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자르고

투덜투덜 2008. 12. 9. 15:49

여자들은 기분을 바꾸기 위해서 머리를 자른다지만
남자들은 불편해지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자르는 편이죠. 저도 그렇습니다. 별로 숱이 많지도 않아서 어렸을 적부터 2달에 한번 이발소나 미장원 가면 그만이었어요.

오늘 머리를 자르는 데
꽤나 이마능선이 높이 올라가 있더군요.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습니다. 원래 태어날 때부터 남들보다 손가락 마디 하나는 더 위에 숱이 있었으니.
그런데 점점 나이들면서 거추장스러워지는군요.
아예 빠질거면 왕창 빠지는 게 낫지. 예전 고등학교 선생님처럼 오른머리 길러서 옆머리 덮고 다니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빠지지는 않고 그냥 듬성듬성 남아있을 거라면 아에 짧게 쳐버리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롤모델이 있긴 하죠.


스파이더맨의 악덕 편집장 (J. 조나 제임슨) - 일명 쓰리제이.

머리 짧게 치고 수염을 길러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아, 물론 그렇게 되면 주변엔 친구나 직원밖에 없겠군요.

혹은

(영원한 모발부족자들의 아이콘, 율 선생님)
이런 깔끔한 스킨헤드를 생각도 하는데 이건 율브리너처럼
꽃미남 계열이 아니면 곤란해지죠. 테리 사바라스나 조춘선생처럼 되 버리면 심각해집니다.

이도저도 곤란해지면
두 가지의 하이브리드를 해 볼까요?

(시티헌터의 허깨비라....)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는 대로 사는게 낫겠군요.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