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있고 사람이 있고'에 해당되는 글 79건

  1. 2011.01.28 한국인의 민족성 4
  2. 2011.01.10 구제역 4
  3. 2011.01.01 2010 마지막 Special thanks to 12
  4. 2010.12.01 요즘 대한민국 돌아가는 꼬라지정리
  5. 2010.11.29 여론조사(?)
  6. 2010.10.16 대명처사((大明處士)
  7. 2010.09.02 옥한음목사 소천, 그리고
  8. 2010.08.18 언론자유 4
  9. 2010.06.09 쓰디 쓴 동물같은 이야기 6
  10. 2010.06.01 집안내력이 중요한 거야 6
누워서 침뱉기고
다된 죽에 코 빠뜨리기지만

강원도지사 판결과 스폰서 검사판결 및
지난 5년간의 정권행태와 언론행태를 보고 나서
난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한국인들의 특성을 하나로 규정짓는 단어가 무언가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자 말이다.
민족성 말이다.


[탐욕]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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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울에 살아서 체감을 못하고 있는데
2011년 현재 대한민국에 돌고 있는 구제역은 거의 흑사병수준인 것 같다.
산 가축을 그대로 땅에 파묻어버리는게 100만두에 육박하고 있다.

말이 그렇지. 언 땅이고 겨울이니 아무것도 모르는거지 나중에 여름되어 봐라. 분명히 사단난다. 지하수? 절단나는 곳이 태반일 거다. 그렇다고 안 죽일 수 있냐고? 어차피 이 정도 번졌으면 정부에서는 도살 포기하고 백신 공급하고 구제역 나라라는 거 인정해야 한다. 사실 사람 먹어도 상관없단 말이야. 번지기 전에 도살할 바엔 차라리 멀쩡한 놈 도축해서 시장에 공급하는 게 낫다고! 

더 큰 문제는 물가와 생활 아닌가.
돼지값 소값 폭등하는 건 둘째다. 이거 올라가면 분명 수입육으로 해결하자고 할텐데 (-.-+) 수입육으로 다 대체할 수 없을거다. 그보다, 축산,양돈농가들은 어떻게 되는건데? 농촌경제 절단나는 소리가 도시 사는 내 귀에도 선연하게 들리는데 말이다. 

예전에 노무현 때 구제역 번질 때 뭐라고 궁시렁 대던 놈들은 지금 왜 한마디도 안 하나 몰라. 그 때는 정말 가뿐하게 잡았는데 지금 보니까 가축과 공무원을 동시에 잡고 있는 것 같다. 그냥 무조건 몸으로 때우는 건지. 아니면 구제역이 5년 전보다 강력한 슈퍼 박테리아가 되어서 아무도 손을쓰지 못하는 것인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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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ldies is goodies라는 말은 다른 데서 찾지 않겠음. 할 말이 많지만 말이 필요없으니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함. 나중에 부자되면 정말 차 사줄께. 부자되면...부자 되면...-.-;;;;으흐흑. 내년에는 건강하게 잘 놀자. 마님과 두 아이들에게도 안부를.

 a****t님: 세사에 찌들어 잊고 있던 저작의 길에 대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 후일 보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올 해 제가 쓴 글에 대해서 감사할 기회를 노렸는데 좀 미뤄졌습니다. 첫번째 헌사는 a*****t님이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했어요.

m*6***g님: 직접적인 말이 없어도 참 감사했습니다. 우리 냥이들을 자식보다 예뻐해주시는...이렇게 아이디와 성품이 괴리되는 경우도 처음. 내년에도 두 분 알콩달콩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내년에는 더 많이 그쪽으로 방문했으면 좋겠네요. 올라오시는 길에 고생이 많으셨던 관계로.

b***o님: 형님도 올해 고생많으셨을 텐데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내년에는 걱정해주신 만큼 보답했으면 좋겠습니다. 형님 글을 잘 읽고 있는데 기타글은 너무 어려워요. -.-;;

호*님: 안 계셨으면 아침에 뭘 마시고 있었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방문도 많이 해 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시고..세세한 곳 까지 꼼꼼하시니 계획하시는 일 잘 되실거예요. 내년에는 달인을 넘어서 무아의 경지에 이르시길

b*****y님: 글을 쓰다가 막힐 때마다 길을 제시해 주고, 생각지 못한 방향에 대해 다대한 도움을 주시니 가히 천군만마의 도움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꼭 내년에는 모두 성취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올 해 참 많은 정신적인 도움을 받았습니다. 빵이라도 사 드려야 하는데

N****y님: 볼 것 없는 제 블로그에 원글보다 좋은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오히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바라시는 거 기필코 성취하시고 내년에는 좀 더 자유로와 지고 행복해시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말 안해서 그렇지 정말 고마왔습니다.

의*(tm을 어떻게 붙이는거지..)님: 가끔 들어가 뵈는 블로그에서 도인의 풍류를 봅니다. 흙을 만지셔서 그러신건가요. 짧지만 강렬한 댓글, 그리고 좋은 포스팅과 사진 잘 읽고,잘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ㅣ***n님 : 블로그의 냉철함, 트위터의 비분강개 + 소쿨하신 이웃님. 올 해 마지막 주문한 책이 '소년 H' 와 '카탈로니아 찬가'였습니다. 내년에 처음으로 읽는 책이 되겠군요. 잘 보고 잘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글 내년에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2011년이 되시길!

J*님: 중간에 훌쩍 안 보이셔서 뭔 일이 있나 걱정했던(이역만리에 계신데 내가 걱정한들 별 방법이...-.-;;). 아무것도 아닌 졸필을 사랑해 주신 블로그 이웃님. 내년에도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호주에 가고 싶어요. 어흥 그런데 한글로 밥 빌어먹고 싶으니 이것저것 다 안되는 상황. 하여간 관심과 애정에 감사를 드립니다.

-.-+ 님: 애들 키우느라 바쁘신 우리 아주머니. 남편께서는 섣달그뭄이라고 안부도 묻는데 왜 자네는 조용하신가요.  내년에는 우리 나눴던 신앙과 이성에 대한 고민에 대해 내가 답을 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하고 싸우지 말고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조용히 들어와서 아무것도 아닌 넋두리를 읽고 가셨던 많은 분들. 이름도 없이 들리셧다가 괜시리 뜨악한 글에 상처받고 가신 분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는 저도 좀 더 성숙하기를 바라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글들과 희망찬 글들로 빈 여백을 채워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 글을 봐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희망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여러분 모두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시길.


p.s) 젠장, 티스토리는 이글루스처럼 결산프로그램이 왜 없는거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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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도 못 살면서 천년을 걱정하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10년은 넘게 살 것들이 한 달 앞도 못 보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래놓고 새끼들을 왜 까놓으라고 지랄들인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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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갑게 구는 지인 하나가
아는 분이 대학원에서 뭘 조사하는데 설문지좀 해 달라고 부탁을 해 왔다.

내가 해 줄까요 했더니
50인이상 직장에 다니는 분이여야 해요 하길래 동생하고 제수씨에게나 부탁해야겠다 싶어서 설문지를 받아들고 주말에 동생집에 방문해서 설문지를 받아다줬다. 그냥 산업 문화와 트랜드에 관한 것들이었다.

어젯밤에 자려고하는데 전화가 왔다.
아버지한테서

"너 이 자식 지금 무슨 여론조사를 하고 다니는거야 이 시국에"

"뭔소리예요"

"너 무슨 여론조사 하고 갔다며 네 동생네 가서"

"그냥 대학원 경영대 설문지예요"

아버지가 잘못 알아들으신 건데, 내 정치성향이 현재 집권당과 조금 다르다는 걸 아는 분이니
뭔가 조사한다니까 겁부터 덜컥 나신게다. 3족이 멸절하고 처자식이 노비로 팔려가는 환상을 보셨는지도 모를 일이다. 북한이 대포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참 서글픈 일이다.

예전에 박통시절 포장마차에서
난 유신이 뭔가 이상한 거 같아 라고 혀꼬부라진소리로 지껄였다가 어디론가 잡혀간 사람이 있다는 도시전설을 들은 바 있긴 하지만 내가 늙어가면서 그런 전설을 다시 믿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세상이 변화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따라잡지 못해야 하는데 오히려 친숙한 소년기 시절의 풍경이 앞에 펼쳐지는 것은 내가 정신적으로 퇴행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인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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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병자호란이 끝난 뒤 죽은 수 많은 유생들의 호를 보면 눈에 띄게 많이 나오는 별호가 있으니
그것이 대명처사라는 호이다.

청나라가 병자호란을 일으키고 전란의 참화를 우리가 당하였으니 그 분노가 오죽했으랴.
청나라라면 이가 갈리는 게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명처사라는 호를 썼던 선비들을 보면
그냥 혼자 비분강개하다가 다 명산대천을 떠돌며 벼슬도 하지 않고 죽었다.
간혹 대명처사라는 호를 썼던 이 중에 북벌에 관여하고 국치를 풀 실제적인 힘을 기르려던 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산 속에서 이 죽일놈의 세상 하면서 일생을 마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비분강개한 내용은 청나라가 조선을 쳐서 우리가 핍절하게 고생했다는 것이 아니고,
하늘같은 명나라를 오랑캐놈들이 먹어치웠다는 것에 대한 분노이다.

그러면서 남긴 말이
[청나라의 해가 아니라 명나라의 해이다.]
[청나라의 땅이 아니라 명나라의 땅이다.]
이러면서들 갔다는데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참으로 희한한 노릇이다.
조선반도에 조선인으로 태어났으면서 죽을 떄까지 명나라의 충신이라고 자신들을 자부하였고
자신들을 백의숙제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놓고 유랑하다 죽은 건 조선팔도 땅이라.

지금 와서 그들의 글을 읽어보면 뭔가 결의에 찬 의분을 읽을 수는 있는데
참 어이없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이다.
자기 나라 열조는 생각도 안 하고 중국땅 왕조가 엎어지는 걸로 대성통곡을 하고 자빠졌나.
후세에게 이런 욕 먹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다들 돌아가셨겠지.

그런데 이게 꼭 그 시절 이야기만은 아닌 것이
태극기하고 성조기 구별 못하는 인간이
천하에 깔린 것을 지금도 목격할 수 있지 않은가.

나름대로 그들도 충의와 도덕과 의기가 서려있을 터.

개인적으로는 뭣하러 이 좁은 조선반도에서 그러고 사는지 알 도리가 없을 다름이다.
사람이 의기를 품었으면 당연히 그 땅으로 갈 것이지 말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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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교회 옥한음 원로목사가 돌아가셨다.
예의 인터넷은 개독들은 죽으라!라는 말로 돌아가신 이의 마지막을 배웅하긴 한다만
나름대로 경건한 삶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니지, 나같은 범부가 따라가기 힘들게 사신 분인건 확실하다.

물론 보수 옹호 뉴라이트적인 정치발언을 일삼는 오목사를 후계자로 세운 일과
서울고쪽으로 2000억을 들여서 새롭게 교회를 세우게 만든 
생애 마지막 두 가지의 일을 제외하고서는.
물론 이것도 내 개인적인 편견에 가득한 의견이지만.

개관논정(蓋棺論定)이라는 말이 있다.
관뚜껑을 덮고 나서야 죽은 이의 논공행상을 논한다는 말이다.
고인을 엄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할 것인데
1. 객관성을 담보로 할 것
2. 시대상을 알아야 할 것
이다.  동시대를 같이 사는 이들은 1번이 부족하고 후대인들은 2번이 부족하다. 그래서 한 사람에 대한 판단은 
어느 세대가 단정짓건 늘 부족함을 느낀다. 아마 우리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가 죽어서 진토로 돌아가게 되는 그 날이
지난 뒤, 우리는 뭐라고 얼마 안 되는 지인들과 친척들에게 기억될 것인가.

아마 신께서는 공정한 판단을 내리실 것이다.
죽어서 올라가 뵈오면 뭐라고 말씀을 하겠지. 
절대적인 판단이 있다고 믿는다면 열심히 살아야겠지.
최소한 개독으로 죽고 싶지는 않다.

어쨌거나 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설교를 접해 들은 게 바로 어저께 같은데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것이라고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더랬습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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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쓰게 되면 감정이 가라앉아있을까 싶었다만 그것은 바램이었을 뿐이다.

표현의 자유 운운하는 말은 고릿적 이야기 같으니 그만 둔다 치더라도

호가호위하는 작자의 말 한마디에 볼 권리를 빼앗기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에 생각을 맞춰보자.

짜증이 나는 이유는 과거와 겹치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에 대통령 욕 하면 잡혀간다고 아버지가 뉴스보면서 내게 화를 내신 적 있었다.

그 시절이 '다시' 오고 있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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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였나

친구들하고 잡담하다가 나온 이야기

"야, 너 투명인간이 되면 뭐 할거냐."

이구동성, 결론은 대동소이.
맘에 드는 여자 따라간다.
하긴 역발산 기개세로 뿜어나오는 청춘의 용암이 들끓는 시절 아니었겠냐마는
어쩜 그렇게 사내들이라는 게 생각이 똑같을꼬. (하긴 이 글 쓰는 나는 무슨 순결했냐고? 천만의 말씀.나도 이구동성 아니었겠냐는게지.) 어찌보면 인간 수컷이라는 동물은 천형(天刑)과도 같은 운명을 타고 난 것이다.
사시사철 발정기라니. 이건 저주외에는 다른 게 아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난 중년이 되었고 어저껜가 TV를 보는데.

오호라,
대한민국에는 투명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투명해지지도 않으면서 할 수 있는 족속들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검사라.
상고시대에 율사라는 것은 칼 찬 형리만도 못한 것들이었을텐데
세상 참 좋아졌다. 더군다나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세상은 참 좋을 것이다.
지들이 떡치고 합법이라고 하면 끝 아닌가.

그것이 어찌 검사들만의 잘못이겠느냐.
사시사철 발정기를 가지고 태어난 수컷들의 저주받은 운명때문이겠지.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있다는 것 하나로 이렇게 욕먹는거 아니겠느냐. 이해한다.

그러니까 내말은

물건 자르라고 이 개새끼들아.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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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초대 졸업자중 한 사람이자 의사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김필순선생의 일화중에 이런 것이 있다.

을사조약이 나고 한국군대가 해체된 날이었단다.
나라잃은 군대가 되자 시위대장 박승환이 자결하고, 한국군은 격분하여 일본군들과 시가전을 벌였는데
중과부적, 모든 것이 부족한 한국군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제중원으로 부상병을 실어나른 김필순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었는데
천지사방 난리통인지라 도와줄 손길이 너무 부족한 것이었다. 그래서 김필순은 자기 집으로 가서
자기 여동생들더러 부상병을 간호하라고 시킨다. 어머니가 과년한 처녀들을 어디로 끌고가냐고 했는데
결국 집안 처자들을 다 데리고 나와서 시위대 부상병들을 간호하고 치료하는데 돕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 날 이후, 가족 전체가 확 바뀌는데
김필순 일가는 대부분이 항일 독립운동을 하는데 뛰어든다.
여동생중에는 김마리아도 있었고, 일본에서 항일운동을 계획하던 김필례도 있었다.

조선의 귀족작위를 받았던 동농 김가진 선생도 일가친척을 다 이끌고 상해로 옮겨간 뒤
집안 전체가 항일운동을 하는데 힘썼다. 유명한 정정화선생은 김가진 선생의 맏며느리다. 집안의 맏며느리가
일제치하 조선에 자금조달을 위하여 몇 번을  사선을 넘나들며 왕복을 했다.  장남은 임시정부에서 일하고
차남은 광복군에 뛰어들고 며느리는 밀사노릇을 하고 자신도 임시정부에서 일하다가 상해에서 유명을 다했으니
집안도 이런 집안이 참 드문거다. 정정화선생은 김가진 선생의 말을 절대 거역하지 못했단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 보면
확실히 집안 내력이라는 거 무시 못하겠더라.
집안 위의 좌장이 제대로 서 있으면 삼시세끼 굶어도 낙락장송같은 후손들이 나오고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하는 짓이 쥐무리에 지나지 않는다면
자식들도 딱 그대로 닮아서 못난짓만 베끼고 살게 되더라.

그냥 우리끼리 잘 먹고 잘 살자는 놈들은 비루먹은 놈들의 후손임을 안 봐도 알겠더라.
그래놓고 자식새끼 공부는 죽어도 시켜서 당상에 올라 나라를 쥐락펴락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들은
천하에 금수만도 못한 역적도당 무리의 씨앗 외엔 아무것도 아니더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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