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軻宿'에 해당되는 글 1419건

  1. 2009.01.15 Malaguena - once upon a time in mexico 3
  2. 2009.01.15 추위 1
  3. 2009.01.15 세상이 바뀌고 있어 1
  4. 2009.01.15 수첩 & Digital scheduler 7
  5. 2009.01.15 nomad 2
  6. 2009.01.14 츤데레 or 새침떼기 5
  7. 2009.01.14 coffee 7
  8. 2009.01.13 Wanderin' star - Lee marvin 9
  9. 2009.01.12 주방소사 8
  10. 2009.01.12 information 3

고독한 사내의 기타질~~~

어허야 둥기둥기.
서부극도 아니고 액션물도 아닌 이 괴상한 로버트 로드리게스의 영화

첫장면에서 뻑이 간 채로 봤기 때문에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음.
(셀마 헤이액 누님때문에 호감도가 올라갔다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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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작은 방 한담 2009. 1. 15. 16:03
귀가 얼얼할 정도로 춥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양반이지.
문을 열고 바깥에만 나가면 귀부터 얼어버리던
어린시절의 혹독한 동장군에 비하면
정말 성격 좋아진 동장군 아닌가.

바람 한 번에
눈물콧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 때 비하면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거다.

사무실에 들어오면 자켓을 벗을 수 있다.
에전에는 입은 옷도 모자라서
머플러까지 두르고 일했던 적도 있는데 뭘.

자연도 힘이 빠지고
사람도 덩달아 힘이 빠지고

언젠가
우리는 모두 연약해질 거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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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조짐이 보인다
회사마다 하나씩 절약에 관한 문건이 나오고
어떤 곳은 단가를 지속적으로 감시한다고 하기도 하고
어느 곳은 사람이 바뀌고
어떤 곳은 아예 소식이 없고

2주 뒤면 구정이다.
하지만 모두들 몸을 사리고 있다.

나 역시.
개인적인 스케줄 외에 공적인 스케줄이 없는 상황.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줄이나 학연지연인가.

그냥 모든 걸 잠시 접어두고
운동이나 하러갈까

이래저래 심란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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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도 이미 보름이나 지났는데
정작 스케줄 확인을 하지도 않고 있는 나는
게으름보.

고래의 관습에 따라
다시 한 해를 시작하는 수첩을 살 것인가
아니면 시대의 조류에 따라
스케줄러를 하나 살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

뭔가 손으로 꾸역꾸역 쓰는게 좋긴 하다만
피곤하거나 귀찮으면 이것도 일이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스케줄러를 하나 사자니
돈에 대한 망설임이 있고

무엇보다
쓰는 걸 잊어버릴까 하는
다분히 피해망상스런 기우와
아는 모 님이 쓰는 걸 보고난 뒤 생긴
견물생심의 충돌이라고 할 것이다.

아마 성격상
이러다가

서점가서 수첩을 살 듯 싶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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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mad

작은 방 한담 2009. 1. 15. 00:56

가끔
자신이 살던 터전이나 주위 환경에 대해서 일고의 미련을 갖지 않고
홀연 떠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동경했던 것이 사실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힘이 든다 생각하고 겁이 난다 생각했지만
나이와는 관계없는 일인 듯 하다.

과연 정(情)을 끊어버리고 세상을 유유자적하게 산다는 것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수세에 몰리면
가끔은 세계지도를 본다.

저 곳에서 살고 싶다.
이 곳에서 살아 볼까

어디든 살기 시작하면 정(情)이 들고 그러다 보면
도 다른 감정이 드는 것이 인간이거늘.

풀이 나는 곳을 찾아서 세간을 사 들고 쫒아다니는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인간의 영혼은
뭔가 나와는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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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같은 뉘앙스의 말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인간사 어디나 비슷하니
분명 비슷한 종류의 성격들이 있을테고
어느 나라나 그런 특징을 부르는 명칭이 있을 것이다.

츤데레라는 게
겉으로는 싸늘하고 앙칼지고 투덜대지만
정작 안 보일 때 손톱 물어뜯고 있는 유형의 성격을 이야기한다는데

새침떼기라는 우리 말은
왠지 그것보다는 좀 귀여워보이지 않는가?

어떤 아가씨에게
"아가씬 새침떼기시구려" 하면 그나마 용납받을 것 같은데

"당신 츤데레요" 하면 쌍따귀 맞을 것 같은 분위기도 나고...


0.0
갑자기 밥 먹기 전에 든 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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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작은 방 한담 2009. 1. 14. 10:26
원래 커피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쓴 글을 읽어보고 눈치 챈 분들도 있을 거다.
 난 그리 <좋아하는>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그런 것도 있고, 먹거리 쪽에는 많은 돈을 투자하지도 않는 스타일이다.
어차피 소화 - 배설의 원리만 충분히 지키면 살 수 있다는
2차대전 종전후 독일/일본 국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터라.

순전 이번에 드립커피에 필이 꽂힌 건
손으로 하는 [노동]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먹는 것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지 않고, 손으로 하는 노동에
신성함을 부여하는 것으로 봤을 때, 나는 볼셰비키쪽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정말 안 어울리는 대한민국 21c에 태어나 고생하는군.
어쨌거나.

오늘 두번째로 돌려봤는데
팔이 뽀개지도록 돌려도 원두가 다 갈리지 않아서
다 간 다음 확인해 봤더니
그라인딩 머신보다 더 잘게 갈아버렸더라.
(왜 다 간 다음에 확인을 했는지도 의문...)

강배전된 원두를 밀가루처럼 갈아버렸으니...
아침부터 사약먹고 나온 기분이다.

탈레랑이 그랬던가
커피는
악마처럼 검고 지옥보다 뜨겁다고
이 양반도 분명 내가 만든 커피와 비슷한 걸 마신 모양이다.

그런데 솔직히
마시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 때문에 드립커피를 먹는 듯.
나중에 여유가 되면 차를 내려봐야지.

그 전에 로스팅 기계를 사는 일은 없기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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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절 개인적인 18번이었던 불후의 서부음악.

냉혈한 중의 냉혈한이었던 리 마빈이 서부극 [Paint the wagon]에 나와서
무려 노래까지 불러주신다. 제임스 코번과 리 마빈을 이상하게 좋아하는데 이미 두 분 다
고인이 되신지 오래고...

가사는 명불허전.

방황하는 독신자들의 찬송가와도 같은 노래다.

듣다보면 [독신은 내 운명]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게 만드는 가사와 멜로디.

어헐~나는 방황하는 별 아래 태어났으니~~~거의 북두의 권 수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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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소사

작은 방 한담 2009. 1. 12. 23:15
1.
드디어 그라인딩 된 원두를 다 먹었다!
나도 내일부터
크고 굵고 빛나는
은색 물건을 써 볼 때가 된 것이다.

마구 돌려봐야지

2.
누군가가 지나가는 말로
설날 선물로
Cleaver를 주겠다고 했다.

(Oh~Fresh Meat!!!가 생각난다면 당신은 디아블로를 사랑하는 겁니다)

0.0
가난한 독거인에게
오향장육에나 쓸 Cleaver가 뭔 소용...
이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참았다.
(진짜 준다면 당연히 받아야지!)

글자도 새겨줄까나~ 그러길래

[일휘소탕 혈염산하]
라고 하려다 벼락 맞을까봐 그냥 있었다.

뭔가 생각해 봐야지.

그런데 진짜 주려나?

3.
스텐레스 보울(Bowl)을 하나 샀다.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더 필요한 건 머그컵인듯.
사람들이 오면 내 줄 컵이 없으니
몇 개 사야겠다.

그리고 사는 김에 큰 스프컵(시리얼그릇?)도
사 볼까 생각중이다.

아, 주방도구라는게 이리저리
돈이 많이 들어가는구나.

-.- 어디 아는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이나
    굽신굽신 거리면서 받으러 다녀볼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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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수련장 2009. 1. 12. 13:23
서극의 영화 [황비홍]을 보면
미국에 있는 금산(金山)을 캐러 가자고 중국인들을 호도하는 외국인들이 나온다.

가 보라
산 전체가 금이다.
사람이 없어서 파질 못하는 것일 뿐이다. 삽 하나만 가져가면 된다.
여비 조금만 지불해. 데려다 줄께.

지금에야 실소지만
당시에는 파급력이 있었을 것이다.
믿을 만 해 보이는 사람이 믿을만 하게 말한다.
뭔가 그럴듯 한 것까지 가져오면 금상첨화.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이 직장에 들어와 봐
블루오션이야. 미래가 보장되는 거야

이 아파트에 살아 봐
조망권,장래성, 돈을 긁는거지.

이 여자 어때?
끝내주는 사람이라고 하더군.

이 남자 어때?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진국이야.

달라진 것이라고는
사기꾼의 늘어난 교활함 뿐이다.

---

인간이 지식을 쌓는 이유는
정보의 취사분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노력을 하더라도
보이는 것에 현혹되고
듣는 것에 현혹되고
권위에 현혹되며
성품에 현혹된다.

결론은
아무것도 믿지 말고 들어도 믿지 말고 보아도 믿지 말고
소유해도 믿지 말고 늑탈당해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정보라는 것은
늘 한정되어 있는 것.
모든 정보를 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는
신(神)외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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