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사내의 기타질~~~
어허야 둥기둥기.
서부극도 아니고 액션물도 아닌 이 괴상한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영화
첫장면에서 뻑이 간 채로 봤기 때문에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음.
(셀마 헤이액 누님때문에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가끔
자신이 살던 터전이나 주위 환경에 대해서 일고의 미련을 갖지 않고
홀연 떠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동경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든다 생각하고 겁이 난다 생각했지만
나이와는 관계없는 일인 듯 하다.
과연 정(情)을 끊어버리고 세상을 유유자적하게 산다는 것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수세에 몰리면
가끔은 세계지도를 본다.
저 곳에서 살고 싶다.
이 곳에서 살아 볼까
어디든 살기 시작하면 정(情)이 들고 그러다 보면
도 다른 감정이 드는 것이 인간이거늘.
풀이 나는 곳을 찾아서 세간을 사 들고 쫒아다니는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인간의 영혼은
뭔가 나와는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시절 개인적인 18번이었던 불후의 서부음악.
냉혈한 중의 냉혈한이었던 리 마빈이 서부극 [Paint the wagon]에 나와서
무려 노래까지 불러주신다. 제임스 코번과 리 마빈을 이상하게 좋아하는데 이미 두 분 다
고인이 되신지 오래고...
가사는 명불허전.
방황하는 독신자들의 찬송가와도 같은 노래다.
듣다보면 [독신은 내 운명]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게 만드는 가사와 멜로디.
어헐~나는 방황하는 별 아래 태어났으니~~~거의 북두의 권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