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秋夜分後(고추야분후) : 한 가을 밤은 이미 자정이 지났고
遠客雁來時(원객안래시) : 멀리서 나그네기러기 올 시간이네.
寂寂重門捲(적적중문권) : 사방은 고요하고 문은 닫혀있는데
無人問所思(무인문소사) : 내 생각 묻는 이 하나 없구나.
*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삶은 다를게 없구나.
계절만 다르고 사람만 다르지
육욕칠정이 다 거기서 거기라.
정말 모든게 세사의 번뇌로다.
我本無心人(아본무심인) : 내 본래 무심한 사람이니
願得無言友(원득무언우) : 말없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라.
同遊無有鄕(동유무유향) : 같이 무유향에 놀다가
共醉無味酒(공취무미주) : 맛없는 술에 같이 취하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