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투덜'에 해당되는 글 244건

  1. 2011.07.08 털털털 2
  2. 2011.06.25 끄적끄적 주전부리 일기 10
  3. 2011.06.14 살이 찌려는가! 6
  4. 2011.06.09 과민반응 2
  5. 2011.06.09 모발에 대한 준엄한 순간이 다가온다. 4
  6. 2011.05.21 병마일기 4
  7. 2011.05.04 기회가 와도
  8. 2011.04.20 부자들의 무한자유 2
  9. 2011.04.05 뭐냐 이 찝찝함은
  10. 2011.03.27 내 이야기 4

털털털

투덜투덜 2011. 7. 8. 19:12
내 빤스 속까지 하얀 고양이 털이 침범해 들어오고 있다
개인의 가장 은밀한 부분까지 고양이에게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미 나는 고양이에게 점령당한 것인가 
Posted by 荊軻
,
1.
 며칠 전에 올렸던 스위트 시나몬에 대한 글을 정정해야겠다.
다시 먹으러 갔더니 백화점에서 빠졌다. 현대백화점도 들어가봤지만 다 빠졌다.
현재 백화점이나 상품관에 남아 있지 않은 걸로 확인되었다.

시나몬롤은 그냥 그렇게 사라지는 것인가보다.
홈페이지 하나 없고...그렇다고 족적이 남아있는 것도 아니다.

 아아...시나본 진짜 이렇게 허접스럽게 사라지는건가. 아니면 어디서 권토중래라도 다짐하는게냐.


2.
가끔 들렸던 아웃백 고속터미널 점은 이제 안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1인이 갈 때 자주 애용했던 바(Bar)를 없애버렸고 모두 객실로 만들었는데
문제는 무어냐 하면....어떤 패밀리 레스토랑도 회전율을 100%로 돌릴 수 없다는 거다. 그러기엔
주방의 능력이 안된다. 식당과 달리 패밀리 레스토랑엔 메뉴가 엄청나게 많은지라.
그러다보니 예전하고 별반 달라질 바 없는 회전율 + 1인손님의 뻘쭘함만 더해진다.

생각해봐라. 혼자 와서 사람들하고 섞이는 게 싫어서 Bar에 앉는건데
여기저기 시끌벅적한 사람들 사이에 테이블 혼자 차지하고 고기 썰어먹는 게 폼이 나겠냐고.

그리고 이번엔 오더가 잘못 들어갔는지 일부러 그랬는지
많이 온 사람들 먼저 들여보내는 지극히 한국적인 방식이라니..

게다가 매운 호박스프는 난생 처음 먹어봤다.

어디 어필이라도 할까 싶었지만 그러자면 뭔가 가입해야 할 것 같아서 그냥...안녕 터미널 아웃백.
그냥 베니건스나 가야겠어.

최소한 거긴 음식 갖다주면서 건성으로라도
"손님 맛있으세요? 음식은 어떠세요? 하고 묻기라도 하는데..."

사실 이번에 누가 물어봤으면 니가 먹어봐임마 라고 할 뻔 했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생각하면서도 요즘은 못하겠는게
서빙이나 카운터같은 정신노동자들에게는 할 짓이 아니다. 
'손님은 왕'은 무슨 얼어죽을 왕, 내가 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면 그런 짓거리 하면 안된다. 


3.
그나저나 갈수록 비도 오고 장마도 심해지는데
먹거리를 고를 수 있는게 점점 줄어드네. 아..심난한 여름이다. 
Posted by 荊軻
,

살이 찌려는가!

투덜투덜 2011. 6. 14. 00:42
지난 주부터 갑자기 청바지가 타이트하게 느껴지는 것을 발견!

그리고 오늘 체중을 재 보았더니 60kg를 넘어선 것을 발견!

그리고 복부에 살이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오!

드디어 스트레스와 과도한 운동으로 빠졌던 살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인가!
63kg 정도만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곰곰히 지난 주의 식단을 복기해보니
일주일간 점심 닷새를 햄버거로 때웠다.
[수퍼사이즈 미]도 아니고...아랫배가 안 나오는게 이상한 노릇이지.

열심히 운동이나 다시 해서 저질지방이나 체내에서 추방해야겠다.

-.- 그런데 요즘은 운동 열심히 한들 뭐하나 싶기도 하다.
내 한 몸 가벼운 것은 좋은데 그냥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하는게 낫겠구나 싶다.
더 열심히 하면 두통만 생기고...(목이 그리고 좋지 않은 상태인데...위빙과 더킹을 계속 하다보면 목을 삐끗해서 두통이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무엇보다 해 봤자 보여줄 사람도 없잖아.

췟 
Posted by 荊軻
,

과민반응

투덜투덜 2011. 6. 9. 23:17
가끔 몸이 안 좋거나 목이 삐끗하거나 어깨가 뭉치는 경우 나는 두통이 생긴다.

원래 사람이 살면서 두통없는 인간 있겠냐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거나 잠을 못자거나 할 경우
그리고 체해서 머리가 아픈 경우에는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이거 혼자 살다가 죽는 거 아녀?" 내지

"체해서 머리가 아프다는건 뭔가 몸이 잘못된게 틀림없어! 이건 중병의 전조야!" 라던가.

특히,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쓰러지신 뒤부터는 [가족력]이라는 단어가 마치 저주의 주문처럼
들리기 시작하고 있다. 두통이 생길 때마다 나는 이건 전조가 틀림없어! 나 역시 마찬가지인거야! 하는
생각으로 혼자 식은땀을 흘리곤 한다.
(사실 뇌종양의 두통은 사람이 참을 성질이 아니라고는 하지만...우리 모친께서도 가벼운 두통밖에 
 없으셨기 때문에 난 섬찟섬찟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마 대부분은 과민반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중병의 경우는 하나의 증상이 아니라 다발적인 전조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긴 한데...


사람이라는 게 꼭 아는대로 생각하지는 않지 않는가.
 
Posted by 荊軻
,
내 나이 내년이면 마흔인데
이미 모발들은 세월의 무상함에 삶의 흥미를 잃어버린 듯 하다.

슬쩍 오늘 카메라를 들어서 머리 위를 찍어봤는데
아, 참담하더라. 퉁그스카 폭발사건으로 날아간 나무들의 자취에 다름 아니었다.

이젠 정말 농담이 아니라 심각하게 고민을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몇백만원 투자해서
산에산에 산에다 옷을 입히자~ 하는 식목행사를 할 것인가
차가운 도시남자가 되어서 싸그리 삭발을 할 것인가.

머리를 심는게 좋은 방법이 될 것 같긴 하다.
아무래도 대머리보단 그나마 숱이 있는게 여러모로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겠지.
그런데 비용도 비용이고, 수술도 수술이지만 
심은 부분만 빼 놓고 그 뒤부터 다시 빠지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건가? 정말 웃기는 형상이 만들어질텐데.
(그래서 보통 모발이식을 하면 결국 전방위적 식모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던데...잘 모르겠다.)

근데 돈이 없다. ㅠㅠ


그럼 머리를 밀어볼까....싶다가도

이런 게 아니라

이렇게 될텐데


이거 참 고민이다.

 
Posted by 荊軻
,

병마일기

투덜투덜 2011. 5. 21. 23:40
2주전인가
관광유람을 떠나신 부모님 집과 내 집을 둘 다 보느라고 이리저리 하루에 최소 두번씩을 두 집을 오갔다.
말이 두집살림인데, 솔직히 두집살림하는 인간들 체력이 장난 아닌 걸 느꼈다. 그거 딱 일주일 하고 났더니
몸에 이상신호가 오더라. 양 콧구멍이 아교바른듯 붙어버려서 숨을 쉬지 못하겠는 것이다.

켁켁켁 거리면서 깼다자다 자다깨다를 반복하는데
그때서야 깨달았다. 수명중 사망이라는게 얼마나 웃기는 소린가 했는데 이거 피곤하면 얄짤없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무서워서 당장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원래 다니던 이비인후과를 가려고 했는데...예전 비염을 앓을 때 자꾸 수술을 하자고 해서
(내 코가 좀 휘어 있다. 젊었을 때 17:1로 흐벅지게 싸워서 그랬다면 억울하지도 않을텐데...다 유리문에 박은 거다.)
좀 주저주저하던 차에 가까운 곳에 평판 나쁘지 않은 병원이 있다고 인터넷에 나와 그곳으로 찾아갔다.

나이 지긋하신 분이 품위있게 보시더니 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했다고 조금씩 치료하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니면서 1주일 넘게 치료를 했는데...

1주일 넘게 수면중 사망의 공포는 그치지 않았다. 콧구멍이 있으나 마나...약먹고 병원에 가도 밤만 되면
철옹성처럼 콧구멍 두개가 완전봉합 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와, 정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수술 어쩌구 마구 뻐꾸기를 날리던 예전병원을 찾아갔다.

"점막이 부어서 좀 지져야겠습니다."
의사선생, 다짜고짜 그러더니 갑자기 콧구멍을 하늘까지 뚫어버릴 기세로 뭔가를 찔러넣었는데
그 순간 다시 콧구멍으로 산소가 주욱~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이런 젠장!

윌리엄 골딩은 무인도에서 파리대왕을 만났건만, 나는 대명천지 서울 시내에서 [돌파리대왕]을 만나
1주일이 넘게 시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아까워라 내 시간과 돈과 쓸데없는 약을 먹느라 상한 내 육신이여.

구관이 명관이더라.

뜬금없이 어린시절 보던 TV제약광고가 생각났다.
"우왕~ 코로 숨쉬니까 좋다!" --- (이 광고 생각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미 연식을 측정할 수 없다.)
 
앞으로는 집 좀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살아야지. 
Posted by 荊軻
,

기회가 와도

투덜투덜 2011. 5. 4. 23:30
섵부르게 움직일 수가 없다.
사실 이젠 기회인지도 모르겠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젊은이들은 성급해서 실패하고
노인들은 주저해서 실패한다지만

난 어쟀건  실패를 늘 해왔는데
이건 때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모든게 갖춰진 뒤에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없는 법인데
현실은 정작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으니.

나이를 먹으니
신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노파심만 쌓이는구나. 
Posted by 荊軻
,
과연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나를 포함한 대다수 소자본가, 일반노동자들에게
어떤 정신적인 혜택을 주는 지 잘 모르겠다. 먹고 살 정도의 물질적 혜택은 주는 것 같다만서도.

다른 나라에서 한 두해 정도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정말
다른 나라도 돈 많은 놈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있는 것일까?

아니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나라도 평범한 시민들이 그렇게 부자들이 사는 것을 당연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난 잘 모르겠단 말이다. 
Posted by 荊軻
,
푸른 초장이 앞에 펼쳐져 있을 것 같은데
뭔가 얇고 불투명한 막이 내 앞에 가로쳐져 있는 듯한 이 기분은.

될듯될듯 하면서도 아무것도 안된다.

에잉에잉에이이잉
 
Posted by 荊軻
,

내 이야기

투덜투덜 2011. 3. 27. 23:58
언젠가부터 인터넷에 무언가 말을 쓰는 란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내 말만 적어놓고 나오는 경우가 태반인 것 같다.

사실 의도적으로 그러는 부분도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뭐라고 한 마디씩 써 놓는 것에
일일이 토를 달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누구나 자신의 생애 대한 이야기 하나씩은 책으로 낼 법한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뭐라고 말 들을 이유도 없지 않겠냐는 생각인 듯 하다.

소통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냥 고독한 듯.
사람들은 모두 같이 어울려 살면서 고독한 듯 한데
어차피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 버릴 한 두 줄의 말에 의해
일희일비하고 싶지도 않고 찰나의 위안을 받고 싶지도 않기 때문인가보다.

어영부영 이렇게 시간은 또 지나가고
아뿔사
봄이로구나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