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작은 방 한담 2009. 5. 25. 23:17
1.
점심나절에 머리가 아파 도저히 견딜수 없길래 병원에 다시 들렸다.

"요즘 너무 자주 들르시는군요"
의사선생님의 말씀.

정신은 멀쩡해도 몸이 먼저 무너질 수 있고
몸은 멀쩡한데 정신이 쓰러지는 경우도 있고.
지난 주는 정말 대내외적으로 힘들었나보다.

조퇴하고 퍼져 자다가 지금에서야 일어났다.
23:00
쩝, 다시 자야겠네.


2.
나이를 먹은 뒤 드는 생각은
살아계신 부모에게 잘 해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부모 걱정 안 끼치는게 효도라는 생각이 늘어간다.

오늘도 대판 싸웠다.

노무혀니가 우리에게 뭘 해줬냐
그럼 명바기는 뭐 해 줬습니까

그래도 다음날 안부전화 다시 하는게 부모와 자식간이다.
살아생전 불효자가
부모사후에 효자라는 소리 듣겠냐만.


3.
돈은 안 되고
날은 덥고
일은 꾸역꾸역 들어오니 외근은 많아지고.

신영복 교수께서 저서에서 그러셨지.
없논 놈 살기에는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여름에 산다는 것도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네그려.


4.
국상이라.

허허

국상이라.

내 얼마 살지도 않은 놈이 

이런 험한 꼴을 보는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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