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사람을 판별할 때 가진 것이나 성취한 것이 아닌
교분을 가진 친구로 만나 그 사람의 인격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은
어찌 축복이 아니랴.
2.
모든 이의 생활과 고난을 하나의 글로 축약한다면
그 가운데 있는 수 많은 평지풍파를 뭐라고 쓸 수 있을까?
지구 상에 사는 모든 이의 삶은 소설로 쓰기 족하고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룰 것이라는 데 한 표.
3.
읽을 책은 산더미 같은데 사람의 생은 유한하구나.
4.
좋은 것을 듣고 좋은 것을 보고 사는게 장부의 삶이라고 말했던 양소유는
결국 모든 것을 해탈하고 불가에 귀의하였다 하지만서도
그 모든 것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그렇다면 해탈하지 못하는 것일까?
욕심에 대한 어느 정도의 만족이 있은 다음에야
사람은 스스로가 가진 절대고독을 마주하게 되는 것일까.
아직 가지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욕심많은 인생인지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한다.
5.
졸리면 자고
깨면 일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과연 득도할수 있을 것인가.
그 가운데서 깨달음을 얻은 선사가 더 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