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한담'에 해당되는 글 668건

  1. 2008.12.23 크리스마스 시즌 4
  2. 2008.12.23 드립커피... 5
  3. 2008.12.23 Bloodline 2
  4. 2008.12.23 눈이 옵니다 2
  5. 2008.12.22 冬閑居 3
  6. 2008.12.22 자다깨다 3
  7. 2008.12.19 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8. 2008.12.18 -.-a 곤란하군요
  9. 2008.12.17 온라인도 돈 없으면 허당이라니까 7
  10. 2008.12.17 결론 4
사실 명절과 공휴일때마다

어디를 가야 되는가 하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그것이 적지않은 스트레스였는데

올해부터는 그게 없으니까 좋당.



-.-;;;

아무래도 혼자 살 팔자인 듯

외로움이야 군대에서도 느끼는 거니까
주위의 사람이 있고 없음에 구애되지 않는 감정이고

다 살다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으니까

누가 나 좋다고
엉엉 울면서 달려오지 않는 한
(아무나 엉엉 운다고 받아 주지는 않아!)
그냥 현상유지 하면서 살아야겠다.

자뻑싱글라이프의 출발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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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커피...

작은 방 한담 2008. 12. 23. 15:45
일단 핸드밀과 주전자를 질렀다.

-.- 세탁기를 샀더니 커피머신은 화중지병이라.


사실 천성이 수작업을 좋아하는지라
손으로 해 먹는 걸 좋아라하는데
사람에게 부여된 시간이라는 거, 특히 먹고 장만하는 시간이라는게 현대인에게는 사치처럼 되어버린 판국에 무릎꿇고 앉아서 물 내리는 짓은 사치일 지도 모르겠다만

나중에 늙으면 꼭 세작이나 우전을 내려먹어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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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dline

작은 방 한담 2008. 12. 23. 12:02
확실히 남자들은 나이를 먹으면
혈족에 대해서 굉장히 집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식이야 연목구어니 그냥 관심 밖이라 해도

친족과 혈육에 대한 생각은 계속 커지는군요.
몇 년 전부터 드는 생각이지만
[최후의 보루]는 가족이라는 생각과
가족 중에서도 한 배에서 태어난 인간에 대한 신뢰도는 점점 높아집니다.

그래서 [대부]를 보다보면
처연한 생각이 드는 것이
가족의 유대가 아닌 가족의 해체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죠.

저도 슬슬 갓 결혼한 제 동생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참 어설프기 그지없는 인생항로를 겪으면서
분에 안 맞는 생각을 한다고 느끼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형제라는 게 어쩔 수 없는 모양이죠.

제 동생은 아버지보다 저를 더 어려워 하니...

이러다가 만약에 조카라도 생기면
아주 들들 볶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 많은 고리타분한 독신 아주버님이라는 건
제수씨도 별로 좋아할 컨셉이 아니긴 한데

어쨌건 저도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군요.

눈 쌓인 길을 걸어서 회사에 도착하니
이런저런 상념들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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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옵니다

작은 방 한담 2008. 12. 23. 01:22
지금 시각 새벽 01:30분

꽤나 많이오는군요

이 밤에 혼자 마루에서
츄리닝 바람으로 눈 오는 걸 보는 재미라...

-.-;;;

이런 날 사케 한 잔 마셔줘야 하는 건데

이를 닦아서 그만...


백설이 만곤건할제
독야청청하군요.
혼자 야밤에 멀뚱멀뚱 깨어있으니...

참으로 어질지 못한 날씨입니다그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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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閑居

작은 방 한담 2008. 12. 22. 16:35

바람이 차다.
아, 이런 날은 집 문을 열고 직장까지 나서는 마음을 잡는 것 자체가 유혹을 이기는 자세인데

며칠간 춥다고 하니 어떻게 할까나

언젠가부터
예수께서 태어나신 날이 러브호텔 특수기간이 되었는가

그냥 집에 앉아 일만잡념을 멀리하고
사바의 인연을 끊은 채로
엑박으로 칼질이나 기타질을 해 볼까

아니면 분연히 떨치고 속세로 뛰쳐나가
이 추운날 마음까지 서늘해진 여인이여 
운명을 믿어보라 해 가며
백백교 교주같은 말이나 설파해 볼까

이도저도 맘에 차지 않고 성에 차지 않을 시는
남은 청주 하나 옆에 끼고 달 밝은 하늘 하나 보면서
한 잔 마시고 또 한 잔 마셔볼까

뭘 하던 시간은 가고 봄날은 올터인데

오랑캐 땅에는 꽃이 피지 않으니
봄이 와도 봄이 아니더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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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깨다

작은 방 한담 2008. 12. 22. 02:50
피곤한 감이 들어서 8시부터 자기 시작.
그러다가 12시에 깨서 머리를 감고 (응?)
다시 깨어서 있다가
이제 다시 잠들려고 하는 중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시간에 대해서 엄격함이 사라지는 건지.

생활리듬을 파괴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람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는데
조심해야 할 일이다.

-.-

혼자 산다고 별반 자유로울 것도 없네그려.

혼자일수록 더 조심해야 하는게 당연한건가.

그럴지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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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머리가 시원스럽다는 생각을 하였다.

-.-;;;

모발이 많고 적음이야 하늘이 내려준 것이니 뭐라 원망할 것이며
겨울이 되면 털갈이 하듯이 우수수 빠지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섭리다.
오죽하면 미염공이라 불리던 관우도
가을이 되면 너댓뿌리씩 빠지고 겨울이 되면 더 심해지니 주머니를 만들어 싸서 다닌다고 했을꼬?

그러나 나는 관우도 아니고 빠지는게 턱수염도 아닌데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다닐 형편도 아니니
그냥 이렇게 빠질 바에는 어느 날인가 화창한 봄날에 날을 잡아
계도를 머리에 대고 싹싹 밀어버릴 요량이다.

그저 오늘 아침에 든 소회라는 것이
"세상에 많은 이들을 만나고 친교에 절교를 거듭하나
내 몸에 난 터럭들도 나에게 등돌리고 일언반구 언급도 없단 말인가"라는 배신감이었으니

어느날 이발소 땅바닥에 떨어져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였다.

역시 세상만사는 회자정리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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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땅을 파다가 돌멩이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생각보다 돌멩이가 큰 경우가 있죠.
하긴 군대에서 땅을 파다가 삽 끝에 돌멩이가 걸렸는데
죽어라 파다보니 어린애만한 바위를 들어낸 적도 있습니다. -.-;;;

사는 것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아요.
파 내려가야 할 때 파 내버리는게 낫지 않을까요.
정작 돌멩이 크기를 확인하면 아무것도 못할 성 싶지만
그럴 때는 전체를 못 보는게 다행일 수도 있는거고

뭐, 개인적인 질곡의 가정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극히 1인칭적인 시점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일의 진행상황이 그렇다는 거죠.

안 열리는 돌멩이를 뽑았다가
지옥문을 열어버릴지도 모르지만 0.0~

그나저나 개인적인 작업들은 영 지지부진 하군요
하루 날 잡아서 다 처리를 해버려야 할 것 같은데...

미래가 걸려있다는 걸 알면서도 노닥거리는 건
게으름 그 외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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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지만.... 경제적 관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캐릭터 꾸미기에 돈 들어가는 건 마찬가지지만 돈이 없어도 맨몸승부가 가능한 게임이거든.

근데 요즘은 확실히 세상이나 게임이나 온라인이나 돈 없으면 무용지물인게

WOW를 몇년 만에 다시 잡았는데

심심해서 예전에 만들어 놓았던 난쟁이 사냥꾼을 한 번 심심풀이로 해 봤다.

다른 서버의 도적은 빠방한 Patron덕분에 굶지도 않고 유복하게 살고 있지만
이 독고다이 난쟁이는 돈 없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는구먼.
총알도 없고 무기도 없고 그렇다고 배고플 때 사 먹을 고기도 없고
그러니 몬스터랑 싸워서 체력 회복할 아이템도 없는 건 당연지사

집 앞에 돌아다니는 토끼 때려잡아 가죽벗겨서 먹고 살고 있음.
(무두질 안 배워놨으면 진짜 강원도포수될 뻔 했다...)

1)돈이 최고
2)돈 없으면 돈 있는 친구라도
3)ㅠ.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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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작은 방 한담 2008. 12. 17. 01:19
사람의 관계

찢어진 건 다시 기울 수 없는 거야.

물론 친구사이라면 세월이 가고 앙금이 가라앉으면 술 한 잔에 대충 털어버릴 수도 있을 테지만

의리와 애정은 그래서 같은 듯 해도 다른 모양이다.


의리는 떨어져도 하나라는 걸 느끼는 거고
애정은 한 몸으로 붙기를 원하기 때문에
붙은 걸 찢어놓으면 다시 기울 수 없을만큼 엉망이 되는거지.

다른 것을 틀리다고 하지 마라
너무 늦었다.

애초에 애정에 신뢰가 있었다면
떨어진들 하나라고 느끼지 못했으랴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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