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과 화폐의 일치하는 가치.
환타지스러움을 빌리자면 input에 상응하는output.
그것이 무엇이고 어떤 것일지라도.
등가교환은 마르크스의 경제서 이전에도
이미 신화상에서 수십번 차용된 이야기다.
네게 사랑하는 여인을 주겠지만
너는 나를 위해 영혼을 팔아라 라던가
왕비을 만들어줄테니
아들을 달라는 둥
(내 이름을 맞추면 면제! 따위를 이야기를 한 룸펠스틸츠헨은
아무래도 너무 광대같아)
무언가를 얻는다면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는
지극히 원시공산적인 방식인데
요즘은 차라리 저게 더 신사적일 듯.
앞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악마는 영혼 한 줌이면 평생보장! 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고
성경에서는 무려 돌멩이 = 떡한 개면 천하를 주겠다는 약속을
예수님에게 할 정도로 사용자 편의를 봐주는 편인데
지금 일하는 과정은
날밤을 까고 또 까고 까서 시안을 만들어내면
그중에서 좋은 걸 또 추려내려 날밤을 또 샌 다음에
마지막에 [원가 후려치기]에 들어가는데
그래서 손에 들어오는 비용 중 몇을 국가에 헌납하고 나면
다음 달에 밤샐 정도의 금액정도만 손에 남는 현상이
쳇바퀴돌듯 벌어진다.
엄마를 만나보겠다고 동생의 몸뚱아리와 자기의 팔다리를 잘라버린
[강철의 연금술사]보다는 좀 낫지만 거기서 거기 아닌가.
(어..그래, 거기서 거기라는 말은 좀 심했지?)
자본주의는 악마의 발명품이라고들 하지만
어떻게 할 도리가 없지.
이미 우리는 이 바닥에서 태어나고 살아가는데 익숙해져 버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