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에 해당되는 글 155건
- 2010.02.07 2월 첫주의 도란도란 4
- 2010.01.24 일요일 저녁 9
- 2010.01.22 내가 농사를 지어봤나 2
- 2010.01.19 버릇
- 2010.01.17 2010-10-17 소사
- 2010.01.15 2010-01-15 2
- 2010.01.10 2010-01-10 소사 4
- 2010.01.08 2010-10-08
- 2010.01.07 우정으로 하늘을 뚫는다 하지만 4
- 2010.01.07 애프터고 뭐고...
1월부터 고민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결정할 일이 곧 생길 듯 하다.
사실, 인생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것처럼 얼핏 보이지만
난 내 삶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돈이 흔전만전 쌓여서 놀고먹어도 되니까...따위는 아니다.
내 일생의 계획중에 내가 뜻한 계획대로 궤도를 타고 달려가 본 적이 없기때문이다.
불가항력, 판단의 착오, 심지어는 사고가 나서 입원을 한다던가 소소한 일로는 폭풍설사덕에 국가고시장에서 2교시만에 튀어나온 적도 있으니(이건 정말 뭐라 할 도리가..-.-;;) 할 말 다 했지. 팔자 센 편이다.
노력만으로 인생이 바뀔거라고 믿을 수 없는 인생을 산달까.
하지만 이번에도 다시 아둥바둥 한 번 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한 번 더 해봐야지. 어차피 늙어 죽을 때까지 사람은 시지프스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니
결과에 별 신경 안쓴다는 거다. 절박함이야 늘 머릿속에 붙어다니겠지만서도 [절박함]과 [노력]이 절대 [구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아멘. 인샬라.
2.
자기 전 1시간 씩 요즘 하는 게임. [바요네타]. 이미 1년 전 포스팅에 있던 게임을 이제 사서 공략중.
설정은 마녀가 천사(?)를 쏴죽이는 게임인데
저런 비주얼의 마녀라면 나라도 응원할 듯.
개발자의 취향이 뭔가 모르게 나랑 맞는다. 좍 빠진 다리와 낭창한 허리와 육감적인 엉덩이를 흔들면서
날개달린 괴물(아무리 봐도 천사 아니야!)들을 척살하고 다니는데...언니 화이팅이다.
역시 미녀는 안경을 쓰던 물안경을 쓰던 부지깽이를 들던 그 자체로 폭풍간지.
3.
스티븐 킹의 타크타워 3부를 구입.
난 정말 당신이 부럽다.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모든 걸 얼버무릴 필요는 없겠지만.
세상 아무것에도 별 감흥 없는데 내가 집착하는 건 딱 세개.
[러브&피스] 그리고 [글쓰기]
4.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겠지만
사람들은 늘 무언가를 잃어버리면서 고민을 해결하는 듯 싶다.
5.
들을 때는 몰랐는데 곱씹으면 기분 나쁜 말일 때.
문제는 말한 사람은 나름 성의를 가지고 말한 것 같아서
뭐라고 하기도 그럴 때.
그럴 때는 내 작은 그릇을 탓해야 함...이거야 말로 일상다반사.
곤란한 것을 수도 없이 봐 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남자의 눈물]
2.
자꾸 글을 쓰면서 생각하지만
뭔가 [난 척]하는 글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자괴감에 빠지고 있음.
실상은 가진 거 깨달은 거 하나 없는 인간이 이러면 안된다.
3.
Don't you draw the queen of diamonds, boy
She'll beat you if she's able
You know the queen of heats is always your best bet
- Desperado-
하지만 따짜가 들면 뭐든지 강패.
4.
겨울은 양심에 털난 듯 춥기만 하고
할 일은 보이지 않지만 갈 길은 아득하고
안장은 놓이지 않았지만 떠날 일은 준비되어 있으니.
나이 먹어서 사람을 만날 때
그 돈독함이 젊은 시절 친구만 못함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비록 나이 먹어 만난 사이가
두 사람 친분이 어렷을 적 막역지우를 만난 듯 하더라도
금새 사안에 따라 언제 봤냐는 듯 돌아설 수 있음도
다 나이를 먹어서가 아닌가.
사람 사이 틀어짐은 겁이 많고 셈이 많아서일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라 지레짐작함이 두렵고
내가 이런 태도를 취하면 저 이는 곡해할 것임이 두렵고
저이가 이런 태도를 취하면 내 이런 것이 손해보지 않을까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도 다 똑같았다.
기분 나쁘게 말하는 친구는 늘 있었고
셈이 빨라 자기 잇속 차리는 친구도 늘 있었고
친구는 친군데 어디 갔는지 찾지 않으면 안 뵈는 공기같은 친구(?)도 분명 있었으니
달라진 것은 오직 하나일 뿐.
[저 인간이 이랬으니 더 이상 보지 않으련다]
라는 마음이 어렸을 적에는 거의 들지 않았고
그런 건 원수간에나 하는 줄 알았을 뿐이고
나이가 든 뒤에는
친구라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아도 되고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도 되고
오랫 시간 같이 한 이를 잘라도
인생에 별 문제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저 그러한 것인가보다.
[정도와 범위를 벗어나지 않음]에 대해서 어렸을 적에는 알거니와
나이를 먹으면 그 모든 것을 다 깨버려도 삶이 유지됨을 알기에 스스로의 삶이 피폐해짐이니.
바꿔 생각해보면
북망산천이 내려다 보이는 황혼에 서로 만났다 치더라도
[관계의 파탄]을 염두해 두지만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친구로 지낼수 있음 아닌가.
물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겠지만
예의를 벗어났을 때 얼마나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의 한계는
내 맘속에 어떤것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가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