는데...



각설하고
현재는 아침에 멀쩡해져서 글을 쓰고 있다.

사람이 극심하게 아파지니까 오히려 명징해지고 굉장히 이성적으로 변하면서
어디가 왜 아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게 되더라. 그렇게 혼자 자가진단을 해 보면서 가장 그럴듯한 게 뭔가 유추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몸이 안 좋은 부분이 어디였나 이런것까지 세세하게 생각해 보다가보니...

결국, 바늘로 손 따고 손발 문지른 다음에 두통이 사라졌고 바로 잠이 들었다.

체했던 것이다. -0-
119불렀으면 뭐라고 했을까? 구급대원이 바늘하고 실을 줬을지도 모르지.



0.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몇 시간 전에 보였던 행동은 평상시의 내 행동같지 않았다.
머리를 삽자루로 두들겨 맞는 와중에서도 그렇게 움직이고 반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적잖이 놀라웠다.
그래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즉 궁즉통이라고 선인들이 말한 모양이다.

궁해지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 간다.
그래서 순간의 명민함이 평소의 부지런함보다 나은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 체했다 살아난 주제에 득도한 척 하는 중 *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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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작은 방 한담 2009. 9. 21. 22:39
1.
아무래도 이번 추석은 참 허하게 얇디 얇은 지갑으로 마주할 것 같습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번 추석만 같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
살살 식전 식후 명치 끝이 아린것이 위에 문제가 생긴 듯 싶습니다만
오늘은 가만히 있자니 열감기까지 결려서 두통이 장난 아니군요.

원래 아프기 시작하면 병은 줄줄이비엔나 소세지처럼 딸려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처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으로 다니고 정해진 것만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그러면 탈나기 때문에. 글세요. 이건 거의 제가 저를 사육하는 것 같은데.


3.
몸이 아프니까 외로운 걸 따질 겨를이 없다는 건 좋군요.
망할.
요즘 사람이 일들이 꼬이니 사특한 마음이 드는 것이
1번이 없으니 3번이 없고 두 개가 모자라니 2번이 생기지 않느냐 라는
지극히 속물적인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자꾸 현실은 속물적인 마음을 편들어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4.
그래도 착한 척 고결한 척 하면서 뒷구멍으로 호박씨 수박씨 발라내는 인간은 되기 싫네요.
그렇게 혼자 살 바에는 그냥 혀깨물고 죽는게 낫겠습니다.
그나저나 날씨가 미친X 널뛰듯 한다고...도저히 생체온도계가 적응을 할 수 없구먼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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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슈렉에 나온 장화신은 고양이 [퍼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주연은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리고 여주인공은 암코양이가 나올 듯. 셀마 헤이엑이 출연한다는군용.


(내가 당나귀보다 짱임...)


2. 이젠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모습은 종종 찾아볼 수 있죠.
  오늘도 쭉빵한 남녀가 이 사람 많은 길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딥키스를...

  그런데 두 사람 나온 곳이 [청국장집]인지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뜨악했습니다.


3. 운동중독인지 결국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몸은 파김치가 되었는데 눈만 쌩쌩....

4. 아 그나저나 일은 언제 끝나는거양 아이참나 
   전 워커홀릭은 절대로 못될 팔자인가 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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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작은 방 한담 2009. 6. 22. 13:04
1. 참으로 세월은 유장하게 흘러 벌써 이제 장마에 더위가 느껴지는 순간이 도달하고야 말았습니다.

2. 연암 박지원의 [호질]을 가끔 다시 봅니다. 북곽선생. 정말 북곽선생이 많습니다.

3. 유메와 소꼬마떼다.
   가끔 등장하는 일본 만화의 대사. 요즘 그것을 생각해 봅니다. 

4. 원래 그런가봐

남자애들은 항상 여자의 뒤를 따라다녀
하루 종일 오직 여자애 생각밖에 안하네
온통 그생각 뿐
하지만 남자애들이란
역시나 조금 바보라서
옆에 여자애들의 기분 같은건
전혀 이해할 수 없나봐

그럼 진짜로 진짜로 이바보야
가르쳐 줄까 말까 이 바보야.

그래 잘들어봐 세상에서 제일제일 중요한 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건
그건 말야 역시나 타이밍이야.
그렇게 생각하지

그래 좋아한다 말할 때도
데이트를 하는 것도 무엇을 하든지 말야
우우 키스를 하는것도
이별을 말하는 것도 어떤 때라도 말야

그래 잘들어봐
세상에서 제일제일 중요한건
역시나 타이밍이야

그렇게 난 생각해 그렇잖아
라라라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 애니메이션 스쿨럼블의 엔딩곡 가사.-
이건 말이죠. 성경에 기록해도 될 만한 진리라고요.
Posted by 荊軻
,
여름비가 시원하게 내리는 중.

비가 오는 광경을 보면서
혹은 무언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광경을 보면서
선녀가 생각나는 건 나 뿐인가.
할머니에게 구전동화 한번 전해 듣지 못하고 성경말씀만 들었건만.
 
예전부터 나중에 자식을 낳으면 이름을 지어보려고 했던 게
몇 자 있었는데
여자애를 낳으면
여름에 낳으면 우경(雨景)이라고 짓고
가을이면 추수(秋水),
겨울에는 설(雪)이라고 지어볼까 했었다. 봄은 영 생각이 안 나더라.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무슨 딸이 기생도 아니고...-.-;;
나중에 어른이 된 뒤에 딸내미가 법원에 개명신청하러 가면서
내 뒤통수를 째려볼 생각을 하니 좀 무서워서 그냥 관두기로 했다.

사실
남자애를 낳으면 천둥.바람. 번개 라고 지어 보려고도 했다.
예전에 [슈퍼삼총사]라는 국내 만화영화가 있었는데 여기 삼총사의 코드명이
천둥.바람.번개였다. 그게 어린 마음에 각인이 되었던 모양이다.

천둥! 바람! 번개! 하면 삼형제가 아버지 앞에 사사삭~ 나타나는 광경~
....
자식이 사냥개도 아니고...관둬야지.


그러고 보니
여자애들 이름은 다 물이 들어가는 이름으로 지어놓은게
나름대로 고민하고 지은 것 같기도 하다. 
뭔가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오늘 이 비가 오고 나면
아마 세상이 좀 더 파랗게 변하겠지.
빗물은 생명일테니
물은 남성으로 치환되지 않는 존재일지도.

조용하기만 하구나.
Posted by 荊軻
,

2009/6/8

작은 방 한담 2009. 6. 8. 23:39
1.
계속 왼쪽 가슴이 저린 것이
무엇인지 알 도리가 없다는...

심장초음파까지 찍어본 결과 심장쪽은 아닌데
그럼 폐인가...
혹시 늑막염?

알 도리가 없다.
신경성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전형적인 가슴앓이일수도 있겠다.
어헐~ 이 나이에 가슴앓이라니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네.

여자때문이 아니라 국사(國事)때문일 것이라고 제멋대로 판단.


2.
예전의 성격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우인들의 이야기.

나도 그런 걸 느끼는 중.
정말 매정한 인간으로 돌아가려나.


지난 5년은 정녕 꿈이었던가.



3.
와플을 끊었는데
별달리 먹거리가 마땅치가 않구나.
정말 떡이라도 방앗간에서 대 와야 하나.


4.
다시 뭔가 쓰기 시작


5.
사람에 대한 환멸.
사람들에 대한 환멸.
대한민국 정부 뿐 아니라
정부의 대항마들에 대한 환멸
대항마중에서도
민초들에 대한 환멸

무엇보다
그들과 같이 살고 있으면서
같이 웃을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에 대한 환멸.

6월은 시작부터 힘들다

만약
10일날 나가게 된다면


혼자 다닐거다.

사람을 잡아먹는 사회는 정말 싫다.

아니면 호옹님 말처럼
빨간 약 반쪽을 더 받아 먹거나
먹은 반쪽을 토해버려야겠다.
Posted by 荊軻
,

6/3 소사

작은 방 한담 2009. 6. 4. 00:40
1. 동생놈 생일이었다.

예전에 결혼하기전엔 생일을 맞아도
너만 태어났냐 나도 태어났다 하면서 서로 안면몰수하는 분위기였는데
둘 다 분가하고나니 심사가 또 애틋하구나.
케잌이라도 하나 사주려고 했더니 회사에서 준다네.

(대기업은 역시 좋구나! 재용아! 넌 재판도 이기고 좋겠다. 아빠만세 영철이삼촌 만세 외쳐라...)

이젠 제수씨가 챙기겠지.
마음이 생기니 이젠 기회가 없구나.


2.
주먹이 계속 까지고 아물고
 까지고 아물고를 반복하다보니 색이 검게 죽어버렸다.

사내던 여자던
섬섬옥수라는 것이 있더라.
거친 직업을 갖더라도 그와 관계없이 고운 손이 있던데
난 어째 나이먹고 이런 과정을 겪는 건지.

섬섬옥수라.
그것도 참 좋지.

갑자기 [용의주도 미스신]의 손가락 페티시장면이 생각난다...크흑.


3.
자기 전에 TV를 돌리다 본 [왕의 남자]

다시 태어나도 광대로 살 수 있으려나?
어차피 한 세상 신명나게 살다가면 그 뿐이라.

다시 봐도 어느 이유에서인지 모르는
눈물 한 방울 남기는 영화.


4.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봄비뿐 아니라
폭우도 사람의 감정을 참 많이 들었다 놨다 하는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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