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투덜'에 해당되는 글 244건

  1. 2009.01.12 문자를 몇 건 날려봤는데 4
  2. 2009.01.05 글렌 굴드라니. 5
  3. 2008.12.31 우스운 일일 뿐이다. 2
  4. 2008.12.29 정말 6
  5. 2008.12.27 희극과 비극 2
  6. 2008.12.13 좌절 8
  7. 2008.12.09 머리를 자르고 7
  8. 2008.12.08 소심한 건지, 삶을 좀 보는건지 2
  9. 2008.12.02 잡설2 12/2 2
  10. 2008.11.24 교대역 3
문자위젯으로 몇 건  지인들에게 문자를 날려봤는데

내가 나한테 보낸 것 외엔 답장이 안 오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누가 보냈는지 안 나온다.

-.-;;;;

(우리 부모님도 기억 못하는 내 번호를 기억할거라고 믿다니!)
 

....

밥이나 먹으러 가자.
Posted by 荊軻
,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을 꼼꼼히 읽어보고 있었다.

소재가 글렌 굴드라니

더불어 조세희 시절부터 이어지는 관념적인 서사구조에 대한 경향의 집착이야
유명하긴 했지만 이번 당선작은 좀 의외였다.

글의 유려함이나 문체의 건조정갈함은 참 맘에 들었지만
글렌 굴드라.

그러고보니 나도 피아노를 친 게 나이로만 따지면 10년은 되었을 테지만
지금은 음계도 못 잡는 걸 보면 확실히 피아노는 내 악기가 아니었던 듯 하다.

그래서 당선작을 읽고 있을 때
뭔가 알 듯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을 읽는 기분이었다.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하나 더 사야겠다.

집에 없네.
Posted by 荊軻
,
누가 자기 손으로 하늘 잣대를 재며

누가 스스로 자고하다고 이야기하는가?


그냥 웃어 넘기고 새해를 맞이해야지.


새해부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쓰고 싶다.


* 천하에 자신이 죄없다 할 수 있는 이 누구 있을까?
  하지만 오늘날에는 누구나 자신이 죄없다 이야기하니
  온전한 판단은 하늘이 할 일이다.
Posted by 荊軻
,

정말

투덜투덜 2008. 12. 29. 23:19
세상사 손바닥 뒤집듯이 표리부동하다고
옛날옛날 중국사람이 말했다만








나라도 얄팍하게 살 지 말아야겠다.
아예 오해받을 만한 일도 하지 말아야지.
Posted by 荊軻
,

희극과 비극

투덜투덜 2008. 12. 27. 21:57
예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

나라가 윤택해지면 TV에서 비극을 많이 해 주고
나라가 어려워지면 TV에서 희극을 많이 해준다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전혀 다른 처지에 감정을 이입시켜 도피한다는
사회학적 분적 어쩌구 하는 이바구였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틀린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어차피 뉴스가 코미디고 사는 게 웃기는 짬봉이고
대통령조차 사람 허파에서 바람빠지게 하는데는 천부적이니
희극은 더 안 해 줘도 될 것 같다만.

개인적으로도 요즘은 고독하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럴 때 사람들은 어디가서 모여서 놀 면 즐거워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봤자 집에 오면 혼잔데 슬픔만 가중되는 거 아닌감?

그냥 혼자서 혼자 있는 걸 즐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살림이 어려우면 비극을 보고 즐거우면 희극을 보는게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게 아닐까나.

슬플 때 울어야 하고 기쁠 때 웃어야지
내가 팔리아치도 아니고.

그럼그럼.

몇 시간 안 남았네.
Posted by 荊軻
,

좌절

투덜투덜 2008. 12. 13. 22:51
그냥저냥
내 얼굴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평없이 살아온 인생인데

오늘 첼로팬과 [이스턴 프라미스]를 보고 왔다.

비고 모텐센..




쩝.

생긴 것 이상으로 뿜어지는 게 다른 남자라는 게 참....

첼로팬은 열심히 껌을 씹고 일단 사각턱을 만들라지만
그건 아닌 것 같고...-.-;;;

멋지더랑
우웡~

같은 갈기라고 똑같은 사자는 아니지.
Posted by 荊軻
,

머리를 자르고

투덜투덜 2008. 12. 9. 15:49

여자들은 기분을 바꾸기 위해서 머리를 자른다지만
남자들은 불편해지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자르는 편이죠. 저도 그렇습니다. 별로 숱이 많지도 않아서 어렸을 적부터 2달에 한번 이발소나 미장원 가면 그만이었어요.

오늘 머리를 자르는 데
꽤나 이마능선이 높이 올라가 있더군요.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습니다. 원래 태어날 때부터 남들보다 손가락 마디 하나는 더 위에 숱이 있었으니.
그런데 점점 나이들면서 거추장스러워지는군요.
아예 빠질거면 왕창 빠지는 게 낫지. 예전 고등학교 선생님처럼 오른머리 길러서 옆머리 덮고 다니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빠지지는 않고 그냥 듬성듬성 남아있을 거라면 아에 짧게 쳐버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롤모델이 있긴 하죠.


스파이더맨의 악덕 편집장 (J. 조나 제임슨) - 일명 쓰리제이.

머리 짧게 치고 수염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 물론 그렇게 되면 주변엔 친구나 직원밖에 없겠군요.

혹은

(영원한 모발부족자들의 아이콘, 율 선생님)
이런 깔끔한 스킨헤드를 생각도 하는데 이건 율브리너처럼
꽃미남 계열이 아니면 곤란해지죠. 테리 사바라스나 조춘선생처럼 되 버리면 심각해집니다.

이도저도 곤란해지면
두 가지의 하이브리드를 해 볼까요?

(시티헌터의 허깨비라....)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는 대로 사는게 낫겠군요.


Posted by 荊軻
,
가끔 드는 생각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결단이 어렵다는 걸 느끼게 된다.

이제는 그냥 지르는게 아니라
무언가를 따져야 할 수 있다는 게 참 아쉽네.

사람 만나는 것도 그렇고
약속 잡는 것도 그렇고
돈을 써야할 때도 그렇고

뭘 버릴까 가지고 있을까
다시 사 볼까

맘에 안 들면 광장에 튀어나갈까
그냥 옳은 것 좋은 것 그른것 이야기해 볼까

예전에는 맘에 든다 안 든다가 있으면 그냥 냅다 저질렀는데

확실히 가진게 없어도
사람이 꾸물꾸물거린다는 게 느껴지는 요즘.

내가 이 모양인데
자식 있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Posted by 荊軻
,

잡설2 12/2

투덜투덜 2008. 12. 2. 15:28
1. 광고주가 게스트로 끼어들어가는 2008년 OOO 사랑의 송년 바자회에 물건을 대 주고 설치를 하고 왔다.
   행사 참여부스를 보니 상당한 규모였다. 먹는 것부터 전자기기, 화장품까지 꽤나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행사를 해 주는 곳은 국가기관이었고
   그 국가기관은 일반인들의 주택가나 쇼핑센터나 지하철 역이나 사거리같은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기관들이 밀집된 곳에서도 한적한 곳에 떨어진 말 그대로 [독립형 기관]에 가까운 곳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원래 바자회라는 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쓰던 물건이나 중고를 가져다가 싼 값에 
   팔고 수익금을 가져다가 누굴 돕는다던가 재활용에 취지를 둔다던가 그런 거 아닌가?

   내 삐딱한 소견으로는
   그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정가보다 싼 값으로 새 물건을 구매하는 기회를 갖는 것 외에는 아닌 것 같았다.
   다른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민원인이 미쳤다고 거기까지 가서 물건을 사 오랴?

  그냥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헛웃음만 났다.

  요즘은 그냥 아이들도 속지 않는 허언(虛言)을 액자에 담아두고 진짜라고 말을 하면
  그걸 진짜라고 목청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나이먹은 양복쟁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Posted by 荊軻
,

교대역

투덜투덜 2008. 11. 24. 22:06
평범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은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 있죠.

한 번 구경하고 왔네요.

두번 다시는 가기 싫은 곳이더군요.





















p.s) 그런데 그곳에서조차 웃고 떠드는 [커플]이 있더군요.
      엄숙함은 악마가 발명한 거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지만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