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에 해당되는 글 121건

  1. 2010.10.18 소셜 네트워크. 그리고 포스터 7
  2. 2010.10.14 길을 걷다 모녀를 보았네
  3. 2010.10.12 황장엽 4
  4. 2010.10.09 타블로,악플러, 기타 여타한 잡상의 결론
  5. 2010.09.28 두통 2
  6. 2010.09.24 4
  7. 2010.09.10 마녀수프 2
  8. 2010.09.04 [아저씨]가[악마를보았다]
  9. 2010.08.22 쇼핑 뇌 6
  10. 2010.08.20 내 취향이라 7
데이빗 핀쳐가 만든
2010년 최고의 마스터피스가 될지도 모른다는 영화.
페이스북 개발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그 영화.

들어오면 일착으로 봐 주고 싶은 영화다.
젊은 나이에 아이디어로 성공한 남자.
하지만 성공과 함께 불어닥친 갈등상황.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테마일텐데.

우리나라 포스터 보면 식욕이 확 달아난다.


이게 미국 포스터

그리고 이게 한국 포스터


참 카피문구 요상하게 바꿨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리고 원본 우측의 페이스북 툴바모양도 다 날려버렸군...

딱 이게 2010년 한국정서에 맞는 포스터와 카피일지도 모른다.
[최연소 억만장자]. [하버드 천재], 그리고 자기계발서적같은 레이아웃.

원래부터 없어보이는 포스터인데 말이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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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사거리를 지나고 있었네
횡단보도에 정신놓고 서 있었네

그런데 누군가가 갑자기
"저기요." 라고 말을 거네

햇빛에 살인을 했다는 뮈르소가 생각났지만
여자 목소리인지라 뒤를 돌아보았네
아줌마였네 똘망한 딸네미도 옆에 있었네

무지 이뻤네

뮈르소는 나쁜 놈이었네
저절로 목소리가 공손해지네

"왜 그러세요?"

"경복아파트가 여기 어디인가요?"

아니 이런 미모의 아주머니가
언덕 두개는 넘어야 하는 경복아파트를 찾고 있네
자동차가 있다면 모셔다 줬겠지만 난 뚜벅이었네

"여기가 아니라 차 잡아타고 한참 저 쪽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아주머니는 낭패한 얼굴로 나와 딸네미를 쳐다보았네
갑자기 쓰레기통에 버렸던 측은지심과 긍휼지심이 마구마구 재활용되어 나타나네
아주머니는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핸드폰을 통째로 나에게 넘기네

"제가 이쪽 지리를 잘 모르는데...어떻게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하얀 핸드폰
절대반지였어도 받았을 것이네

어떤 망할 놈이 이런 미인과 딸네미를 길거리에서 헤메고 다니게 하는건지 의분이 일었네
전화를 받고 설명을 들었는데
나도 통 모르겠네
상호를 보고 검색을 해 보려고 해도
내 스마트폰 비슷한 핸드폰은 잘 안되네
아이폰으로 기필코 바꿔야겠네

겨우겨우 대충 가는 길을 전해듣고
아주머니에게 택시타고 어디에서 내리라고 말해주었네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살짝 웃네
딸네미도 나를 보더니 살짝 웃네

태어나서 가장 보람된 일을 한 것 같네

아줌마와 딸이 횡단보도 너머로 사라지는 걸 보았네
젊었을 때 참 많은 사내들이 한숨을 쉬었을 것 같네
세상만사가 다 그런 것 같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도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네

난 참 단순해지는 것 같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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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믿거나 말거나 2010. 10. 12. 23:53
길게 주저리주저리 서 봤지만 그냥 푸념투성이 글인 것 같고 내 감정인 것 같아서 지웠다.

그냥 한 줄로 갈음한다.

"누울 곳을 보고 다리를 뻗어야지"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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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에게 권력을 집중시켜주는 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거리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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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믿거나 말거나 2010. 9. 28. 22:04
잠깐 의자에 기대서 졸고 있었는데
엄청난 두통이 엄습을 해왔다.

헉,
이것은 뇌출혈이나 뇌일혈인가

젠장 메이드 100명의 꿈을 접고 비루한 중년으로 일생을 마감하는구나

만감이 교차했다.

그런데 왼쪽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찌릿찌릿하더라
뒷목도 이상하게 뻐근하고

아, 이건 잠을 잘못 자서 생기는 근육통 + 목디스크 초기증상

턱을 당기고 한참을 앉아있었더니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메이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아도 되었다.

정말 조심해야겠다.
자다가도 자세가안 좋으면 훅 가버릴 수 있는 세상이라니.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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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2010. 9. 24. 19:01
새벽에 얼핏 잠들었다 꿈을 꾸었는데
부모님이 정갈하니 등산복을 입고 벤치에 앉아계셨다.

어디 가세요 그랬더니
신을 새로 사서 저 산이나 다녀올까 한다
하고 내 뒤를 가리키는데
하얗게 눈이 낀 고봉이 하나 보이는거 아닌가

눈이 왔으니 봄이 된 다음에나 올라가소
그렇게 말하고 꿈을 깼는데

꿈에서 깨자마자 정신이 번쩍나는 것이다.
3대째 교회 다니고, 점이나 궁합이나 타로 같은 건
나 좋은거 빼고는 믿지 않는 성격이지만
갑자기 머리가 싸해지는 거다.

사람이 이성을 갖춘 동물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봤자 축생보다 이성을 갖췄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이성의 집합체는 아니지 않은가.
하루종일 기분이 꿀꿀해서 결국 점심먹고 전화를 했다

H: 엄니 뭐해요
M: 집에 있는데
H: 집 밖에 나갈 일 없죠
M: 없는데
H: 나가지 마요
M : 음?

내가 꿈을 꿨는데 어저고 하긴 뭐하고 그냥 어버버버 이상한 소리 하고 전화를 끊었다만


이젠 이런게 신경이 쓰인다.

시간은 붙잡을 수 없다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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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수프

믿거나 말거나 2010. 9. 10. 10:36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찾고 있다가 우연히 눈에 뜨인 키워드 [마녀스프]

뭔가 해서 찾아봤더니...
내가 해 먹는 양배추국이잖아.

그런데 양배추에 토마토까지 넣어서 만들더라.

나처럼 양배추만 끓이는 게 더 마녀스프답지 않을까.
색깔도 연두색인데. 쏘세지만 몇개 둥둥 떠 있을 뿐.

하긴
나는 맛있다고 먹는데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걸로 봐서
권장할만한 레시피는 절대 아닌 듯.

이태리 전통요리중에
미네스트라 디 까볼로 (minestra di cavolo)라는 게 있는데 
이게 양배추국하고 가장 가까운 것 같다. 대신 육수가 무려 끓인 양고기국.

다이어트를 위해서 먹는 수프라.
나는 배를 채우려고 만들어 먹는건데
사람들마다 양배추를 이용하는 용도가 다르구나.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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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복수심은 오렌지처럼 파랗게 올라오는데
정작 움직일 사람들은 침묵한다는 우리 현실일까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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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뇌

믿거나 말거나 2010. 8. 22. 19:52
호회 사이트에 올라온 걸 보다가...그냥 퍼왔다.

원본은 일본 드라마 [골드]...이런 드라마 있나?
대사는 구라 아니라 진짜 극중 대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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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하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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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dsolution.co.kr/index.php

흠, 이게 신빙성 있는 테스트인지가 가장 궁금하긴 한데...일단 저는



지적인 창의성, 장인의 취향
잘 짜여진, 독창적이고 심오한 콘텐트 좋아함. 
평범하고 엉성한 온정주의 대중 문화 혐오함.




무척이나 시크하게 나왔군요. 진짜 저러려나?
심심풀이로 한 번 해 보세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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