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09.10.06 [게임] Batman : Arkam asylum 4
  2. 2009.09.28 어장관리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4
  3. 2009.09.22 절박해지면 똑똑해지나? 4
  4. 2009.09.16 금단의 음료 붕붕 드링크 8
  5. 2009.09.15 천재 6
  6. 2009.09.07 아니나 다를까 4
  7. 2009.09.03 오오 믿어야합니까 7
  8. 2009.08.19 주제별 문답 릴레이 6
  9. 2009.08.12 의외의 번역 : 책 읽다가 12
  10. 2009.07.15 만불조종, 만류귀종 4
최근 산 엑박360게임중 가장 개인적인 만족도가 높았던 게임.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잘 구현된 게임이라고 생각됨.

원래 만화 원작에서도 아캄수용소는 존재한다.
범죄가 창궐하고 정상인이라고 볼수 없는 슈퍼악당들이 존재하는 고담시의 특성상
이들은 사법재판소에 들어가기보다는 일종의 정신병원에 가두게되는데 그게 아캄 정신병원.
(어차피 재판소나 구치소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부시고 나오는 인간들이니 가둘 수도 없다.)

배트맨은 원래 자경단이자 사설탐정의 면모를 가지고 있는 슈퍼영웅이다.
가진 건 돈뿐(젠장...)이고 초인적인 능력이 없으니 모든 걸 두뇌회전과 장비빨로 해결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걸 최대한 살린 게임이 이 [Arkam asylum].

배트맨은 미국 슈퍼영웅 코믹스에서도 가장 특이한 존재다.
유일하게 선한 세력이 악당보다 능력치가 떨어진다.
배트맨과 그의 협력자 제임스 고든 청장은 그저 일반인이다.

물론 배트맨은 로트와일러를 때려눕힐만큼 범인의 경지를 벗어난 무술가지만
상대하는 악당들은 페로몬을 분사하는 색녀, 인간을 뛰어넘은 괴력의 사내, 초천재, 악어인간, 변신인간부터
날아다니는 괴물까지 형형색색의 괴인들이다. 사람의 힘으로 제압할 수 없는 이들을 배트맨은
맨몸으로 다 잡아넣는다. 어찌보면 Superior에 대응하는 것은 범인의 노력이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고달픈 인생이구나.)

슈퍼맨이 자신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내가 배트맨이라고 말한 것과
배트맨의 가장 큰 숙적인 조커 역시 초인적인 능력은 하나도 없는 잔머리의 천재라는 걸 보면
역시 최고의 능력은 지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인 것인가.

어쨌건 추석연휴기간을 꼴딱 밤새게 만든 게임.

 


Posted by 荊軻
,

PC로 KOEI 삼국지하던 시절 (특히나 현란한 도트를 자랑하던 삼국지 2시절...)

H: 아 감녕 이 자식은 왜 이렇게 충성도가 쥐약임? 내가 손책 죽이고 자기땅 따먹었다고 그러는건가...
    노숙 이것도 그렇고 여몽 이것도 그렇고 하여간 오나라 놈들 참 문제. 관심 안 가져주면 언제
    토낄 지 모른다능...

(일단 말, 책, 돈 있는 대로 다 퍼 줌)
감녕님의 충성도가 65 --> 80으로 올라갔습니다.

H: 이제 괜찮으려나.

뚜구뚜구뚜~ (이상한 기계음이 턴과 함께 시작...쪼만한 말이 적진에서 따그닥 따그닥)

(적진에서 감녕님께 사신을 보냈습니다)

H: 이런 X같은 컴퓨터...페어플레이 하자 우리. 그리고 우리편은 왜 사신을 못 잡는 거냐.

(아..이런 화기애애한 북핵회담수준의 밀서가 아닌...헤드헌팅...이 나쁜 너뮤.ㅠ)

(조조가 감녕을 데려갑니당~)

H:뭐야! 조조 이 내시아들XX! 내가 어떻게 데려온 앤데 니가 가져가!
  그리고 감녕 이 XXX야! 내가 그동안 너한테 발라댄 돈이 얼만데 세작질 한 번에 튀어나가?
  다음턴에  무조건 전쟁이다! 그리고 넌 참형! 참수! 배배배신자는 죽음이야!

*어장관리의 실패는 [발리에서 생긴 일]보다 슬픈 결말로 이어지던
  그 때 그 시절 삼국지2이야기.
Posted by 荊軻
,
0.

빈번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오거나 화급을 다투는 일이 째각째각 다가오고 있는 걸 느끼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잠재력을 다 발휘하는 모양이다.

보통 여기서 파생되는 것이 시험 전[벼락치기] 내지 PT 전 [벼락컨셉]같은 것이다.
시간은 무정하게 흘러가는데 슬슬 피는 말라가는 기분이 들고 뭔가 해결책을 뽑아야겠다는 절박감이 몰려오면
괴상하게도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있다.
아, 물론 실패도 있고 그래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0.

어젯밤에 정말 태어나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아파봤다.

그렇게 심한 두통은 난생 처음이었다.
삼장법사가 손오공의 금강권을 죌 때 이런 고통이 왔을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손오공 착한 놈이다. 나라면 삼장법사 가만 안 뒀을거야)아픈데 대체 통증의 발현지가 어딘지 알 수 없다는 것.
몸도 차갑고 덥고 왔다갔다를 반복하는데 하염없이 졸려서 하품은 나오고 잠은 못자겠는데 점차 속까지 메슥거리질 않나... 이거 신종플루인가 아니면 뇌종양인가 이렇게 혼자 끙끙대기 전에 911 아니..119부터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 볼까? 아니지.  새벽1시에 전화햇다간 온 가족친지에게 다 전화가 갈텐데 그럴수도 없고 친구를 부를까? 근데 불러서 뭐하게? 어이구 아프겠네 따위 말밖에 더오겠나. 그럼 뭔가 119를 부르던가 자가치료를 하던가 해야하는데...



각설하고
현재는 아침에 멀쩡해져서 글을 쓰고 있다.

사람이 극심하게 아파지니까 오히려 명징해지고 굉장히 이성적으로 변하면서
어디가 왜 아픈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 보게 되더라. 그렇게 혼자 자가진단을 해 보면서 가장 그럴듯한 게 뭔가 유추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몸이 안 좋은 부분이 어디였나 이런것까지 세세하게 생각해 보다가보니...

결국, 바늘로 손 따고 손발 문지른 다음에 두통이 사라졌고 바로 잠이 들었다.

체했던 것이다. -0-
119불렀으면 뭐라고 했을까? 구급대원이 바늘하고 실을 줬을지도 모르지.



0.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몇 시간 전에 보였던 행동은 평상시의 내 행동같지 않았다.
머리를 삽자루로 두들겨 맞는 와중에서도 그렇게 움직이고 반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적잖이 놀라웠다.
그래서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즉 궁즉통이라고 선인들이 말한 모양이다.

궁해지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 간다.
그래서 순간의 명민함이 평소의 부지런함보다 나은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 체했다 살아난 주제에 득도한 척 하는 중 *
Posted by 荊軻
,

잠시 읽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끼며
원 저자 및 약제사와 연금술사(?)에게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

참고로, 난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그냥 무서워서 링크로 대신...

http://juneslee.egloos.com/10021317

Posted by 荊軻
,

천재

믿거나 말거나 2009. 9. 15. 23:33
천재는 분명히 존재하고 
식견과 대국의 파악력이 남들보다 무척이나 월등한 사람들이 게임을 지배한다.

그런데
거기 맞서서 싸우는 범재들도 분명히 있고
나름대로 항상 지는 것도 아니란 말씀.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일까?


Posted by 荊軻
,
1. 슈렉에 나온 장화신은 고양이 [퍼스]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애니메이션이 나온다는 소식입니다.
    주연은 [장화신은 고양이] 안토니오 반데라스.
    그리고 여주인공은 암코양이가 나올 듯. 셀마 헤이엑이 출연한다는군용.


(내가 당나귀보다 짱임...)


2. 이젠 길거리에서 키스하는 모습은 종종 찾아볼 수 있죠.
  오늘도 쭉빵한 남녀가 이 사람 많은 길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딥키스를...

  그런데 두 사람 나온 곳이 [청국장집]인지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뜨악했습니다.


3. 운동중독인지 결국 운동을 다녀왔습니다.
   몸은 파김치가 되었는데 눈만 쌩쌩....

4. 아 그나저나 일은 언제 끝나는거양 아이참나 
   전 워커홀릭은 절대로 못될 팔자인가 봅니다.
Posted by 荊軻
,
카피가 정말 안 써져서
고육지책으로 허경영을 불러봤더니

그 때부터 뭔가 써지기 시작하는 중이다.


Posted by 荊軻
,
으흠...J준 님에게 지명을 받아서 간단한 주제로 답글을 쓰는 내용이 전달되어왔습니다.

- 룰은 간단명료. 1. 최근 생각하는 땡땡 2. 이런 땡땡 감동! 3. 직감적으로 땡땡 4. 좋아하는 땡땡 5. 이런 땡땡 싫어 6. 다음에 넘겨줄 7명 (각각 주제 지정)

제가 받은 단어는 [은행]


1. 최근 생각하는 은행
   -  아주 배가 불러 터진 서민의 돈꾸러미. 하지만 정작 밑에서 다람쥐처럼 일하는 직원들은 나아지는 것이 없고
      윗대가리들만 살기 좋아지는 모양이니 뭐가 뭔지 모를 지경입니다.

2. 이런 은행 감동!
  -  저금통을 비우러 갔더니 동전분류 할 필요 없이 그냥 가져오라고 말해준 모 은행 모 지점. 요즘은 그냥 가져가도
      되는 모양이죠? 몇 달 전 집안의 세간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던 처지에 라면그릇 두개를 공짜로 챙겨 온 것도
      한 몫 했달까요.....이 지점에 제 예전 동기가 근무한다는 건 비밀입니다.

3. 직감적으로 [은행]
  - 예나 지금이나 은행에서 일할때나 관뒀을 때나 제게 있어서 은행은 [저금]하는 곳입니다.
    돈은 안 보여야 쓰지 않는 법이더군요. 그래서 은행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내 돈을 내가 안 보이게
   관리해 주는 곳.

4. 좋아하는 은행
 - 지금 좋아하는 은행은 2번에 이야기한 그 지점.
    예전에 좋아했던 은행은 국회의사당 안에 위치한 모 은행 지점.
    국회의원 비서들은 능력으로 뽑는건지 외모로 뽑는건지 모르지만
    하여간 근무할 때 지상낙원에서 일하는 줄 알았음...그냥 헤벌레해서 손님들을 받았던 기억이...-.-;;

5. 이런 은행 싫어요
-  대출 관련해서 물어보면 모든 은행이 다 사탄처럼 보이죠. 문턱이 왜 그리 높은지.
   인간적으로 싫었던 곳은 제가 맨 처음 발령받았던 지역의 지점이었습니다. 
   맨정신으로 일한 적이 없네요. 밤 12시까지 근무하고 술퍼먹고 다음날 술 덜깨고 근무하고...
   다행인 것은 동네 사람들도 다 술이 덜 깬 상태라 서로서로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6.다음 7명...
  - 흠...이건 생각해 보고요..^.^
Posted by 荊軻
,
스티븐 킹의 타크타워를 읽다가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단어를 접했다.

[용천지랄]

0.0;;;
ㅎㅎㅎ 번역자의 센스라고 해야 하나?

이거 사전등록 단어였다.

용천지랄(명): 꼴사납게 마구 법석을 떨거나 분별없이 행동함을 욕하여 이르는 말

* 이무기가 용이 되어서 하늘을 올라갈 때 대륙간 탄도탄처럼 그냥 슉 올라갈 수 있는게 아닌 모양,
  추진력을 얻어서 올라가려고 이리꿈틀 저리 꿈틀 난리를 치면서 올라가는 모양인데
  그 모양이 용천지랄이라는 말의 어원이 되었다는...믿거나 말거나. 누가 본 모양이지?

하여간 거기까지 읽다가 혼자 낄낄대며 웃었다는 이야기.

p.s 1) 용천이라는 말의 어원에는 정신질환이나 나병같은 천형, X랄병등으로 불리던
         것들을 칭하던 뜻도 있다. 아마도 드래곤 플라이트보다는 이쪽이 더 근접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荊軻
,
만불조종(萬佛祖宗)

무협지를 보다보면 소림사 최후의 초식이라고 이름붙여진 그 무술.
사실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최강의 초식. 뭐 그런 거지.

뜻은 [수많은 부처도 결국 한곳으로 모여든다]는 이야기다.

같은 뜻으로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는 말이 있다.
천하의 수많은 갈래는 결국 하나로 갈음된다는 말이다.

애초에 하나에서 시작해서 여럿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결론은 하나로 통일된다는 이야기.

수많은 이상도 철학도 지식도
수련과 공부를 게속하다보면 끝에는 하나로 이어진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 모든 학문을 들이파고 파다보면
수학으로 이어지고
수학은 철학으로 이어지며
철학은 결국
신학(神學)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수학선생님이 하신 이야긴가?)

뭐든간에 열심히 하다보면
정은 동이 되고 동은 정이되고
나중에는 본래환원이 되고 그것마저 없어지면
신 앞의 단독자가 되던지 나만 남던지.

검도의 끝은 검을 뽑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아마 같은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된다.

살아 생전에
그걸 볼 수 있을까?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