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秋夜分後(고추야분후) : 한 가을 밤은 이미 자정이 지났고

遠客雁來時(원객안래시) : 멀리서 나그네기러기 올 시간이네.

寂寂重門捲(적적중문권) : 사방은 고요하고 문은 닫혀있는데

無人問所思(무인문소사) : 내 생각 묻는 이 하나 없구나.




*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삶은 다를게 없구나.
  계절만 다르고 사람만 다르지
  육욕칠정이 다 거기서 거기라.
 
  정말 모든게 세사의 번뇌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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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望鷄林隔片雲(동망계림격편운) : 동쪽에 조각구름 가린 계림 바라보니

胡然未易得逢君(호연미이득봉군) : 어찌 그대 만남이 이리 쉽지 아니한가

請看天外孤輪月(청간천외고륜월) : 청컨대, 하늘 홀로 둥근 달을 보시게나

兩地淸輝一樣分(양지청휘일양분) : 양쪽에 청명한 빛 같이 주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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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안 뜬 밤에 그냥 김시습의 시를 이리저리 보다 옮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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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本無心人(아본무심인) : 내 본래 무심한 사람이니

願得無言友(원득무언우) : 말없는 친구를 사귀고 싶어라.

同遊無有鄕(동유무유향) : 같이 무유향에 놀다가

共醉無味酒(공취무미주) : 맛없는 술에 같이 취하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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