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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22 내 차, 스뎅이.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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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0.02.10 2010.02.09 잡담 7
  5. 2010.02.08 그녀의 딸은 세살이예요 2
  6. 2010.02.07 2월 첫주의 도란도란 4
  7. 2010.01.24 일요일 저녁 9
  8. 2010.01.22 2010-01-22 소사 2
  9. 2010.01.20 수요일 비가 안개처럼 뿌리는데 7
  10. 2010.01.19 버릇

2010.2.28

작은 방 한담 2010. 3. 1. 00:30
2월의 마지막은 그렇게 유야무야 오지 않았던 것처럼 와서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사라져버렸다.

1.
사람은 살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어디에 가던 살기는 한다.


2.
저녁까지 동네 후배와 집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둘 다 40년 가까운 인생을 매몰비용으로 때려넣고 있는 중이다.

이미 내 나이또래의 아이들은 모두 하나씩 아이들을 가지고
나름대로 불안정하다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사회인으로 살고 있다.
물론 나도 사회인이지만 
난 지금까지 늘 주변인이었다. 
규격에 맞게 살고 싶어도 튕겨져 나오는 아웃사이더라는 것은 결코 낭만적이거나 호전성을 고취시키지 못한다.

둘은 한창을 커피를 마시면서 별 말이 없었다.
40년을 때려부은 매몰비용.

경제학에서는 매몰비용을
[다시는 쳐다보지 말아야할 비용]으로 산정한다.
회수가 불가능 하므로.


3.
무언가 계속 쓰고 있다.
쓰다보면 난 꼭 누군가를 작살내고 있더라.


4.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시는 아버지가 수술 받은 뒤에 집에만 계시더니
가슴이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고 하신다.
이러다 오래 못 살 것이라고 늘 한탄하신다.

사실
자식의 입장에서 카산드라의 예언같은 건 믿고 싶지 않은 것이다.


5.
주량이 늘었다.

Posted by 荊軻
,
맨 처음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큰 맘 먹고 뽑았던 차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아버지가 갖고 있던 구닥다리 엘란트라를 몰다가 맨 처음에 내 차를 뽑았을 때
살짝 엑셀에 발냄새만 맡게 해도 진저리치면서 앞으로 부앙 나가던 녀석이
이제는 사뿐히 는지르고 지려 밟아도 설설설 움직여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새 차들이 비웃으면서 싹싹 추월해 갈 정도로
나이를 먹어버렸습니다.

그래도 곱게 타려고 무척 노력했고, 딴에는 먼 길은 안 가져간답시고 아껴서(?)
10년 차량에 걸맞지 않은 엄청나게 낮은 주행키로수를 자랑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성능은 움직인 거리에 비례하지 않고 흘러간 세월에 비례하는 게 자동차입니다.
이젠 노인네가 다 되었지요.

가만히 신호대기를 하고 있으면
쿨럭쿨럭 덜덜덜 진동이 옵니다.
어차피 사람이던 기계던 물건이던 인연이던
만나면 헤어질 때가 있고 일어서면 누울 때가 있는 법이죠.

아마 더 탈 날은 탔던 날보다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 때가 되면 새로운 차들을 고르고,
저는 카다록을 보면서 이게 좋은지 저게 좋은지 고민할테고
이 녀석은 아파트 아래 혼자 세워진 채 무념무상
주인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절 태울 준비를 하고 있겠죠.

사람도 10년을 사귀기 어렵고
반려동물도 10년을 채우기가 어려운데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을 같이 지켜준 녀석입니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이 녀석을 팔 때가 되면
전 아마 울 것 같습니다.

[오!나의 여신님]에서 여주인공 베르단디가 그러죠.
기계는 모두 기계의 요정을 가지고 있다고.

아마 그럴 겁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 녀석의 요정은 참으로 현숙한 요정일겁니다.
Posted by 荊軻
,

2010.02.13

작은 방 한담 2010. 2. 13. 22:04
1.
제수씨가 조카를 데리고 처음 아버지집에 왔다.

확실히 조부모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과 다른 법인지라
내리사랑이 아닌 무조건적인 시혜만이 존재할 뿐이다. 
내 아버지가 저런 사람이셨던가? 참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동생이 큰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지금 난 후사에 대한 별다른 생각도 없고
결혼해서 애 낳으라는 말을 듣는게  아인슈타인의 통일장이론 듣는 거하고 
별 다른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지라...
그래도 내일 다시 한번 정도는 가족의 풍파가 밀려오긴 하겠지.


2.
그래도 조카라고 내가 한번 안아올려봤더니
웅? 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백일도 안 지난놈이 내 얼굴에 원투스트레이트 소나기 펀치를 먹였다.

싫다는거 알겠는데
계집애가 뭐 이러누


3.
진짜 모 님의 말처럼
이번 음력이 지나면
소띠 삼재가 끝나는 것일까?

하긴 할 일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고
개인적인 욕심도 있는데

더도말고 덜도 말고
순리에 맞춰서 이뤄질 것들은 이뤄졌으면 좋겠다.

노력과 정성과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잘 되었으면.

Posted by 荊軻
,
1.
사람이 사람을 판별할 때 가진 것이나 성취한 것이 아닌 
교분을 가진 친구로 만나 그 사람의 인격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어찌 축복이 아니랴.


2.
모든 이의 생활과 고난을 하나의 글로 축약한다면
그 가운데 있는 수 많은 평지풍파를 뭐라고 쓸 수 있을까?

지구 상에 사는 모든 이의 삶은 소설로 쓰기 족하고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는 데 한 표.


3.
읽을 책은 산더미 같은데 사람의 생은 유한하구나.


4.
좋은 것을 듣고 좋은 것을 보고 사는게 장부의 삶이라고 말했던 양소유는
결국 모든 것을 해탈하고 불가에 귀의하였다 하지만서도
그 모든 것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그렇다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일까?

욕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만족이 있은 다음에야 
사람은 스스로가 가진 절대고독을 마주하게 되는 것일까.

아직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많은 인생인지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한다.


5.
졸리면 자고
깨면 일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과연 득도할수 있을 것인가.

그 가운데서 깨달음을 얻은 선사가 더 용하다.
Posted by 荊軻
,
H: 이 노래 누가 불렀더라? 가물가물 하네
N: 015B
H: 아 그랬나
N: 이 노래 이후 정석원은 사랑노래를 못 부르는듯
H: 정석원이 작사한 거냐?
N: 그 노래 이후 뭐...
H: 아예 붓을 꺾었냐?
N: 그런 거 같은데...
H: 절절하구만.
N: 긍까...
H: 어디서 만났나부지?
N: 누가 제보했을지도.
H: 사람 사는 게 참 그렇고 그런거야 그거보면
N: 그런 거 같애요.

몇 년 지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확실히 조금 지난 노래들을 듣다보면
멜로디가 아니라 속의 감성이 사람의 심정을 격동시키는 게 있는데.

요즘은 뭐 그냥저냥...사랑은 물끓은 뒤 면발이 익기전에 넣는 스프련가.
Posted by 荊軻
,
1.
만화가 길창덕선생이 돌아가셨다.

이만화 저 만화 많이 생각나지만 [고집세]라는 캐릭터가 생각난다.
담벼락 한 귀퉁이에만 낙서를 해서 나중에 담벼락 그 곳만 헐어서 구멍이 나 버렸다.
아버지였던가...하여간 집주인은 사람들이 그 구멍에 대해서 물으면 이렇게 말한다.
[6.25 때 포탄자국]

어렸을 적 참 재미있게 보던 만화를 그려주셨는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어릴적을 즐겁게 만들어 준 많은 만화가분들이 하나 둘 씩 사라지는게 참 슬프다.


2.
같이 밥 먹을 사람들이 있고
같이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음...애인 필요 없는건가. -.-;;;


3.
조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우리 집 혈통이 잘 울지 않는 편이긴 하다.
주사를 맞췄는데. [어~]이러더니 멀뚱멀뚱 보고 있더라나.

...둔한 집안일지도.


4.
아버지가 수술을 하고 집에 오셨는데
별반 달라지신 것은 없으시다. 예후가 좋다.
확실히 의술은 발달하는 것인가보다. 난 아직도 가끔 시릴 때가 있는데.

그래도 두 분 다 나이를 드시는 것을 목도하고 있으면
조금씩 모래시계가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있는 기분이다.

시간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사람들은 다가올 시간과 결과를 알면서 지켜봐야 할 뿐이다.
누구나 알면서도 별반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인생의 한 토막. 

하기사
젊었을 적에는 이런 일은 
정말 한참이나 먼 시간 뒤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내 코 앞에 와 있었다.


5.
그래서
같이 늙어갈 사람을 찾아서
사람들은 그렇게 헤매이는 것일지도.

무엇이 어쨌건 사람은 작고 미미하고 외로운 존재니.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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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작은 방 한담 2010. 1. 24. 21:16
1.
밥먹기도 뭣하고 밥하기도 뭣하고
그냥 미소풀고 거기에 면발 넣고 끓여봤는데...별로 권장할 것은 안 되더라. 라멘가게 맛을 낼 욕심은 아니었지만.

대학생 시절만 해도 못 먹을 음식 안 먹고 버렸겠지만
확실히 요즘은 [먹을 거 버리는 놈은 지옥간다]는 말을 신봉한다.
일단 무조건 처묵처묵


2.
냉장고 안의 두툼한 삼겹살을 버렸다.
흑...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노란 색이 되어버렸다.
1번에 의거하면 이것도 그냥 먹어줘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랬다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버렸다.

미안하다 돼지야. 
쓰레기통에 들어가라고 네가 죽은 게 아닐텐데


3.
고장난명


4.
안 보면 보고 싶다고 하고
정작 상대방은 별 생각이 없는데 계속 전화하고

왜 자꾸 그러냐고 하면 당연히 전화하는 거라고 하고
지난 주에도 봤는데 왜 자꾸 이러냐고 하면
그게 사람 심정이지 넌 그걸 모른다며 화내고
그럼 나도 화내고
화 나면 별로 보고 싶은 생각 안 들고


좀 가만히 있다보면 슬슬 걱정이 되긴 하는

* 부모님과의 전화패턴*



Posted by 荊軻
,
1. 
날씨가 들쭉날쭉하니 별 희한한 병치레를 다 한다. 거의 한 주 걸러 한주는 앓는 형국인데
그나마 며칠 앓고 끝나는 게 다행이다. 그나마 운동이나 꾸준히 하니 이 모양이지 2-3년 전 같았으면
내내 누워서 골골댔으리. 
하지만 느껴진다.

하무리 닦고 조이고 기름쳐도 부속이 슬슬 노후된다는 걸.


2.
몸이 안 좋으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건지
1월 들어서 정말 성마른 인간이 되어가는 듯 아무나 잡고 물어대는 듯하다.
그런데 결국 이렇게 살아봤자 피해보는 건
가족 아니면 나랑 친한 사람들.

괜시리 성질 냈다가 면구스러운 일 벌이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솔직히 한 두 해도 아니다.

아, 정말 사람이 되어야지 맨날 입으로만 경전을 달달외면 뭐하나.
챙피한 줄 알아야지.


3.
그나마 반성이라도 하는건지
잠도 잘 안 오고 자기만 하면 막노동하는 꿈만 꾸고 있으니 원...
(왜 계속 철길을 까는 꿈을 꾸는걸까? 난 서부시대 중국인 노동자의 후예일까?)

설마 이 높은 고층까지 수맥이 흐를리도 없고
누가 나 잘 때 잠 못자라고 주문 외우는 것도 아닐텐데.

하여간 눈을 뜨면 졸리고 눈을 감으면 정신이 말똥하니
이게 바로 비몽사몽 아닌가.

별거 걸리는 일도 없는데 쓸데없이 심란하네그려.


4.
아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알아온 지 한참 되었고 나름대로 눈에 밟히는 후배놈 신상에
뭔 일인가 일어난 것이 분명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햇빛보다는 어두움이 많은 것 같은데.

참 뭐라고 할 수가 없다.
욕심많고 노력 많이 하고 지칠 줄 모르는 인간인데
일이 안 풀리는 인간은 끝까지 안 풀리는 법인가보다.

하늘은 본시 후박함이 없다지만
왜 인생은 가혹한 이들에게는 특별히 가혹한가.

하긴, 그 놈은 가혹하다고 여기지 않을지도 모르지.
Posted by 荊軻
,
이틀 전부터 자다가 침을 삼키는데 목이 갑자기 화끈거리더라.
아마도 또 찾아오는 목감기려니 하고 있었는데 어젯밤에는 좀 심하게 욱신거려 아침에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목감기엔 내과보다 이비인후과가 훨씬 나은데...젠장, 내가 사는 동네나 일하는 곳 근처에 이비인후과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이 동네는 강철 목구멍을 가진 사람들만 사는건가. 그래서 결국 강남터미널까지 갔다.

"어, 이거 유행이네."
의사아저씨의 말씀. (이상하게 내가 가는 병원의 의사선생님들은 죄다 용모가 비슷하다. 뿔데안경에 약간 꿈꾸는 듯한 인상들인데....이것도 무슨 정형화가 되어있는건지 모를 일이다.) 급성편도염이란다.

어릴 적에 그렇게도 많이 걸렸던지라 어머니가 심각하게 편도선 제거를 해 버릴까
(아니 왜 내걸 나한테 상의도 없이!) 하셨던 기억이 있을 만큼 지겹던 편도선. 이 나이 먹고 편도선염이 뭐야...

투덜투덜 거리면서 터미널에서 회사로 오는 길
한 때는 종교관련제품과 각종 가전을 팔던 상가 건물에 어학원이 들어섰는지
안개처럼 흩날리는 비를 피해서 어린 학생들이 상가 처마에 오밀조밀 붙어 서 있고
보도 옆 차도에는 노란 셔틀들이 줄을 서서 아이들을 태우고 갈 차비를 하고
이미 차에 탄 아이들은 핸드폰과 PSP, 닌텐도로 옆사람 얼굴은 쳐다도 안 보고 게임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그걸 보면서
늘 편도선에 걸렸던 어린 시절이라도 그 시절이
지금 저 노란 차 속에 있는 아이들보다는 훨씬 행복했던 것 같은 생각.

수요일
안개처럼 하염없이 비는 뿌리고
주책넘은 상념에 빠진 편도선염 걸린 중년의 겨울 오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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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

투덜투덜 2010. 1. 19. 00:06
뭔가 심란하면 술먹듯이 글을 써댄다.
전전반측(輾轉反側)이라고 한다. 고등학교입시공부 중 배웠다가 아직도 까먹지 않는 한문이다.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지만 잠은 오지 않는다. 머리는 자야한다고 소리치지만 가끔 가슴이라는 놈은 스스로 따로 둥지를 틀어놓고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모양이라, 아무리 누워있어도 피곤한 몸과는 반대로 정신에 계속 에너지를 공급한다. 한없이 끝없이 황망하게 이어지는 생각에 생각. 그리고 그것에 이어지는 생각에 생각.

생각은 꿈으로 이어지고 꿈은 다시 꿈속의 일상으로 이어지며 그 일상에서 나는 다시 되돌아갈 꿈을 꾸고 그 소망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현실과 같은 노동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니 잠만 못할 정도로 피곤하다. 모든 것이 이렇게 이루어진다. 자는 것이나 깨어 있는 것이나 결국은 마찬가지가 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
해답이라는 것은 없다. 사람에게 마땅히 주어진 해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이 경험했던 같은 증상에 대한 다수의 해결책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꼭 정답은 아니다. 사람은 천하에 편만하나 모든 이가 같지 않다. 누구도 뭐라고 조언해 줄 수 없다. 오직 그것은 시간과 때와 장소의 문제이고 나와 타인과 또 다른 천하의 문제이다. 이럴 때는 그냥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절대로 해답을 줄 수 없는 것을 아는 타인과 대화를 해야한다. 그렇게 둘이 대화를 하며 날을 밝히고 지난한 말들로 생채기를 누덕누덕 감싸다 보면 어느 샌가 동녘에 해가 뜨고 나는 피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해가 뜨면 생각은 가라앉고 차분해질 것이다. 그럼 가슴이 아닌 머리로 생각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살다보면 다시 무언가 좋은 방법을 생각하거나 좋은 결과를 가져오거나 무엇인가 또 다른 것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게 될 것이지만

지금은 밤이라 해가 없고 가슴에 생기를 불어넣는 달이 있고
이성을 날려버릴 술이 있고 누군가 붙들어줄 정인이 없다.

어서어서 해가 떠서 날이 밝기를 삼경에 소원하나니
나는 애오라지 조막만한 인간인지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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