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한담'에 해당되는 글 668건

  1. 2009.06.01 한국소설묘사사전 2
  2. 2009.05.31 5/31, 5월의 마지막 날 12
  3. 2009.05.29 방금 전 돌아왔습니다. 12
  4. 2009.05.28 VVIP...? 4
  5. 2009.05.28 수요일 8
  6. 2009.05.27 단수 2
  7. 2009.05.25 5/25 6
  8. 2009.05.25 우리도 좀 뻔뻔해져야할까 2
  9. 2009.05.22 5/22일 간략. 2
  10. 2009.05.22 뜻하지 않은 지름 6


사실 별 생각없이 만났지만 구입을 결정하면서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전시회 같이 가 준 사람들 고마붜용)

사랑과 성. 여성. 만남. 이별이라...

알긴 알아도 묘사는 쉽지 않고
많은 기라성같은 작가들이 써 놓은 글들이 아무리 주옥같더라도
결국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능력에 의해 나오는 것들이니
아주 도움이 된다거나 도움이 안된다거나 지금 뭐라 말할 수는 없다.

-.- 그런데
[사랑과 성]의 묘사 부분이 제일 길구낭...

[경마장 가는 길]의 하일지부터 [광마일기]의 마광수까지...
어째 문학작품들인데 그런 묘사가 되어 있는 부분만 발췌되어 있다보니
이 나이에 야설읽는 기분이 드네그려. 작가들에 대한 모독성 발언은 아니고
야밤에 혼자 앉아 남녀상열지사가 묘사된 페이지만 줄창 열페이지 이상 보다보니

....-.-
아, 술이나 한 잔 마실까봐.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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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녁 늦게 혼자 밥먹기가 뭐해서
집에 남은 돈을 주섬주섬 챙겨서
(계산해 보니 5일치 밥값...어흑 내가 미쳤구낭)
아웃백에 스테이크 먹으러 갔다.

사람이 많아서 좌석에 앉을 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안내보는 직원에게 이야기했다.

"혼자고요. Bar에 앉아도 되요."

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무전을 교환하고 Bar에 연락을 했다.

"Bar에 외국인 한 분"

?????
외...외국인이라니.

내가 잘못 들었거니 하고 다른 직원을 따라서 들어갔는데
그 직원이 나를 흘끗 보고 고개를 살짝 갸웃더리더니 모기만한 소리로
".....외국인?"


-.-
얼굴 좀 타고 흰 마의에 검은 상하의 입고 갔기로서니
나를 [봄베이 출신 자말]로 봤을리도 만무하고.

혼자 고기 먹으러 오면 외국인인거냐.


2.

오는 길에 음반을 하나 사서 집에 들어왔다.

그래 나는 이방인이다.
free bird나 들어야겠다.

3.
잔인한 5월이 지나가고
격동의 6월이 다가오는구나.

Posted by 荊軻
,
첼로팬님과 함께 있다
회사 사정상 먼저 들어왔습니다.

한없이 벌려 서 있는 만장
끝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행렬,
수많은 인파의 애도와 빌딩에서 뿌려지는 애도의 종이조각과
수많은 이들의 울음을 뒤로 하고
이제는 영면으로 가시는군요.

이게 국상이고
이게 국민장이죠.
이만한 문상을 받을 자격 있는 이
또 있겠습니까.

덕불고 필유린이라
덕있는 자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사람이 모인다 했으니
그 말이 사실입니다 그려.

다시는 볼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만
내 태어나서 왜 이런 걸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안녕히,
진짜 대통령.
Posted by 荊軻
,

VVIP...?

작은 방 한담 2009. 5. 28. 17:32
지난 주 금요일
괴상한 봉투 하나가 저희 집 우편함에 들어왔습니다.

프라다폰2 시연회가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니 참석을 앙망한다는 초정장.

-.-a?

아무나 부르는 모양이구나 하고
시간 되면 가 봐야지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XXX경제지에
프라다폰 시연회는 비밀리에 VVIP를 대상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VVIP.
Very very important person의 약자겠지요.
신문보고 으잉? 이라는 생각만 했지요.
내가 왜 VVIP야?
LG트윈스 응원한다는 거 말고 LG에 내가 해 주는 것도 없는데...

제수씨가 초청장을 보냈나 하고 감사전화를 했더니 그런 적 없다고 하고
모 회원님께 전화를 했더니 그런 적 없다고 하고...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이OO 에게 갈 초청장이 잘못 왔겟거니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작 오늘 가 봤더니...남정네는 저 밖에 없더군요. ㅠ.ㅠ
이거 뭔가 이상합니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

p.s)   프라다2는 글쎄용.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더군요.
P.s2) 호텔 스위트 룸을 전세내서 했던데 호텔 스위트룸 정말 좋더군요...흐미....
p.s3)  정작 프라다2보다는 제 앞에서 기기 설명을 해 주던 아가씨가 참한 고양이상이어서
          핸드폰은 안 보고 아가씨 얼굴만 멍하니 쳐다봤더니 서로 머쓱해져서 혼났네용.


Posted by 荊軻
,

수요일

작은 방 한담 2009. 5. 28. 00:40
1.
동네 아는 지인을 잠시동안 만났쇠다.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사무실의 N군을 제외하고 정치색이 같은 동무지요.

만나자 마자 조문을 다녀왔냐고 물어봅디다.
조계사로 다녀왔네 했지요.
자신은 봉은사로 다녀왔다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이 기회에 불교로 개종할까 생각도 한답니다.

천주교도의 입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니
"교회..."라는 말이 저절로 내 입에서 나왔고
"교회는 나빠." 라는 단답이 이녁 입에서 나옵디다.

내 차마 그 앞에서 말을 뭐라 조아리고 싶었는데
우물쭈물 입이 안 떨어지외다.

슬프고 서러운데 뭐라 덧댈 말이 없는게 더 서럽더이다.


2.
늘 한가하다가 이럴 때만 일이 겹치기에
오늘도 집회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나중에 들어보니 참여 안한 것이 오히려 좋았더이다.

적전분열,
이 말을 참으로 싫어하니 나 역시 저기 해당되기 싫더이다.

개인적으로
한번 미워한 이는 다시 용서하지 못합니다.
이게 개인적인 한계겠지요. 정치는 못할 팔자입니다.



3.
공기는 더운데 땀은 안 나도록 메마른 것이
참으로 흉흉한 날씨라는 생각만 듭니다.

공기만 메마른 것이 아니라
사람들마저 메마르지 않을 지
그게 걱정입니다그려.

내일만 지나면
국상 7일이 벌써 끝이 납니다.

인간사 화살과 같지 않습니까.

내 삶과 신념이 표적에 적중하기를
그렇게도 사람들이 미워하는
내 [하나님]께 기도해봅니다.
Posted by 荊軻
,

단수

작은 방 한담 2009. 5. 27. 11:00
이 아파트는 3개월에 한번씩은 전기와 수도를 끊는 것 같다.

전쟁이 날 경우를 미리미리 대비하라는 80년대 생활지침의 리바이벌일 수도 있고
어디선가 나도 모르게 돈이 야금야금 새어나가는 가렴주구일지도 모르고
어쩌면 정확하게 때에 맞춰서 일을 처리하는 모범적인 공공행정일지도 모른다만.

물탱크를 청소하는 상수도 처리차에 잔뜩 낀
시뻘건 녹들을 보고 있으면서 든 생각이란
하나였다.

과연 무엇이
정화(淨化)란 말인가?

무언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사람의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인가?
Posted by 荊軻
,

5/25

작은 방 한담 2009. 5. 25. 23:17
1.
점심나절에 머리가 아파 도저히 견딜수 없길래 병원에 다시 들렸다.

"요즘 너무 자주 들르시는군요"
의사선생님의 말씀.

정신은 멀쩡해도 몸이 먼저 무너질 수 있고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지난 주는 정말 대내외적으로 힘들었나보다.

조퇴하고 퍼져 자다가 지금에서야 일어났다.
23:00
쩝, 다시 자야겠네.


2.
나이를 먹은 뒤 드는 생각은
살아계신 부모에게 잘 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부모 걱정 안 끼치는게 효도라는 생각이 늘어간다.

오늘도 대판 싸웠다.

노무혀니가 우리에게 뭘 해줬냐
그럼 명바기는 뭐 해 줬습니까

그래도 다음날 안부전화 다시 하는게 부모와 자식간이다.
살아생전 불효자가
부모사후에 효자라는 소리 듣겠냐만.


3.
돈은 안 되고
날은 덥고
일은 꾸역꾸역 들어오니 외근은 많아지고.

신영복 교수께서 저서에서 그러셨지.
없논 놈 살기에는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여름에 산다는 것도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네그려.


4.
국상이라.

허허

국상이라.

내 얼마 살지도 않은 놈이 

이런 험한 꼴을 보는구나.
Posted by 荊軻
,
조계사에서 만난 지인과의 대화에서 가장 맘에 남는 말 한 토막

"사람이 뻔뻔해 져야해"

반어법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각오일 수도 있고.

뻔뻔해져야 이 마군이 득실대는 곳을 살아갈 수 있음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말한 분이나 듣고 있는 나나
그렇게 못 살 거라는 건 더 뻔한 일.

무협지나 만화를 보면 그런 장면이 종종 나오긴 한다.
짐승같은 놈을 잡으려고 인성을 날려먹고 수라의 길을 걸어가는 주인공.
혹은
살아남기 위해 인간으로 살기를 포기한 주인공이라던가.



...

아서라 말아라

유방백세 유취만년 이로다.
Posted by 荊軻
,

5/22일 간략.

작은 방 한담 2009. 5. 22. 21:05

예전 권필이 썼던 시조의 한 구절을 다시 재탕하는 것으로 그냥 마무리.

百年身事每如此:백년신사매여차
일평생 내 일이 매양 이렇지

* 생활이 개그화되어가고 있어...*


나는 내 인생의 무게가 굉장히 무겁다고 생각했었고,
때로는 그 무게가 필요이상으로 과중하다고 느끼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새털처럼 가볍기만 하고

어쩌면 내 인생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저녁 국거리반찬 정도밖에, 혹은 그 값어치 이하의 경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누군가 생각하기에
내 인생이 자기가 감당할 정도의 무게를 지녔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하고 엮이겠지.

뭐,
그런거 아니겠나.
Posted by 荊軻
,
어쩌다 용산에 들렀다가
무지막지한 주차비때문에 고민하던 와중
상점에 들어가서 뭐라도 사고 주차티켓이라도 얻어야겠다는 생각에
오덕의 성지...건담베이스를 들렀다.





HG 마라사이와 캠퍼를 사고 (캠퍼는 완전 충동구매...)
계산하는 아가씨에게 어색한 썩소를 날리며
주차티켓 한 두장만 줄 수 없을까용~ 하고 주차티켓을 얻어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프라모델 값이 주차료보다 훨씬 비쌌다.

대체 뭔 짓을 한 거지?

@.@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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