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열해지는 걸까

수련장 2009. 1. 23. 00:47
몇 해도 지나지 않았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믿었던 일들이 있었다.
그냥 도덕적인 Credo였다.
당연히 다들 지킨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은 다 지키고 있었다.

도적질 하지 마라.
남에게 함부로 하지 마라.
돈 몇 푼에 자존심 팔지 마라.

그 시절도 IMF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다.
별다른 것도 없고
당시 등장했던 주변인물들도 그대로 같은데
행동양식은 바뀐다.

아마 나도 그렇겠거니 싶다.
되도않는 짓거리에 정당화를 시키거나
내가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기 위해
타인의 시선을 고려하지 않는 짓을 한다.

나이를 더 먹어서?

아니다.
몇 년이나 지났다고.

사회가 썩어서?
사회는 생물이 아니다.

결론은 사람들이 저열해진다는 것이고
공기가 저열해진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물이 안 좋아진거다.

뭔가 누군가 도덕적 가치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러면서 원하는 것을 획득하는 것을 보고서
우리 마음 저 심연에 기어다니던 더러운 것을
수면으로 건져 올리고 세상에 풀어놓은 거다.

나도 한 번
나도 한 번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으니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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