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한담'에 해당되는 글 668건

  1. 2008.11.03 술 약속이 잡혔다 2
  2. 2008.11.03 광고쟁이 4
  3. 2008.11.02 아이팟 터치
  4. 2008.11.01 토요일 한담 2
  5. 2008.10.31 맘에 드는 일러스트 몇 개
  6. 2008.10.31 잡설
  7. 2008.10.30 200명이 오늘 방문했다는데 2
  8. 2008.10.30 아침에 구청직원하고 이야기하면서 노는 중 2
  9. 2008.10.29 10문10답?
  10. 2008.10.29 출근하기 싫다 2
정말 몇 년만에 잡아보는 술 약속인가.

헤어진 친구와 만나는 것은 7년만인가?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랫만에 만나서 바로 술먹자고 할 만한 녀석은 별로 없다.

내 주위의 사람들은 나를 비롯해서 술을 입에 대지 않는 편이다. 술을 먹는다고 뾰족하게 할 이야기가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술이 없다고 할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니니.

하지만 이 친구하고는 술을 좀 마셔야겠다.

맨 처음 들어간 회사의 입사동기. 그것도 같은 지역에 사는 입사동기.
둘 다 그 회사를 엄청나게 싫어했었지.
하지만 난 떠났고 그놈은 남아있고.

아마 지금 남아있었다면
인생의 부족함 모르고 그저 희희낙락하면서 살아갔을지도 모르겠다.
서민이 굶어죽던 말건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였겠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같이 만나면 못다한 이야기로 꽃을 피우겠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던 이름들이 계속 떠다닐 것이다.
지금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름들.
하긴, 지금 내게 중요한 이름들은 얼마 남아 있지도 않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금요일에는 먹지도 않는 소주를 좀 마셔줘야겠네그래.
Posted by 荊軻
,

광고쟁이

작은 방 한담 2008. 11. 3. 14:37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고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나는 광고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내 출생은 카피라이터이되, 카피라이터로만 살 수 없기에 AE짓도 하고, AE짓만으로는 충당이 안되고 사람도 적고 그렇게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있으므로 가방모찌도 공공연히 하고 사람이 없을 때는 운전수부터 하역꾼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면서 살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 소규모 광고업체의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처럼 살고 있을 터, 뭐라고 혼자서 개인의 신세타령을 늘어놔 봤자 객적인 소리일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광고판에서 만나 본 사람들 중에서 정확하게 광고 본판에 뛰어들어서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사는 이들은 극소수의 능력자들 뿐이다. 광고판에서 성공한 사람들 중에서 몇몇은 광고 외의 수입으로 자신의 생계를 이어가거나 혹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일이 허다한데, 이유인즉슨
머리는 쓸만큼 써도 매출로 직접 이어지지 않으며 매출로 이어진다 해도 갑과 을의 고정적인 신분차별에 대한 억압이 늘 그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광고판의 갑과 을은 다른 갑과 을의 상태와 비교해 볼 때 시민계급과 농노의 수준정도의 차이가 난다. 물론 제일기획이나 다른 외국계광고회사같은 덩치 큰 곳은 제외하고 볼 때, 광고판의 갑과 을의 관계는 클럽에서 만난 원나잇스탠드보다 끈끈함이 덜하다. 하루 아침에라도 잘못 보이면 그 날로 모든 것이 끊기는 것은 물론이요, 한 번의 프로젝트도 견적서 하나에서 밀리면 그 날로 거래가 끊기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상거래 행위의 상도나 인간관계에서의 끈끈함 같은 것은 전혀 볼 수 없는 곳이 이 곳으로 자기가 데리고 있던 직원을 내치는 것은 봄날 나물 뜯으러 가는 것보다 수월하고 관포지교가 오월동주로 변하는 것도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20년 가까이 광고판에서 뼈를 묻은 어느 사장이 [돈 벌려거든 광고판을 떠나라]라고 너무나도 자신있게 말하는 것을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들었으니 오죽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직업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로, 지금와서 별다른 일을 하기도 그렇거니와 두번째는 어쩌다 한 번 내가 창의력을 기울인 작품이 한 번 매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기쁨을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일장춘몽을 꾸기 때문이다. 두번째 부분은 소규모 대행사에서는 로또1등과 같은 부분이다. 소규모 대행사와 거래하는 업체라봤자 크기가 고만고만할텐데 공중파 CF는 언감생심이요 지면광고도 제대로 못 싣고 그저 찌라시로 홍보효과를 노리는 부류가 대다수이다. 그런 곳에서 내가 제안할 수 있는 매체와 컨셉은 당연히 제한된다. 하지만 어쩌다 한 번 큰 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것. 대박의 꿈을 안고 인디언이 득시글대는 서부로 달려가는 포장마차들이 광고판 사람들인 것이다.
나는 원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읽던말던 그냥 글을 쓰는 것을 미치도록 좋아한다. 그래서 이 직업이 적성에 맞으리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상상력의 극한을 뒤집어 놓은 말초신경의 장난질에 불과하다는 것은 빼도박도 못하는 이 시점에서야 깨닫는다.
블로깅과는 별도로 지금 뭔가를 집에서 혼자 쓰고 있다. 이게 무엇인지는 나도 쓰면서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내가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흔들어 쏟아서 손으로 옮긴 뒤에 활자로 만드는 행위를 하는 것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은....아마도 내 천형이거나 내 천직이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고질적인 병폐라고 할 수 밖에.
어쨌건 지금도 뭔가를 만들어 내야한다.

돈을 만들어야지
돈을 만들면 자유를 살 수 있다.

Posted by 荊軻
,

아이팟 터치

작은 방 한담 2008. 11. 2. 09:55
어느 지인분 블로그 들어갔다가 본 건데


이 아이팟 터치
예쁘긴 하다.

사 보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드는 생각

내가 저걸 어디에 쓰지...?
내가 저걸 어디에 쓰지...?
내가 저걸 어디에 쓰지...?
내가 저걸 어디에 쓰지...?

 이 거 참
내가 생각해도 문제인가

내가 쓰는 핸든폰만을 봐도
적당히 큰 크기에 잘 눌러지는 버튼과 폴더를 열지 않아도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딱 이정도 기능만을 구비하기를 원하고 그 이상의 기능은 찾지도 않는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연비가 좋거나 수리가 용이하거나 값이 싸거나.
셋 중 두개만 만족하면 외형이나 브랜드는 별로 안 따지는 것처럼.

사람의 삶이나 소비성향이 질박하다는 것과
극도로 실용적인것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 건데

난 질박하다기보다는
언젠가 부서질 것에 대한 물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려는 것 같다.

결국
모든 것은 불신?

참담하군.

p.s) 써 놓고 보니까 지르라고 권유하신 그 분(!!)께 죄송한 소리만 늘어놓았다.
      아날로그 감성에 아날로그 생활을 고집하는 인간이니...
      (콘솔게임을 즐기는 걸 보면 그게 오히려 대단한 듯)
Posted by 荊軻
,

토요일 한담

작은 방 한담 2008. 11. 1. 21:59
1. 대체 방명록도 안 쓰고 댓글도 안 다는 눈팅만 하는 사람들이 370명이나 들어오는 이 괴상한 사이트의 주인으로써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귀하가 사람이시면 감사합니다.
귀신이면 물러가거라!

2. 저녁으로 먹은 건 맥주 하나와 돼지고기 편육 10조각정도.
   내가 무슨 중세시대 독일 용병도 아니고
   하긴 집에 먹을거라고는 그거 아니면 밀가루밖에 없는데 뭐 어쩌랴.
   햇반이 있긴 하지만 햇반이라는 것은 반찬을 마련해야 하는 종류기 때문에 참 곤란할 떄가 많다.
   그래서 자취하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 저녁을 밖에서 사람들과 먹으려 드는 것이지만.

3. 사람들을 신뢰한다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힘들어지는 일이다.
    같이 얼굴을 맞대고 보는 사람도 100%신뢰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라인 장터에서 거래하는 사람들이 용자처럼 보이더라.
    (하긴 인터넷 쇼핑몰의 불안감을 극복한 지 몇 년 안되니까)

   그것도 그렇고...역시 사람을 믿을 수 있는 건 어린 시절에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났던 사람들 외에는
    믿지 못한다는 것을 요즘 여실히 증명받고 있다. 하기사 어린시절 동무들이라고 모두 진실된 것도
    아니다. 결국 무소의 뿔처럼 혼자가게 되는 게 인생인가? 우울하군.

4. 기어즈 오브 워2가 8만3천원에 한정판을 판매한단다.
    벼룩의 간을 뺴먹을 작자들 같으니, 어차피 한 달만 더 참으면 팍팍 떨어진 값에 구매할 수 있는
    대량 타이틀을 그따위로 팔아먹는 걸 보면 정말 상도라고는 발바닥의 떄만큼도 없는 인간들이다.

5. 날씨가 좋으니 놀러가 볼까?
   가고 싶은 곳도 없고, 가 봤자 내 정서상 부합되는 곳도 이제 별로 남지 않았다.
   멍하니 산 정상에 벤치 하나 있는 곳. 그런 곳이 좋은데
   문제는 그런 데 가면 서로 주물럭 거리는 연인들밖에 없다는거.

6. 성가대도 그렇고 내년의 교회 사역은 0가 될 것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그랬는데 수신은 개뿔이고 제가는 시궁창이니
   그냥 평신도로 사는 일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
 
   하지만 이근안이도 목사가 되는 나란데 뭐...
 
Posted by 荊軻
,


워해머 온라인(중세라니...스페이스 마린을 원했는데)에 나오는
제국의 퇴마사 witch hunter.

최근 들어서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는 무적함대시절의 스페인 복식이 베이스같은데...
아마도 [알라트리스테 시리즈]를 읽고 난 뒤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저분해 보이고 퇴락해 보이지만 한 때의 영광이 아직 살아있는 마초스러운 분위기


아무래도 검도와 권투를 거쳐서
40대 후반에는 펜싱을 배울 것 같다는 기괴한 예감이 든다.
Posted by 荊軻
,

잡설

작은 방 한담 2008. 10. 31. 11:07

1. 아침부터 비가 왔다.
    홀리스피릿을 좀 충전해 보려고 근처 교회 새벽기도에 나갔다.
    졸았다.
    마나충전 실패.

2. 어젯 밤부터 다시 발동이 걸려서 Project J를 다시 가동시켰다. 꽤나 많이 뽑아냈지만
   전체적인 조망을 보니 아직 2/3정도의 수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

3. 엠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난 내가 메이드 오타쿠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만
    19세기 젠트리 계층과 귀족계층의 삶은
    우리네가 지금 생각하던 삶에 비해 훨씬 호사함의 극을 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제복입은 멋진 아가씨들의 각잡힌 작업이라는 것은 묘한 감회를 준다.
    메이드 오타쿠라기 보다는 밀리터리 매니아같은 이 발언은...

4. 희대의 괴작영화 [멘데이트]라는 국산영화가 나왔단다.
    기독교자본이 들어간 퇴마영화 같다는데 보고난 감상평은
  



   미제레레 도미네!!!

라는 것이중론.
갑자기 모험심이 증폭된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4]시리즈 중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가
[Mandate of heaven]이라는 시나리오였는데....갑자기 왜 그생각이.

5. 어제 방문자 수가 300에 육박했다.

  이 홈피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인가?
  전자유령?
  나를 사모하는(?) 아가씨들?

이도저도 아니면
300인의 스파르탄?

Posted by 荊軻
,
이거 카운트 뭔가 이상함......

들어오는 사람이래봤자 나하고 cellofan밖에 없는데

뭐가 이렇지?
Posted by 荊軻
,


형가: 여보세요. 교통과죠
공무원: 예 맞습니다
형: 제가 저쪽 뚝방 아파트에 사는데 말입니다. 방치된 차량이 있어서 말이죠
공: 아 그래요?

형: 번호는 제주x 에 xxxx입니다

공: 제주요?

형: 그리고 뒷 좌석에 쌀가마니 같은 것도 실려 있어요!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요

공: 몇 달 정도 되었나요?

형: 뒷바퀴도 펑크나고 차 아래 먼지도 수북하게 쌓인 게 몇 달은 족히 넘었을 것 같아요!

공: 주민이 쓰시는 거 아닐까요. 원래 지방세가 체납되면 번호판을 못 바꿔달게 되어있습니다.그래서 서울로 이사 온  다음에도 지방번호판을 그대로 쓰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경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형: 그럴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뒷바퀴가 완전히 펑크가 나서 가라앉은 상태인데...

공: 경비실에서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한 번 경비실에 통화를 해 보고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형: 예~ 고맙습니다.

*----------------------------------------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니...늙어서는 굉장히 고약한 노인네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참고로, 내가 전화해서 단지 내 폐차된 자동차를 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osted by 荊軻
,

10문10답?

작은 방 한담 2008. 10. 29. 17:47

10Q/10A

티스토리와 만난 첫 날을 기억하세요?
여러분들이 들려주는 티스토리의 기억들을 남겨주세요!
Q1 : 블로그 개설일은 언제인가요?
A : 뭐....뭐야? 그걸 왜 물어.
Q2 : 누구에게 초대를 받았나요? 초대해준 분을 소개해주세요!
A : 방랑늑대님.
Q3 : 지금 당신의 블로그 현황은 어떤가요?
A : 이걸 글 쓰면서 어떻게 확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Q4 : 블로그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A : 형가숙.
Q5 :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나요?
A : 조그만 애가  매일매일 내 글에 댓글을 달아줬다.
Q6 : 블로그를 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A : -.-a 글을 쓰고 싶을 뿐이야
Q7 : 나만 아는 티스토리의 숨겨진 기능은 무엇인가요?
A : -.-;;;;;;; 이런 젠장
Q8 : 앞으로 어떤 블로거가 되고 싶나요?
A : -.-+ 지금 마흔 가까이 달려가는 사람에게 뭐가 되고 싶냐니
Q9 : 당신의 블로그 친구를 소개해주세요!
힘이 되는 블로그 : ...
재미있는 블로그 : ...
존경스러운 블로그 : ...
특이한 블로그 : ...
멋진 블로그 : ...
아름다운 블로그 : ...
절친한 블로그 : ...이글루스에 있다. 메롱~
Q10 : 내 블로그를 구독하거나 즐겨 찾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 으허허허 이건 다 오해입니다.

Posted by 荊軻
,
아직 7시에 깨어서 지금까지 집에서 뒹굴뒹굴

흐아하아우아우아웅 낑낑 아우아우아우흐아우웅

나는 그냥 저 멀리 남태평양 야자열매 많은 섬에서 태어나서
닝기리 놀고 먹었어야 되는 팔잔데

어쩌다 이렇게 부지런한 유전인자들만 모여있는 대한민국에 태어났나

아, 이제 나가야지.

나가기 싫다
아웅아우아우웅하읗아우웅아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