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인터넷은 불통
오늘부터 계속되는 외근.

아하~ 잠시 블로그를 들어오지 못할 듯 싶네요

-.- 고립무원이란 이런 것일까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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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란스 - 우에스기 겐신...

우에스기 겐신이 여자라는 설정인데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전국란스가 어차피 19금 게임이니)

저 드레스의 조형미는 정말 대단하다.
위에서 보면 거의 소용돌이치듯 문양을 이루는데

문제는 미친환율때문에 물건이 있어도 살 수가 없다는 거.


우에스기 겐신이라.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고
일체의 사욕도 없었지만
욕심을 가지고 천하를 얻으려는 주변의 다이묘들을
[신]의 이름으로 격파하고 다닌
실제로 존재했던 전국시대 최강의 무장.

이상주의자가 권력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람이랄까.
* 갑자기 뇌졸증으로 죽었다고는 하지만
   이 양반이 여성일지도 모른다는 설이 일본학계에서 심심찮게 올라온다는데
   그걸보면 일본친구들은 역사에 대해서 참 유연(?)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

*실제로 우에스기 겐신이 저렇게 생겼다면 나라도 스스로 손발묶고 항복했을 듯*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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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회를 가서
자다 나왔음

어제 야근도 야근이지만...이 뭥미.

2.
그렇게 아침시간을 수면으로 때우고(?)
집에 와서 밀린 빨래와 청소를 하다가
컴퓨터를 털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도달.

그런데 에어스프레이를 산다는 걸 까먹었음
(사실 슈퍼에 가서 뭘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는데
 바구니와 거품기만 사가지고 옴)

-.-;;;
아니지.
이가 없으면 잇몸아닌가.
헤어드라이로 날려보자.

'_'b 천재로군

부리나케 컴퓨터를 뜯어서
헤어드라이를 꽂아놓고
냉풍으로 스위치를 켜는 순간

"잠깐...여긴 거실...."

...다시 청소시작

그리고 그냥 쓰러져 6시까지 수면.


-.- 월요일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겠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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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링 기술 중

[슈팅스타 프레스]라는 공중살법이 있다.

이게 뭐냐 하면
4각 링의 끝, 턴버클 위에 올라가서
역회전을 하면서 몸을 펴고 (앞으로 몸을 숙이는게 아니라 뒤로 몸을 젖혀 펼치며)
360도 회전을 하고 떨어져 누워있는 상대방을 덮치는 기술이다.
가볍고 몸이 잘 빠진 사람이 시전하면
무척이나 우아하게 백플립을 하며 기나긴 체공시간을 지닌 채
떨어지는 기술인데...잘못하면 목뼈 부러지기 십상.

개발자는 유명한 일본프로레슬러
쥬신썬더 라이거.

(우르님의 블로그에서 퍼 왔음...)

여기까지는 그냥 서설이고...

이 사람이 이 기술을 개발한 건
만화책을 보다가 감명받아서
"나도 이 기술을 써 보겠다!" 라고
만들었던 것이다.

그 만화는 바로
[북두의 권].

사람은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실체화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는지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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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세월이 가도 내게 남아있는 오래 된 것들은
내가 가장 아끼는 것들로 이루어져 버릴 수 없는 것들로만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늘
Oldies but Goodies

이건 진리에 가까운 것 같다.

여전히 개더링을 하면서
현재의 귀중한 것들을 보석상자에 꾸준히 쌓아두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것, 특히 사람들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는 것인지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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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백거이(白居易)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 어느 곳에서나 술 잊긴 어려워
天涯話舊情(천애화구정) : 하늘 끝 먼 곳에서 친구의 정 나눈다.
靑雲俱不達(청운구부달) : 청운의 꿈 이루지 못하고
白髮遞相驚(백발체상경) : 백발이 갈아드니 서로가 놀라는구나.
二十年前別(이십년전별) : 이십 년 전에 이별하여
三千里外行(삼천리외항) : 삼천 리 밖을 돌아다니는구나.
此時無一盞(차시무일잔) : 이러한 때, 한 잔의 술도 없다면
何以敍平生(하이서평생) : 무슨 수로 평생의 마음을 풀어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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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돌려도 부팅이 되지 않는 겁니다.
오호라 이거야 원
오늘도 놀고 내일도 놀라는 신의 계시로구나

-.- 저러고 있을 일은 아니죠.
하드가 맛갔나 보드가 맛갔나 이리저리 살펴보다
결국 누군가를 불렀습니다.

문제는 먼지였습니다.
다 털어내니 쌩쌩 돌아가네요.

[먼지같은 삶]이라는 게 굉장히 위험한 인물을 가리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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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송골매의 [빗물]을 듣고 있었는데

오늘은 뜨거운 감자의 [봄바람 따라 간 여인]을 들어야 하나봅니다.

내일은 김윤아의 [봄이 오면]이 어울렸으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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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落雨)

작은 방 한담 2009. 3. 5. 17:19
비가 온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이라는 시집이 있었다.
대학교 화장실과 동아리 낙서들중에서 
가슴을 아리는 이야기들만 모아다 
편찬했던 시집. 아직도 팔지 모르지만
아마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차라리 인사동 찻집 [지대방]의 낙서들이
요즘 동아리 벽의 글보다 정갈할지도 모르는 세태.

각설하고,
그 중에 이런 시가 하나 있었다.
기억이 엉망이라 제대로 된 구절은 아니다만
대충 이런 시였다.

우리 시대의 비는 총탄이다
저 퍼붓는 총탄 사이로 뛰어 들어가야 하나?
그러나 나는 가야한다
내 뒤에 나를 지켜주는 동지들이 있기에

어쩌면 이 글을 쓴 이름도 모르는 학생은
사다리를 잘못 타서 매점까지 비를 맞으며 뛰어갈 상황을 써 놓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 읽을 때는
[시의적절한] 무게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집을 구경하기 힘든 지금도
빗발은 여전히 총탄이로세.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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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입학을 놓고
선지원 후시험을 치던 시절이었으니.

정말 만약 그 때
내가 내 뜻대로 [사학과]나 [국문학과]를 갔더라면
지금 내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지금보다 훨씬
내가 말하고자 싶은 바를
명확하고 간결하고 가슴에 와 닿게
글을 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과를 나와서는 먹고 살기 힘들것이라는
주변의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렸던 시절이었다만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 건 마찬가지고
뭔가 끄적대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어쩌면 나는 길을 멀리 에둘러 돌아왔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이게 정도(正道)일지도 모른다.

내 성격에 국문학과나 사학과를 나왔다면
학생들 줄빠따치는 폭력선생의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인생은 끝까지 가 봐야 상품이 뭔지 아는 게임인듯.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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