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와 그림

작은 방 한담 2008. 12. 9. 13:52
시계는 꽤나 마음에 드는 걸 하나 질렀습니다.

원래 대로라면 천장과 마루를 이어버릴 정도의 커다란 벽시계를 두고 싶었지만
그냥 컨셉을 modern zen style 비슷하게 가려는 취지라서
아주 심플하고 크고 아름다운(?)걸로 가려는 중이죠.

그리고 벽에 걸 그림을 찾고 있어요.

강희안의 [고사관수도]나  겸재의 [파교설후도]가 지금 물망에 오르는 중이네요.
(레플리카 주제에 겁나게 비쌈...-.-;;;)

이것저것 다 갖추고 나면
나중에 장식장 하나만 지르면 되겠어요.

생전 처음 내 생각과 방식대로 집을 꾸미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군요.

나중에 눈이 내리면
사케나 하나 가지고 창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경치나 감상하려고요.

뭔가 허하고 추우면서도
그냥 아득한 겨울날 오후입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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