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덜투덜'에 해당되는 글 244건

  1. 2009.11.01 아우 추워라 6
  2. 2009.10.29 열심히 했는가 2
  3. 2009.10.27 포탈에 뜬 씁쓸한 제목 4
  4. 2009.10.25 종교개혁주일 2
  5. 2009.10.20 외국인(2) 6
  6. 2009.10.15 독하게 살라고 말한다 6
  7. 2009.10.14 밥벌이의 지겨움 5
  8. 2009.10.14 memory
  9. 2009.10.10 도이치 그라모폰 55CD 7
  10. 2009.10.07 이런 2

아우 추워라

투덜투덜 2009. 11. 1. 21:25
왜 이렇게 추워지는거야 덜덜덜

추위없는 곳에서 살고 싶어요~

추워지면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성향 덕에
하루종일 집에만 콕 박혀있었네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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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했는가

투덜투덜 2009. 10. 29. 23:39
과연 열심히 했는가 라는 말이 가능한가

뒤돌아보면 난 아무리 해도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열심히 한 것 같기도 하다

불만족스럽다

뺴도박도 못할 상황까지 갔더랬다. 그럼 열심히 한 건가?

그래도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 건가?

이 [열심히 한다]는 말은 뭘까?

열심히 살았다는 말은 그럼 대체 뭘까?

[빼도박도 못할 상황까지 갈 만큼 진저리치며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야

그제서야 '아, 나는 참 열심히 살았구만'이라고 느끼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과거라는 게 존재하는 걸까?

알 수 없는 노릇인데
사람들은 [열심히]라는 말을 참 쉽게 쓴단 말이야.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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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여자는 바람기 있는 남자를 택한다"

대충 들어가서 훑어봤다.



.........




그래라

난 머저리랑 살란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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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주일

투덜투덜 2009. 10. 25. 20:24
이번 10월31일은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외친지 492주년이 되는 해란다.

오늘 설교도 이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종교개혁. Reformation.
GD111  no32번 멘델스존의 교향곡 [종교개혁]의 마지막 4악장은
마틴 루터가 작사한 [내 주는 강한 성이요]의 변주를 주제로 하고 있다. 옆길로 샜는데 어쨌거나...

로만 카톨릭의 타락에 대항해서 단 세가지의 신조를 가지고 다시 살자고 다짐했었던 종교개혁.

솔라 스크립투라 (Sola Scriptura) : 오직 성경에 의지하며
솔라 그라티아 (Sola Gratia): 오직 은혜로 
솔라 피데 (Sola Fide) : 오직 믿음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개신교도들은 
사회에 대항해서 불평하고 산다고 해서 저항자 (프로테스탄트)라고 불리었고
지금도 프로테스탄트라는 이름을 자랑스럽게 부르고 살고 있다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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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2)

투덜투덜 2009. 10. 20. 19:45
씨너스에 영화보러 일찍 퇴근하고 가서 기다리는 중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모금함을 들고 등장.
그러더니 갑자기 내 앞에 떡 하니 버티고 서더니 일장 연설을 시작하셨다.

"가난하고 헐벗은 노인네들을 위해서 이렇게 모금을 하고 있으니 좀 도와주십사..이하 후략."

원래 의심이 많은지라
이 분이 진짜 모금을 하는 분이려나 아니면 어디 가져가서 다른데 쓰시려나
이런 불순한 생각을 하면서 가만히 모금함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한 5초 되었으려나.

"아이구, 미안, 외국인인가보네."

그러더니 뭐라 대답할 새도 없이 모금함을 들고 총총 사라지셨다.

@.@
아니 대체 왜 터미널만 가면 날 외국인 취급 하는거지?
이 동네 산 지 20년이 훨씬 넘었는데!




...한 닷새정도 수염을 안 깎아서 그런건가.

으흠?

이 기회에 한 번 길러볼까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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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메인 포탈에 떡하니 떠 있는 여성지의 제목. 참으로 도발적이다.
독하게 살아야 성공한다는게 요지였다.

인간관계 확실히 맺고 끊기.
눈치보지 말기
돈에 독해지기
성공해야 사람에게 사람대접 받는다 등등

현실적으로 뭐 하나 틀린 말 없다만 참 한심한 노릇이다.
막말로 펜대에 날 세워서 사람 찢어발기려고 쓴 글 아닌가.

물러터지면 이용당하기 쉽고
쓸데없는 일에 발 담그기 쉽고
끈적끈적한 사람들관계 속에서 내 길 찾기 힘든 거야 당연하다.
근데 그게 인생 아닌가.

누구 말대로 엣지있게 살고 싶다고?
사람들 착착 자기 입맛대로 세워놓고 재고 잘라내면서 나 편한대로 살고 싶다고?
성공하고 돈과 명예가 들어오면 사람들은 저절로 채워진다는 주의 아닌가.

[사람이 곧 성(城)]이라고 말했던 일본의 다케다 신켄은 자신의 본성에 석벽을 두르지 않았다.
그러고도 일본 전국을 재패할 만큼의 역량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근데 누가 말아먹었는가.
독한 아들놈이 다 말아먹었다. 전국 최고의 맹장이라고 부를만한 재주가 있었지만 사람들을 아래 두지 못했다.
지멋대로 엣지있게 살다가 아버지가 키운 기병을 몽땅 노부나가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다.

독한 놈은 언젠가 밑바닥이 보이기 마련이다.
나도 나름대로 독하게 살려고 바둥대는 놈이고, 내 주위에도 그런 사람 꽤 많이 본다.
난 걱정한다. 이렇게 살다가 과연 나중에 뭐 하나 남는 거 있을까? 일? 업적?
아마 잘 되면 통장에 돈 좀 있겠지. 내 주위에 어슬렁대는 메이드가 내 일생의 업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려고 독해질 필요 있나. 인생은 파도와 바람이 씻어서 만들어내는 반짝이는 조약돌이어야 할 지 모르는데.

독하게 살자는 건 세상사 남 눈치 안 보고 욕망대로 살아가겠다는 말을 그냥 [엣지]있게 한 것 뿐이다.

그래,
이도저도 필요없고 노인네 복덕방같은 이야기라 귀에 안 들어온다면 그냥 독하게 살아도 된다.

롤모델 있으니까 그대로 배워서 따라하면 된다.
우리 2009년 현재 대통령 각하 말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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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투덜투덜 2009. 10. 14. 16:48
추석은 지났지만 여전히 홀쪽한 회사와 개인의 지갑은 부풀어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랫만에 고지서를 돌리고 받아내야 할 돈을 수금하러 분주하게 다녀본다.
물론 계산서 받는 쪽에서 돈을 곱게 줄리는 만무하다. 그 쪽도 우리쪽하고 사정이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쩌랴. 어느 만화대사처럼 [마른 오징어에서 액기스를 짜내더라도] 돈은
받아내야 한다. 그게 올 한달의 끼니를 때우게 해 줄 것이니.

정작 갑에게서 받아내는 돈은 다른 데 쓸 데가 있다. 빚잔치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갑은 을의 마진을 더 이상 고려하지 않으려 하고
제조업체는 원가가 올랐기 때문이며
우리는 애초부터 갑에게 최소한의 마진으로 장사를 했기 때문이다.
때가 맞지 않고 결재가 미뤄지면 빚은 쌓인다. 
방만한 경영때문에 생기는 것 만은 아니다.

제조업체는 우리에게 징징댄다. 죽겠다고.
죽지 말라고 돈 줄 것이다.
갑은 우리에게 깍은 돈을 줄 것이다. 어쩔 수 없다고
우린 어쩔 수 없다는 거 아는 척 하고 받을 것이다.
그거라도 받아야 먹고 살지 않겠는가.

죽는다고 징징대 봤자 돌아오는 건 다른 경쟁자들의 웃음 뿐이다.
갑 아래 대기한 하이에나 같은 을들 사이에서 살아나가는 건 오직
겉저고리 하나 입어도 쿨하게 보이는 것 뿐. 굶어 죽어도 버텨야 가오가 산다.

그렇게 10월의 중순을 보낸다. 박정한 나라는 세금을 내라고 독촉이고
복지를 위해서 쓴다는 연금은 어떤 미친 개놈의 늙다리가 환율 방어한다고 다 처발라놓고
더 내라고 X랄을 떤다. 내 밥상에 젓가락 하나 올려 놔 주지 않는 주제에.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참으로 지겹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사람은 애초에 돈이라는 물건을 만든 것이 실수가 아니었을까.

꼭 누군가는 이런 글을 쓰면 먹고 살 만한 놈이 징징댄다고 초를 치더라만...
지금 상황에서는 충분히 징징댈 만하다 느껴서 글을 쓴다.
솔직히 먹고살만하다는 게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몸뚱이가 골골거리니 만사가 짜증나 이러는 걸지도 모르겠다.
진실로 지겨움이 물밀듯이 몰아치는 순간, 10월 중순의 어느 저녁무렵.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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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투덜투덜 2009. 10. 14. 09:13
10월 6일 웨더톱 아래에서 나즈굴의 칼에 찔리고
서역으로 갈 때까지 매년 그 상처로 같은  날 고통을 받다.


- 프로도 배긴스 -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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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카트에 넣어두고 24시간동안 고민 중

당장 지르는 가격이 할인을 해도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원래 2-3만원 넘어가는 연주자들의 음악인데
(그라모폰 도산했나?) 거의 떨이 수준의 판매아닌가. 장당 5천원이 안되는 가격인거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질러야 한다. 그런데
워낙 Volume이 크다보니 지르기는 만만찮고.

"플3보다 싸네! 질러라!" 하는 쪽과
"허허허 그건 오해입니다. 가정경제를 먼저 살리겠습니다. 허허허허" 하는 소리가 같이 뒤섞여서

뭘 어찌할 지 고민중이다.


그런데 맛난게 넘 많으면 제대로 먹어보지도 못하고 질리던데
이건 그렇지 않겠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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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덜투덜 2009. 10. 7. 22:35
오랫만에 체육관에 가서
연휴동안 쉰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오바질을 했더니

몸살난 모양이다.

훌쩍~ ㅠ0ㅠ

족함을 알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하는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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