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조종(萬佛祖宗)

무협지를 보다보면 소림사 최후의 초식이라고 이름붙여진 그 무술.
사실 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최강의 초식. 뭐 그런 거지.

뜻은 [수많은 부처도 결국 한곳으로 모여든다]는 이야기다.

같은 뜻으로 만류귀종(萬流歸宗)이라는 말이 있다.
천하의 수많은 갈래는 결국 하나로 갈음된다는 말이다.

애초에 하나에서 시작해서 여럿으로 갈라졌다가
다시 결론은 하나로 통일된다는 이야기.

수많은 이상도 철학도 지식도
수련과 공부를 게속하다보면 끝에는 하나로 이어진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 모든 학문을 들이파고 파다보면
수학으로 이어지고
수학은 철학으로 이어지며
철학은 결국
신학(神學)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수학선생님이 하신 이야긴가?)

뭐든간에 열심히 하다보면
정은 동이 되고 동은 정이되고
나중에는 본래환원이 되고 그것마저 없어지면
신 앞의 단독자가 되던지 나만 남던지.

검도의 끝은 검을 뽑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아마 같은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된다.

살아 생전에
그걸 볼 수 있을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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