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해당되는 글 45건

  1. 2008.12.03 엘리트주의
  2. 2008.12.02 잡설2 12/2 2
  3. 2008.11.26 역사 4
  4. 2008.11.18 역사의 굴레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6
  5. 2008.11.14 제목에 욕 썼다가 지움... 5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은  잘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위에 서서 군림하는 걸 당연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위의 두 가지를 잘 섞어놓으면 지금 현재 집권당이 나오고, 그 지지층이 나온다.

1번은 진리지만 2번은 구라다.

1번은 착각에서 나오는 보편적 생각이지만 2번은 특정계층이 만들어낸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짐승의 룰이다. 무리를 이끄는 수컷대장은 어미가 자신 외의 씨를 받아 아이를 낳으면 물어죽이는 일이 허다하다. 그저 자신의 핏줄을 지속적으로 잇고자 하는 동물적인 본능이다. 그것이 글자와 옷과 돈의 힘을 빌어 그럴듯이 나오는 세상이 지금의 현실 아니랴.

하지만 그걸 누가 알랴?

두가지 잘 섞어 놓은 것이 성경책에 써 있는 것 만큼의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2008년, 2009년의 대한민국이다.

끝난 거 아닐까.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든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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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2 12/2

투덜투덜 2008. 12. 2. 15:28
1. 광고주가 게스트로 끼어들어가는 2008년 OOO 사랑의 송년 바자회에 물건을 대 주고 설치를 하고 왔다.
   행사 참여부스를 보니 상당한 규모였다. 먹는 것부터 전자기기, 화장품까지 꽤나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행사를 해 주는 곳은 국가기관이었고
   그 국가기관은 일반인들의 주택가나 쇼핑센터나 지하철 역이나 사거리같은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기관들이 밀집된 곳에서도 한적한 곳에 떨어진 말 그대로 [독립형 기관]에 가까운 곳이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원래 바자회라는 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기업이나 가정에서 쓰던 물건이나 중고를 가져다가 싼 값에 
   팔고 수익금을 가져다가 누굴 돕는다던가 재활용에 취지를 둔다던가 그런 거 아닌가?

   내 삐딱한 소견으로는
   그 국가기관의 공무원들이 정가보다 싼 값으로 새 물건을 구매하는 기회를 갖는 것 외에는 아닌 것 같았다.
   다른 일반인들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민원인이 미쳤다고 거기까지 가서 물건을 사 오랴?

  그냥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헛웃음만 났다.

  요즘은 그냥 아이들도 속지 않는 허언(虛言)을 액자에 담아두고 진짜라고 말을 하면
  그걸 진짜라고 목청이 터져라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나이먹은 양복쟁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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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H.카 가 말하길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설파한 바 있다. 실증적 역사관을 가지고 있던 이 양반은 당신보다는 저서의 제목 [역사는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더 알려져 있지만 이 사람이 이야기하려는 것은 간단하다. 역사는 해석자의 주관적 가치판단에 의해서 바뀌게 된다. 그러나 가치판단에 의한 오류를 최소화 해야한다. 그래서 실증적인 분석이 우선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현재 뉴라이트(라고 쓰고 병신빙다리핫바지라고 읽는다)들의 주장과 별다른 것이 없다. 계량학적으로 일제시대가 우리나라에 베푼 수혜를 인식하고, 박정희시대의 업적을 찬양하고 국민들이 세운 민주화운동에 대한 가치재평가를 이야기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카는 [인간의 진보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한 영웅의 삶이 아니라 대중의 진보는 직선이아닌 후퇴와 전진을 반복하면서 점픙되는 역사를 갖는다고.

어쩌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우리시대의 어쩌구니없는 전체주의적 행보는 전진을 위한 퇴행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지식과 생각이 발전할수록 퇴행에 대한 반감을 쌓아가기 마련이고 구 시대에는 미덕이었을지 모르나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폐습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과감히 버리면서 개선해 나간다. 그것은 인류의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수의 위정자와 일단의 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20여년 전에 용도폐기된 [국가주의적 경제관]과 국가의 존재기반을 흔드는 [독립체로써의 국가의 정통성]에 대한 개념을 치환하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치환의 방법으로 차후세대의 교육을 선택했다는 것이 더욱 큰 문제가 된다. 진시황의 분서갱유는 단순한 지식의 공급차단에 지나지 않았으나 후세에 악명높은 악행으로 기록되었는데 아예 한 세대가 이룩해놓은 업적을 (그걸 업적이라 보지않는 것이 문제겠지),  80년대 이후 지금까지 한 세대가 동시대인들의 시체와 생존자의 피로 얻어 낸 권력의 평등화를 오류라는 이름 하에 뒤바꿔 교육을 시킨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는가?

히틀러 유겐트로 유년기를 지내고, 소년병으로 징집이 되어서 미군과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다가 어느날 집에 돌아가 폐허가된 가산을 발견하고 난 한 독일 사내가 [미치광이 나라]라고 자신의 조국이 힐난 받는 것을 보면서 스스로 깨닫는다."아, 우리는 잘못된 지도자를 만나 잘못된 교육을 받았고 그 덕에 우리가 후손에게 뼈아픈 유산을 남겨주게 되었구나."
 이것은 사실에 가깝다. 저런 식으로 독일인들은 스스로에 대해서 준열하게 반성을 했으니.

그런데 지금 이건 무언가?
동양문화의 특성일지도 모른다.
"연장자는 아랫사람에게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것.
그래서 우리옆나라에는 대동아공영권의 꿈을 꾸며 태평양에 욱일승천기를 날릴 꿈을 꾸는 곰팡내나는 노인네들이 산다. 그리고 그들은 그걸 자기 후손들에게 그대로 교육해 왔다. 그래서 저들의 일그러진 꿈은 시들지 않는다. 지금 2008년 2009년, 우리들의 정권이 하는 일은 섬나라 제국주의자들의 방법과 무엇이 다른가? 군사독재의 망령들이 살아 숨쉬는 주제에 애들의 교육을 맡겠다고?


일찌기 한국통사에서 박은식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국어와 국사는 그 나라의 혼(魂)이며 병기와 산업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나라가 어지러울 때 목숨을 걸고 일어섰던 선각자들과 예언자들의 말을 기억하라.
이명박 장로는 익히 잘 알고 있는 성경을 펴보라. 열왕기와 역대기를 보고 민중의 사이에서 예언자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를 보고 그 말을 듣지 않은 왕이 어떤 식으로 자반뒤집기를 했는지를 준열히 묵상하라.

이대로 가면 당신 혼자 죽지 않는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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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독일의 10~18살 인구의 87%가 히틀러 유겐트에 소속됐다


국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국가의 이름은 항상 옳다.
개개인의 이상과 신념은 국가를 위해 희생되어야 마땅하며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의 결단은 항상 옳다.

1939년
그리고 2009년이 다가온다.

사람들은 어쩌면 이제 판단을 할 수 있는 이성적인 근거를 찾는 게 힘들어 질지도 모른다.
이성을 공포가 억누르는 시대가 다시 온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디트리히 본 회퍼?
or
제3제국교회의 대다수 기독교도들?

주기철?
or
한경직?

유시민?
or
심재철?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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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임금에게 목숨걸고 상소하던 양반들이 있었는데
상소 잘못 올리면 자기 집에서글 써도 다른 데로 곤장맞고 쫒겨나거나 목잘렸기 때문.

며칠 전에 인터넷에 한국 경제위기론을 이야기하던 50대 논객이
검찰조사까지 받고 거의 절필압력까지 받고 있는 상태

조선시대 최고 하드보일드라고 불리던 숙종도
자기 성질 박박 긁어놓는 송시열이를 원샷원킬로 죽인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대의명분 다 깔아놓고 원적지에서 죽여버렸는데
(송시열은 개인적으로 좀 문제 많다고 보는 편이라 별로 불쌍한 생각은 안 듦...)

이건 뭐 이현령비현령도 도가 있지
입만 벙긋거리면 그날로 조져대니
이게 뭔 놈의 민주주의 국가야 대판(大阪)왕조지...

촛불 들어도 잡아가 가방에 우산 있어도 잡아가 유모차 길에서 끌어도 조사받아
정작 가스통 끌고 방송국 진입시도 한 놈들은 정부지원금 받아
김구선생이 좌익이라고 10만원권에 안 넣어
세금으로 만들어낸 연기금 환율방어하는데 다 처발라

아 정말 욕을 하는 내 혀의 운동량이 아까운 놈들.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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