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하고 미팅 끝내고
약속도 없는지라
재빨리 예매하고 22:00 걸 보고 지금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극장에서 공포영화에 혼자 취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등장하는 좌청룡 우백호의 커플 떼거리...
이런 젠장! 이 야밤에 집에나 들어가지 뭔 쌍쌍이 공포영화냣!
-.-a 하긴 저 풍경이 지극히 정상이지.
다행히 시작전 앞자리에 남자6명이 우르르 들어와서 자리를 채워주더군요
(갑자기 내가 더 낫다는 생각에 흐뭇...)
이 영화, 그렇게 무서운 영화는 아닙니다.
코미디영화에 가깝습니다. 샘 레이미 영환데요.
오히려 클래식한 분위기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 것 같더군요.
무섭다는 생각보다
다른 생각이 훨씬 많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을 만든 샘 레이미, 역시 이 양반은 소시민에 대해서
너무나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어요. 각본 좋은 거 만나면 눈물 질질빼는 영화를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면서 주인공에게 참 너무 많이 감정이입이 됐습니다.
가뿐하게 커플끼리 봐도 되겠더군요.
물론, 나오면서 남자 어깨를 주먹으로 콩콩 치면서
아흥 옵빠 이런 영화나 보자구 하궁 아흥~ 뭐 이러고 나오는 데
그냥 이나즈마 킥을 날리고 싶다는 충동이 개인적으로 들었지만 말입죠.
p.s 1) 비까지 맞고 왔네...젠장...투덜투덜*
하여간 시간 때우면서 보기는 좋다능~
p.s 2) 주인공 은근히 매력적...하아. 빅 피쉬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