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4 소사

작은 방 한담 2009. 1. 24. 23:23
1.
귀경차량의 행렬, 그것도 고속버스의 행렬 덕에 집 앞에서 무려 30분을 기다리는 일을 당했다.
근처의 LG 와 삼성의 아파트가 들어서서 입주가 끝나면 아마 이 구간은
평일에도 연휴같은 대기시간을 갖게 될 터.

사람들은 편의를 추구한다면서 편의를 망치고 산다.

2.
오랫만에 뭔가를 빚어 먹었다.
같이해준 분들께 감사.

한 끼 식사에 고통을 감내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산다.
소화가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물산에 대해
턱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저 고맙게 생각하고 살자.

3.
원하는 것은 저 멀리에 혼자 떠 있고
아직까지 도달하기게 요원하다.

과연 그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솔직히 궁금하다.

세상은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인풋과 아웃풋이 일정하지 않은 게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

그래서 이런 걸 잘 못한다.

4.
내일은 일요일
부모님을 만나고
모레는 설날
부모님을 만나고
글피는 쉬는 날
어찌 할 것인가.
이런 일에 기대함을 갖지 말고
그저 부운(浮雲)처럼 여유를 가졌으면.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