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한담'에 해당되는 글 668건

  1. 2008.12.16 Slow and Steady 6
  2. 2008.12.15 날이 덜 춥네 4
  3. 2008.12.14 TV를 안 본지 꽤 되었다 6
  4. 2008.12.12 총과 사나이의 등 6
  5. 2008.12.11 개인적인 2008년 최고의 라스트 신 6
  6. 2008.12.11 12월이라 다들 바쁜갑다
  7. 2008.12.10 My Brother's wedding - 1111 2
  8. 2008.12.10 괴상한 버릇이 생겼다 2
  9. 2008.12.09 시계와 그림 2
  10. 2008.12.09 冬窓 8

Slow and Steady

작은 방 한담 2008. 12. 16. 10:27
1)
역시 소띠는 이게 최고야.

한 바퀴 돌리면 조금은 앞으로 나가는 드릴처럼

2)
그나저나
집에 사 놓은 좌식의자를 아직도 결정 못하고 있음
쇼핑몰마다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니...

3)
진공청소기가 맛이 가고 있는 상태
-.-;; 제수씨 신혼여행갔다 언제 오낭.

4)
덩달아 전자렌지도 맛이 가 버림
-.-;; 제수씨 신혼여행갔다 언제 오낭 X2

5)
오늘은 단지 내 정전이 되는 날이랍니다.
16:00까지 정전이니 그 전에 퇴근하지 말라는 거겠죠?
하긴 누가 네시에 집을 가겠냐마는
겨울에 정전이라니
우리 아파트 단지는 감사좀 받아야 할 듯...어디에 찔러야하는 건지를 몰라서 못하고 있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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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덜 춥네

작은 방 한담 2008. 12. 15. 19:32
1.
그래서 오늘은 와이셔츠에 FUBU잠바를 입고 출근했는데...

[공장 근태감독하는 사무직 근로자의 표본]이라는 말을 듣고 좌절중...

2.
오랫만에 본 지인과함께 점심을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1%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100%로 믿고 나가는 것이 인생의 답이라는 결론.


3.
회사 일.
하늘은 그나마 뛴 만큼 보답을 해 준다.
아마....내 인생에서 인풋과 아웃풋이 대충 맞아 떨어지는 시점은
지금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래.
사람을 태어나게 하는 것은 부모이지만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미래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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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을까
TV를 안 보기 시작한 것이

잘 모르겠다
채널은 늘어나지만 늘 나오는 것은 보험광고와 상조광고때문인가
그도 아니면 늘 똑같은 이들이 채우는 프로그램때문인가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컨텐츠에 제목과 인물들만 바뀌는 한국 방송사의 실태에 환멸이 나서일지도 모르겠다.

잘 만든 영화 하나를 보고
잘 만든 음식 하나에 감동하고
좋은 연주회, 좋은 연극, 훌륭한 전시회가 주는 오감의 전율을
더 이상 사각의 화면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통은 모니터에서 한다.
뉴스도 모니터로 확인가능하다
좀 심한 사람들은 영화도 모니터로 보는 세상.
텔레비전이라는 것이 필요한 시대일까.

하지만 엄연히 내 거실에는
이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가 되어서 한쪽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뭘 하러 두냐고 묻는다면
그냥 콘솔용이라고 대답할 밖에 별다른 이유가 없는 비싸디 비싼 가정기구.

좋은 DVD를 보고 혼자서 감회에 빠져나 볼까

그런데 그러기에는
아직 여유가 부족한 걸까


오늘 밤에는
마땅한 술잔이 없어
작은 국수그릇에
일본애들처럼 사케를 붓고
바깥 풍경을 구경하며 한 잔을 마셨다.


이산 저산 꽃이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헌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단풍도 어떠헌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 되고 보면 월백설백 천지백허니

모도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아차 한번 늙어지면 다시 올줄을 모르는구나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도가 팔십을 산다고 해도

병든날과 잠든날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산 인생 아차 한번 죽어지면

북망산천의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 불로생전 일배주만도 못허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월아 가지 말어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끄나

늘어진 계수나목 끄끝터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 허는 놈과 부모불효허는 놈과

형제화목 못허는 놈 차례로 잡어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모아

앉어서 한잔더 먹소 덜먹게 허면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겨울에 사철가를 생각하니
이것도 다 TV 안 보는 복이로세그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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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을 볼 때 가장 아련한 것은 마지막의 권선징악이 아니다. 그 이후의 주인공의 행보.
주인공은 악을 해치우고 서서히 멀어져간다. 그 역시 정상적인 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 선한 살인귀일 뿐.
사람들은 세상 짐 지고가는 어린양을 볼 때 처럼 허리에 탄대를 차고 저 멀리 석양을 향해 사라지는 사나이의 널찍한 등을 보며 고독한 사내가 짊어진 삶의 무게를 본다. 그것은 그야말로 환타지. 마초이즘이 불러일으키는 최고의 환상.

[셰인]에서 아란 랏드가 그랬다. 꼬마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으며 저 장대한 애팔래치아 산맥으로 쓸쓸히 멀어져가는 사나이의 호방한 포즈에서 그 누가 [오오 대협이시여!]를 외치지 않는가

[석양의 7인]에서도 율 브리너가 그러했고, [석양의 7인]의 원작이었던 [7인의 사무라이]에서도 주인공 일행은 가타부타 고민을 해결해 주고 바람처럼 사라졌으니, 그것이야말로 사내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상상력이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완력을 행사하고 자신의 무욕(無慾)을 만천하에 드러내며 고독하게 세파와 홀로 싸우는 포즈로 돌아서는 모습. 하지만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협객지도의 표본일지도 모른다. 세월은 흘러흘러 [스트리트 오브 화이어]에서도 몸매얼굴 죄다 디바급인 다이안 레인을 팽개치고 윌렘 데포만 두들겨 팬 뒤 저 멀리 사라지던 마이클 파레의 모습에서도 같은 것이 나부끼니 그 아니 사나이의 향수를 불러 이르키지 않는가. 올 해 본 일본애니메이션 [천원돌파 그렌라간]에서도 마찬가지. 진정한 사나이중의 사나이는 등짝(!)만을 보인다.

그러나 오욕칠정을 가진 사내가 어찌 그러고만 사나?
집도 없고 절도 없는 절세고수들에 의해 도덕률이 지켜지는 세상이라니 참으로 끔찍하지 않은가.
그들에게도 고향이 있고 집이 있고 그때문에 고민하고 고민하다보면 장길산 같은 대의무도한 역적으로 불리기도 하고 홍길동같은 침략군이 되기도 하는 것인데. 인간의 삶이라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목적으로는 측량불가하다.

결론적으로 시스템에 저항하는 사람에게 가족이란 하나의 장애물일 뿐이고,
그것을 가볍게 제해 줘야만 부담없이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다는 지극히 간편한 해결방법 아닌가. 그래서 정의의 편은 악과 맞서 싸워도 남겨질 게 없으니 오히려 후련한 것인가. 욕심이 없고 미련이 없으니 정의로와 지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서부극 중에서 [하이 눈]이 최고라고 믿는다.
세상이 비뚤어져도 악에 맞서 싸우고
열나 한심한 작자들만 주위에 있어도 끝까지 그들을 위해 싸우고
마지막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미련없이 떠나가는 것이다.
그래.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영웅의 해피엔딩이지.

(아아...왕비 마마. 최고예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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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나의 오감을 가장 감동시켰던 바로 그 장면.

정말 오랫만에
TV를 보면서 울었던
아스라히 잊혀진 열정을 모두 되돌려줬던 만화.


그래
하늘의 빛나는 것은 모두 별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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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전산관련인들인데

12월만 되면 위에서 뭘 시키는 걸까?

광고쪽은 말 그대로 겨울이 겨울이라 손가락 빨면서 사는 계절인데

그나마 남들과 다르게 일할 수 있는 꺼리가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

아...내년 봄은 정말 봄이여야 할텐데

이리저리 걱정스럽다. 내 걱정, 주위 걱정, 친구걱정 등등등.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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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rother's wedding - 1111

2008. 12.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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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면 가장 먼저 보는게

[오늘의 운세]가 되어버렸다.

헐.....

좋은 이야기 나오면 좋고 나쁜 이야기 나오면 미신이고. 헐~

근데 별반 좋아보이진 않는다.


* 오늘은 뭘 하든 안되니까 그냥 있으라는데 난 지금 외근 나가야 하는데...
*  하긴 띠별운세는 거기서 거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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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와 그림

작은 방 한담 2008. 12. 9. 13:52
시계는 꽤나 마음에 드는 걸 하나 질렀습니다.

원래 대로라면 천장과 마루를 이어버릴 정도의 커다란 벽시계를 두고 싶었지만
그냥 컨셉을 modern zen style 비슷하게 가려는 취지라서
아주 심플하고 크고 아름다운(?)걸로 가려는 중이죠.

그리고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있어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나  겸재의 [파교설후도]가 지금 물망에 오르는 중이네요.
(레플리카 주제에 겁나게 비쌈...-.-;;;)

이것저것 다 갖추고 나면
나중에 장식장 하나만 지르면 되겠어요.

생전 처음 내 생각과 방식대로 집을 꾸미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요.

나중에 눈이 내리면
사케나 하나 가지고 창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경치나 감상하려고요.

뭔가 허하고 추우면서도
그냥 아득한 겨울날 오후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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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窓

작은 방 한담 2008. 12. 9. 02:02
닫혀 있어도
얼굴을 쓰다듬는
차가운 손길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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