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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장 2009. 1. 12. 13:23
서극의 영화 [황비홍]을 보면
미국에 있는 금산(金山)을 캐러 가자고 중국인들을 호도하는 외국인들이 나온다.

가 보라
산 전체가 금이다.
사람이 없어서 파질 못하는 것일 뿐이다. 삽 하나만 가져가면 된다.
여비 조금만 지불해. 데려다 줄께.

지금에야 실소지만
당시에는 파급력이 있었을 것이다.
믿을 만 해 보이는 사람이 믿을만 하게 말한다.
뭔가 그럴듯 한 것까지 가져오면 금상첨화.

지금은 그렇지 않은가?

이 직장에 들어와 봐
블루오션이야. 미래가 보장되는 거야

이 아파트에 살아 봐
조망권,장래성, 돈을 긁는거지.

이 여자 어때?
끝내주는 사람이라고 하더군.

이 남자 어때?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진국이야.

달라진 것이라고는
사기꾼의 늘어난 교활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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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식을 쌓는 이유는
정보의 취사분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노력을 하더라도
보이는 것에 현혹되고
듣는 것에 현혹되고
권위에 현혹되며
성품에 현혹된다.

결론은
아무것도 믿지 말고 들어도 믿지 말고 보아도 믿지 말고
소유해도 믿지 말고 늑탈당해도 믿지 말라는 것이다.
정보라는 것은
늘 한정되어 있는 것.
모든 정보를 가지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자는
신(神)외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하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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