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기쁜 우리 젊은 날]이라는 시집이 있었다.
대학교 화장실과 동아리 낙서들중에서
가슴을 아리는 이야기들만 모아다
편찬했던 시집. 아직도 팔지 모르지만
아마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차라리 인사동 찻집 [지대방]의 낙서들이
요즘 동아리 벽의 글보다 정갈할지도 모르는 세태.
각설하고,
그 중에 이런 시가 하나 있었다.
기억이 엉망이라 제대로 된 구절은 아니다만
대충 이런 시였다.
우리 시대의 비는 총탄이다
저 퍼붓는 총탄 사이로 뛰어 들어가야 하나?
그러나 나는 가야한다
내 뒤에 나를 지켜주는 동지들이 있기에
어쩌면 이 글을 쓴 이름도 모르는 학생은
사다리를 잘못 타서 매점까지 비를 맞으며 뛰어갈 상황을 써 놓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 읽을 때는
[시의적절한] 무게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집을 구경하기 힘든 지금도
빗발은 여전히 총탄이로세.
[기쁜 우리 젊은 날]이라는 시집이 있었다.
대학교 화장실과 동아리 낙서들중에서
가슴을 아리는 이야기들만 모아다
편찬했던 시집. 아직도 팔지 모르지만
아마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차라리 인사동 찻집 [지대방]의 낙서들이
요즘 동아리 벽의 글보다 정갈할지도 모르는 세태.
각설하고,
그 중에 이런 시가 하나 있었다.
기억이 엉망이라 제대로 된 구절은 아니다만
대충 이런 시였다.
우리 시대의 비는 총탄이다
저 퍼붓는 총탄 사이로 뛰어 들어가야 하나?
그러나 나는 가야한다
내 뒤에 나를 지켜주는 동지들이 있기에
어쩌면 이 글을 쓴 이름도 모르는 학생은
사다리를 잘못 타서 매점까지 비를 맞으며 뛰어갈 상황을 써 놓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에 읽을 때는
[시의적절한] 무게감이 있었다.
하지만
시집을 구경하기 힘든 지금도
빗발은 여전히 총탄이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