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 짧은 QUIZ

見.聽,感 2009. 8. 16. 22:03
이 음악이 기억나시는 분이 계십니까

이 음악이 생각난다면

당신의 나이는 속일 수 없습니당




몇년도, 어디에서 사용된 음악일까요?

처음 맞추시는 분에게....아, 드릴 게 없군요. 그냥 제 사랑을 드리지요.

(이거 저작권 맞추는 법인이 있을랑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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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아저씨의 부름에
모든걸 팽개치고 집에 달려가 받은
2009년 하절기용 특선 아이템!


도서출판 [두드림]에서 만든 에도가와 란포 전단편집인데....
문제는 내용이 아니라 껍데기였다는 것이다.
(물론 에도가와 란포 할어버지에 대한 존경심과는 별개지만)




금장 클로스(cloth)양장본 3권.....
겉으로만 봐선 에도가와 란포라는 양반이
세계5대 성인에 들어가는 줄 착각을 일으킬만한 제본.



무엇보다 심드렁한 내 눈을 한 눈에 뒤집어버린
앞의 금장문양....이성이 질러대는 손가락을 통제할 수 없었다.

(손가락이 떨려서 핀트도 못 맞춤)

* 그리고 출판사 사장님이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제본소가 휴가중이라 제본소의 도움없이 작업을 하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
양장본 표지(특히 검은색 1,2권)에 금박가루 등이 좀 묻어 있을텐데
헝겊인 크로스가 손상가지 않도록 잘 털거나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케이스에 사용된 수입지가 통풍이 되지 않아 잘 마르지 않는 타입인 관계로
좀 불쾌한 풀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주시기 바랍니다.
 

소장본 세트가 기대하신 것보다 좀 못할 수 있사오나
나름 란포 애호가분들을 위해 성심껏 만들어본 것이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정말 정성이 그득하게 들어간 이메일...
    이 책은 도저히 다른 사람 못 빌려주겠어 ㅠ.ㅠ

정말 읽을 책이많아서 행복한 여름!
여름이다!

http://blog.naver.com/mysterybook/40080361041
(혹시 관심있는 지인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둡니다. 2차 판매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수작업 한정으로 만드신다고 하니...많이 나올 지는 잘 모르겠네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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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끔
집안에서 먹다 남은 식재료를 가지고 괴상한 소스를 쳐서 고기를 구웠는데
이 맛이 프랑스 꼬르동블루 레시피에 필적하는 천상의 맛으로 만들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 만화는 그 범주에 속한다.
왜냐하믄...이 원작은 애니매이션으로 만들어질 법한 건더기조차 없었다.
플레이스테이션2용 슈팅 아케이드 액션이 원작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원작이다. 플레이타임 2시간이면 다 깬다. 내용? 그런거없어!
 화면에 나오는게 다 쏴제끼고 부숴버리는게 목적인 철저한 스트레스 해소용게임)

아, 물론 내용은 있다.
마피아 클리너였던 주인공이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다가 암살당했는데
어쩌다 매드사이언티스트의 도움으로 되살아나서 팔뚝만한 쌍권총을 휘두르며
조직 전체에 복수를 한다는 단순쌈박한 줄거리다.
(그런데 의외로 이 게임 인기가 좋아서 후속편 건그레이브O.D (overdose)라는 타이틀도 나왔다.)

*
웃기는 일은 여기서부터다.
원래 이 게임의 원작자는 나이토 야스히로. 유명한 애니(트라이건)을 그리신 분이다.
게임의 인기가 꽤 되자 프러덕션 매드하우스에서 애니매이션을 그리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스토리랑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게임속에서 그대로 가져와서 애니매이션을 만들었는데
만들어낸 것이 1회 25분 분량으로 26화짜리였다.
게임 클리어타임이 2시간이 채 안되는데 10시간이 넘는 애니매이션이라니.

원래 아무것도 필요없는 SF슈팅게임이었는데 드라마성과 주인공 캐릭터성이 입혀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들어가다 보니 뭔가 굉장히 짬뽕스러운 [SF마피아 액션느와르]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이거 굉장히 진지하더란 말씀.
(물론 개연성 없는 캐릭터 몇몇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건 제껴두고라도)
마지막 부분에 가면 심오하기 그지없는 인생사의 한토막까지 구경할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천상의 잡탕밥]이라고 부를 만한 작품이다. 

가끔 여자들이 피식하고 헛웃음을 질러댈 만한 [싸나이들의 의리]라던가
30넘은 인생들이라면 혀를 끌끌 찰 [조직의 철칙]따위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지만
정말 아케이드 액션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내용을 뽑아낸다는 건

타짜식 표현을 빌리자면
[마른 오징어에서 액기스를 뽑아낸] 수준이다. 작화 퀄리티도 수준급이고
무엇보다 마무리가 참 맘에 들었던 애니매이션.

* 한 줄 요약

- 나 이 DVD 샀다. 다시봐도 재미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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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서 정말로 좋았다.           あなたにめぐり会えて、本当に良かった

단 한 사람뿐이라도 좋아             一人でもいい

진심으로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心からそう言ってくれる人があれば





그냥 웹서핑도중 찾아낸 시.

멋지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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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구-허채(許采)

見.聽,感 2009. 6. 26. 00:34


志士逢時少(지사봉시소) : 뜻있는 선비 때 만나기 어렵고

佳人薄命多(가인박명다) : 아름다운 여인은 박복한 운명이라

相看一歎息(상간일탄식) : 서로 바라보며 탄식 해보나

頭白奈何何(두백내하하) : 머리 희어지는 것을 어찌하리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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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상천외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영화.

무대는 세계2차대전종전 후 귀향하는 세 명의 군인과 그들이 전쟁터에서 다시 사회에 적응하기까지의 굴곡을 그린 거장 윌리엄 와일러의 영화다.

전장터에서야 상관이고 명지휘관이었겠지만 현실에서는 시궁창.
전장에서는 그저 그랬지만 현실에서는 잘 나가는 상류층.
전쟁터에서 불구가 된 채 사람들의 편견에 섞인 눈초리를 받는 군인.

이런 사람들이 꼬이고 꼬여서 만드는 인간군상 이야기가
50년대 풍의 늘어지는 (장황하기 그지없는 내러티브) 이야기속에 꽃핀다.
솔직히 끝까지 다 보기가 힘들더라. 내용이 굉장히 뭐랄까
개인적으로 보기 힘든 내용이었다.

하지만 영화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대단한 건

 바로 이 영화의 조연으로 나오는
호머 (맨 왼쪽 수병)다.

해롤드 러셀.
실제로 참전했다가 두 팔을 다 잃은 사람이다.
그 후 이 양반은 육군에서 만든 재활영화를 찍는데 참가한다. 의수를 쓰는 법을 보여주면서.
그 모습을 감독 윌리엄 와일러가 보고 이 사람을 조연으로
우리생애 최고의 해를 찍는다.

그 해 1947년 아카데미,
 해롤드 러셀은 두 개의 상을 받는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과 제대 군인들에게 용기를 심어준 것을 기념한 특별명예상.
아카데미 역사상 영화 한 편을 가지고 두 개의 상을 탄 배우는 공전절후하다.


이 양반은 그 뒤에도 몇 편의 작은 영화에 출연했고 2002년 타계했다.

부자로 산 것 같지는 않다.
나중에 아카데미 트로피를 부인의 병간호를 위해 팔아버리기도 했으니까.

이분이 행복했을지 불행했을지에 대해서
산 자가 뭐라고 말할 도리가 있겠는가만.

명예롭지 않은 삶은 분명 아니었으리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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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하고 미팅 끝내고
약속도 없는지라

재빨리 예매하고 22:00 걸 보고 지금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공포영화에 혼자 취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등장하는 좌청룡 우백호의 커플 떼거리...
이런 젠장! 이 야밤에 집에나 들어가지 뭔 쌍쌍이 공포영화냣!

-.-a 하긴 저 풍경이 지극히 정상이지.

다행히 시작전 앞자리에 남자6명이 우르르 들어와서 자리를 채워주더군요
(갑자기 내가 더 낫다는 생각에 흐뭇...)


이 영화, 그렇게 무서운 영화는 아닙니다.
코미디영화에 가깝습니다. 샘 레이미 영환데요.
오히려 클래식한 분위기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 것 같더군요.

무섭다는 생각보다
다른 생각이 훨씬 많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만든 샘 레이미, 역시 이 양반은 소시민에 대해서
너무나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요. 각본 좋은 거 만나면 눈물 질질빼는 영화를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면서 주인공에게 참 너무 많이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가뿐하게 커플끼리 봐도 되겠더군요.

물론, 나오면서 남자 어깨를 주먹으로 콩콩 치면서
아흥 옵빠 이런 영화나 보자구 하궁 아흥~ 뭐 이러고 나오는 데
그냥 이나즈마 킥을 날리고 싶다는 충동이 개인적으로 들었지만 말입죠.

p.s 1) 비까지 맞고 왔네...젠장...투덜투덜*
        하여간 시간 때우면서 보기는 좋다능~

p.s 2) 주인공 은근히 매력적...하아. 빅 피쉬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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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영화로 친숙한
엄밀히 말하면 [환타지]인
하지만 러브스토리라는 말이 딱 어울리던 영화.

故 크리스토버 리브는 정말 뭇 사내 중의 장부요
금은요동의 오드아이를 가진
제인 시무어의 청아한 자태도 말할 나위 없거니와

꿍다다락 당당당 - 의 007 테마만 작곡한 줄 알았던 존 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스코어를 작곡할 줄은 꿈도 못 꾸었던 그 영화.

참 가슴아프게 봤던 영화였다.
그러고보면 난 20대가 되기 전에 로맨틱에 너무 빠져있었고
그 때 혼자 사랑의 열병을 다 앓았는지
정작 필요한 2,30대 때에는
무미건조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부록)


제인 시무어(세이무어) 여사.
왼쪽 눈은 블루, 오른쪽 눈은 브라운.
은영전의 유명한 로이엔탈 장군이 [금은요동]의 눈인데
직접 대면하면 말도 못 붙이고 버벅거리다 끝날 듯....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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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작 (릴리스된 건 86년이다)
진짜 서양냄새 정통으로 풍기는 정통 판타지 애니메이션.
그래서 그런지 고풍스러운 멋이 있고, 스토리라인도 유치하지 않으면서 판타지의 룰을 그대로 따라가는
맛깔나는 영화였다.

우리나라는 예전 KBS에서 일요일 아침에 2부작으로 해 줬다.
그 이름도 유명한 [공룡아 불을 뿜어라!] (....누구의 작명센스인가!! 전대갈?)

마법이 과학에 의해 무너져가는 시대에 4명의 걸출한 마법사가 마지막 소명을 이루려 하는데
한 명이 삐딱선을 타고...그를 막기 위해 선택받은 용자를 찾아나서는 이야기.
공주, 요정,거인, 난장이, 궁수, 기사, 워울프, 드래곤, 알만한 소재는 다 튀어나오고
마법의 아티팩트들도 마구마구 제공되며 마지막 반전도 끝내주던...당시의 마스터피스였다.

사악한 마법사 역에
제임스 얼 존스 (코난의 적, 툴사 둠 선생 되신다...최강의 하이퍼 우퍼 보이스)였다고 하던데
물론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는 몽땅 더빙이었고
우리나라 성우진들도 꽤나 화려한 명연을 보여줬던 걸로 기억한다.

주일날 예배를 미루면서 까지 봤던 만화.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파티원들이 하나씩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엉엉 울면서 봤다는...

그리고 무려 이 만화영화의 주제가를 부른 사람은
Vincent를 부른 Don Mclean이라는 것.
이 청아한 목소리...이미 20년이 넘었는데도 멜로디가 생각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


이 애니메이션 DVD로는 안 나오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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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秋夜分後(고추야분후) : 한 가을 밤은 이미 자정이 지났고

遠客雁來時(원객안래시) : 멀리서 나그네기러기 올 시간이네.

寂寂重門捲(적적중문권) : 사방은 고요하고 문은 닫혀있는데

無人問所思(무인문소사) : 내 생각 묻는 이 하나 없구나.




*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삶은 다를게 없구나.
  계절만 다르고 사람만 다르지
  육욕칠정이 다 거기서 거기라.
 
  정말 모든게 세사의 번뇌로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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