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9.01.26 Cacao Et Chocolat 9
  2. 2009.01.24 01/24 소사 4
  3. 2009.01.23 BAYONETA 4
  4. 2009.01.23 똥푸는 인생들에 대한 교회적 소고 2
  5. 2009.01.23 저열해지는 걸까 2
  6. 2009.01.23 대화 2
  7. 2009.01.22 개인적 희망. 2
  8. 2009.01.21 아~ 공주 6
  9. 2009.01.21 누군가에게는 인생이 참 쉬운가보다 2
  10. 2009.01.21 내다보기
집에 설이라고 갔더니
프랑스에 놀러 출장 갔다 온 제수씨가 선물을 줬다.


유명한 쇼콜라 전문점이던가? Cacao Et Chocolat

 뭐 이런 걸 다~ 하면서 낼름 집에 가져왔다.


cherry cordial 과 naranjo

체리 코디알은 유명한 제품이라고 들었고 (실제로 먹어본 적은 이번에 처음)
길쭉한 게 naranjo라는데...서반아어로 naranja가 오렌지니까 뭐 그런 베이스 일거라는
생각. (그런데 왜 2개밖에 없네.)


체리 코디알은 상당히 공이 많이 들어간 초콜렛이었다.
외피를 초콜렛으로 만들고 안에 체리 과육이 들어가고
그 사이에 브랜디로 보이는 괴상한 액체가 있는데...

아, 두 개 먹었더니 좀 어지럽나.

어쟀건 맛있었다.
요즘은 제수씨에게 얻어먹는 인생이 되어가고 있다.
그 때 장염 걸렸을 때는 죽도 쒀 줬는데....

ㅠ.ㅠ 거의 무위도식 얹혀사는 아주버님이 되어가고 있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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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4 소사

작은 방 한담 2009. 1. 24. 23:23
1.
귀경차량의 행렬, 그것도 고속버스의 행렬 덕에 집 앞에서 무려 30분을 기다리는 일을 당했다.
근처의 LG 와 삼성의 아파트가 들어서서 입주가 끝나면 아마 이 구간은
평일에도 연휴같은 대기시간을 갖게 될 터.

사람들은 편의를 추구한다면서 편의를 망치고 산다.

2.
오랫만에 뭔가를 빚어 먹었다.
같이해준 분들께 감사.

한 끼 식사에 고통을 감내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물산에 대해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저 고맙게 생각하고 살자.

3.
원하는 것은 저 멀리에 혼자 떠 있고
아직까지 도달하기게 요원하다.

과연 그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솔직히 궁금하다.

세상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풋과 아웃풋이 일정하지 않은 게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

그래서 이런 걸 잘 못한다.

4.
내일은 일요일
부모님을 만나고
모레는 설날
부모님을 만나고
글피는 쉬는 날
어찌 할 것인가.
이런 일에 기대함을 갖지 말고
그저 부운(浮雲)처럼 여유를 가졌으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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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ONETA

작은 방 한담 2009. 1. 23. 15:57
데빌메이크라이의 개발자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만든 새로운 라인업이라는데

이것때문에 플3으로 갈아타야하나 심히 고민중

엑박으로도 만든다는 설이 있긴 한데...

                           (출처: 루리웹)

뭐...별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닌데.

안경누님의 총질이라니.

(악마가 아니라 천사랑 싸운다는데 어찌될 지 궁금하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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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말고 덜도 말고 작년 일이다.

교육관 부지 선정 때문에 장애인단체하고 우리교회하고 한 번 붙은 적이 있다.
내용인 즉슨,
좁은 교육관을 넓히겠다고 지하상가의 음식점자리 하나를 샀다.
그걸 건물주하고 매입을 해서 샀는데
건물주하고 계약을 했던 음식점 주인은 건물주의 거래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던 모양이다.
그러면 건물주하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어쨌건 매입을 한 건 교회니까 교회하고 음식점이 싸우기 시작.

문제는 음식점에 기거가 불편한 장애인 동생이 거주하고 있었다는 거다.
그 분이 장애인단체를 불러서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난 교회가 건물 늘리는 문제 절대 반대하는 사람이다. 교회라는 거 건물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곳이다. 솔직히 20년전 커리큘럼을 지금 교회가 따라가는지 의문스러울 뿐이고
앞으로는 교회인구가 줄면 줄었지 늘지는 않으리라는 게 내 생각이다.)

장애인단체하고 붙어 봤는가.
상상을 초월한다.

예배시간마다 사이렌 울리면서 나오는 사람들 앞에서 시위하는데
그나마 교회라고 유하게 데모한 것 같았다.

* 여기서부터다.

보통 이 정도 되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가?

용역이나 경찰 불러서 일단 걸리적거리는 거 치우라고 하는가?
아니면 대화로 끝까지 풀어보자고 하는가?

일반인이면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거다.

그렇다면
교회는 뭘 해야 하는가?

당연히 대화를 해야 한다.
교회가 용역을 불러? 개차반같은 짓거리지.
경찰을 불러? 몇 번 불러는 봤지만 경찰도
조용히 하라고 하지 내쫒지는 않았다.
(당시엔)집회결사의 자유가 있었으니까.

그럼 여기서 한 번 더 물어보자.

공공선을 표방한다는 국가는 그럼 뭘 해야 하나?

당연히 대화로 해결해야지
저들도 예전에는 국가에 세금내고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충실한 국민들 아닌가

그걸 이익에 상충한다고 용역을 부르고 경찰을 불러 조진다
이건 국가가 아니라 100% 개인적인 이익의 향방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일 뿐이다.

게다가 그짓거리 하다가 사람을 태워 죽였다.

만약 교회에서 저러다가
휠체어 탄 시위대 하나라도 누가 잡아서 계단 아래로 굴렸어 봐.
그날로 그 교회 박살날 거다.

그런데 이 놈의 나라는
사람을 태워 죽여놓고
어쩔수 없었네 하면서 공권력의 정당성을 외치고 있다.

한달 간의 지겨운 시위와 협상끝에
우리 교회는 장로들과 개발위원회가 가서 단체와 음식점과 타협을 봤다.
사람들이 당시에 그런 이야기를 하던 걸 기억한다.

아니 왜 그런 놈들과 대화를 하나
그냥 밀어버렸어야지
저건 버릇이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장로들이 현명했던 것이었다.
최소한 돈질은 해도 똥퍼서 예수님께 진상하지는 않았다.

1년 뒤 오늘
장로대통령이 하나님 얼굴에 개똥칠을 하면서
기도하는 꼬라지를 보니까
정말 당시의 교회 행동이 현명했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당시에 저 빨간 글씨에 암묵적으로 찬동을 보냈던 내가
오늘 부끄러운 거다.
사람이 죽은 걸 보고 나서야
부끄러운 걸 아는거다.

이건 이성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당연한 것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알아내는 거다.

우리 뒷 세대들은 이런 일 보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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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열해지는 걸까

수련장 2009. 1. 23. 00:47
몇 해도 지나지 않았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었던 일들이 있었다.
그냥 도덕적인 Credo였다.
당연히 다들 지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은 다 지키고 있었다.

도적질 하지 마라.
남에게 함부로 하지 마라.
돈 몇 푼에 자존심 팔지 마라.

그 시절도 IMF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다.
별다른 것도 없고
당시 등장했던 주변인물들도 그대로 같은데
행동양식은 바뀐다.

아마 나도 그렇겠거니 싶다.
되도않는 짓거리에 정당화를 시키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는 짓을 한다.

나이를 더 먹어서?

아니다.
몇 년이나 지났다고.

사회가 썩어서?
사회는 생물이 아니다.

결론은 사람들이 저열해진다는 것이고
공기가 저열해진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물이 안 좋아진거다.

뭔가 누군가 도덕적 가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러면서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것을 보고서
우리 마음 저 심연에 기어다니던 더러운 것을
수면으로 건져 올리고 세상에 풀어놓은 거다.

나도 한 번
나도 한 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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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작은 방 한담 2009. 1. 23. 00:34
가끔

무미건조한 일상의 대화 속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몇가지 포인트를 건져낸 뒤에
순간 그 상대방의 의지를 깨닫고
상대방도 내가 그 의지를 깨달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흐르게 되는 묘한 긴장감

솔직히 정치가가 아닌 담에
그리고 서로에게 충분한 악의나 살의(殺意)가 있지 않는 한
이건 꽤나 유쾌한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잘못 발을 놀리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면
마냥 유쾌한 일은 아닌 법.

늘 빙빙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면
늘 시작되는 복기.
복기. 복기. 복기. 복기.

하지만 다음 판에서는
절대로 같은 수는 나오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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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희망.

수련장 2009. 1. 22. 13:57
말을 별로 안해도

사람들이 이해할 정도의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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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공주

작은 방 한담 2009. 1. 21. 16:15
페르시아 왕자 하다 그냥 날새고 있음...

노래도 좋고
영상도 좋고
공주도 좋고

그 중에 공주가 제일.

중반 쯤 가니까
일 이야기만 하다가
점점 야릇하게 대사가 변해가고 있음.

흠흠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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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이 벌어져도 남의 탓
그의 실수, 이기적인 마음으로 돌린다.

돈이 많아서
권력이 옆에 있어서?

아니지.

마음이 범인과 다르기 때문에
쉽게 밟을 수 있을 것일테지.

원래는 나가야 할 사람들이었다
돈 더 달라고 떼쓰는 것이었다.
사람들에게 돌도 던졌어
그 사람들이 이기적인거지

우린 막았고 불났고 타죽었다
자업자득 아니냐
나도 100% 잘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게 공익이다.

개인의 가치와 삶과 터전과
오늘 이전에 있었던 그 모든 기억들과
인간에 대한 존엄과 애정을

[공익] 과 [정의]라는 글자를
시꺼멓게 페인트칠해서 가슴팍에 양심대신 달고 다니는 인간들이
세상을 통치하고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본다

아마 죽어서
모두 같은 곳에 가 있다면
그곳에서 지옥도가 벌어질 것 같다.
Posted by 荊軻
,

내다보기

수련장 2009. 1. 21. 11:38

경험과 지식이 충만한
누군가 옆에 있어서
내가 어떤 일을 계획하려 할 때마다 충고를 해 준다면
그것이 얼마나 인생에 큰 도움이 될까.

돈을 벌건, 여자를 만나건, 진로를 바꾸건간에
지침없는 삶이라는 것은 무서운 법이다.

인생이란
길 없는 밀림 한 가운데 던져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길라잡이다.
가지 않은 길을 혼자 뚫고 지나간다

어느 누군가는 다행스럽게도 죽죽 뻗은 능선을 타고
투입분의 산출량을 훨씬 상회하는 결과물을 얻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평생 같은 길을 맴돌다가
진이 다해 죽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멘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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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게임을 좋아하는 건
RESET이 되기 때문이다.

Continue...?를 묻기 때문이다.
Restart 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인생보다 자비롭고 은혜로운 이유일 것이다.

참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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