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작은 방 한담 2010. 1. 24. 21:16
1.
밥먹기도 뭣하고 밥하기도 뭣하고
그냥 미소풀고 거기에 면발 넣고 끓여봤는데...별로 권장할 것은 안 되더라. 라멘가게 맛을 낼 욕심은 아니었지만.

대학생 시절만 해도 못 먹을 음식 안 먹고 버렸겠지만
확실히 요즘은 [먹을 거 버리는 놈은 지옥간다]는 말을 신봉한다.
일단 무조건 처묵처묵


2.
냉장고 안의 두툼한 삼겹살을 버렸다.
흑...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노란 색이 되어버렸다.
1번에 의거하면 이것도 그냥 먹어줘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랬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버렸다.

미안하다 돼지야. 
쓰레기통에 들어가라고 네가 죽은 게 아닐텐데


3.
고장난명


4.
안 보면 보고 싶다고 하고
정작 상대방은 별 생각이 없는데 계속 전화하고

왜 자꾸 그러냐고 하면 당연히 전화하는 거라고 하고
지난 주에도 봤는데 왜 자꾸 이러냐고 하면
그게 사람 심정이지 넌 그걸 모른다며 화내고
그럼 나도 화내고
화 나면 별로 보고 싶은 생각 안 들고


좀 가만히 있다보면 슬슬 걱정이 되긴 하는

* 부모님과의 전화패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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