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2 12/2

투덜투덜 2008. 12. 2. 15:28
1. 광고주가 게스트로 끼어들어가는 2008년 OOO 사랑의 송년 바자회에 물건을 대 주고 설치를 하고 왔다.
   행사 참여부스를 보니 상당한 규모였다. 먹는 것부터 전자기기, 화장품까지 꽤나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행사를 해 주는 곳은 국가기관이었고
   그 국가기관은 일반인들의 주택가나 쇼핑센터나 지하철 역이나 사거리같은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기관들이 밀집된 곳에서도 한적한 곳에 떨어진 말 그대로 [독립형 기관]에 가까운 곳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원래 바자회라는 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쓰던 물건이나 중고를 가져다가 싼 값에 
   팔고 수익금을 가져다가 누굴 돕는다던가 재활용에 취지를 둔다던가 그런 거 아닌가?

   내 삐딱한 소견으로는
   그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정가보다 싼 값으로 새 물건을 구매하는 기회를 갖는 것 외에는 아닌 것 같았다.
   다른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민원인이 미쳤다고 거기까지 가서 물건을 사 오랴?

  그냥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헛웃음만 났다.

  요즘은 그냥 아이들도 속지 않는 허언(虛言)을 액자에 담아두고 진짜라고 말을 하면
  그걸 진짜라고 목청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나이먹은 양복쟁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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