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1.31 내가 삐딱한 놈 같지만서도 6
  2. 2008.10.31 잡설
며칠 전 어디선가들은 설교말씀에 대한 이야기였다.
젊은 학생들에 대한 기도였는데

여러분, 여러분은 언젠가 주님에 의해 물질적인 축복과 명예를 얻을 것입니다.
그 때에 주님을 잊지 않겠다고 기도하십시오.

라는 기도제목이 나왔다. 얼핏 들으면 참 고결한 기도제목이고
사실, 저런 기도제목이라는 것은 굉장히 고풍스러운 것이다.
스스로 자고함을 떠나서 신께 모든 것을 의탁하는 기도가 아닐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요즘 세상에,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
주님을 믿는다고 물질적인 축복을 얻을 자가 거기 모인 수 많은 학생들 중 몇이나 될까.

여러분, 여러분은 언젠가 돈과 세상의 일 앞에 쪼들려 빈곤과 걱정이 삶을 짓누르겠지만
그 때에 주님을 잊지 않겠다고 기도하십시오.

이것이 맞는 기도제목 아닐까.
하지만 이런 기도제목을 목사님이 자라나는 청소년들 앞에 이야기하기도 그럴 것이다.
꿈은 꾸라고 있는 것이고, 꿈을 꾸는 동안에는 모든 것이 가능한게 또한 아이들이니까.
그리고 나도 모든 아이들이 세상에서 만족하고 평안을 얻으며 살기를 간구한다.


하지만 물질적인 축복이라는거, 그 무시못할 유물론적 혜택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내가 40년 가까이 싸워온 것은
그 혜택을 누리고저 함이 아니었던가?

우리 반 학생 중 하나가 그런 말을 했다.
"참 저희 교회에는 대단한 사람들만 있는 것 같아요. 기업사장이나 판사, 변호사 같은 분들만 있고
성공하지못한 분들은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네 앞에 서 있는 이가 안 보이느냐 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냥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이 있단다. 단지 그렇지 못하기에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거야. 신께서 보시기에는 삼팔광땡이나 망통이나 다 그놈이 그놈이란다. 하지만 그런 말을 교회 선생이라는 자가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어쩌면 했어야 할까. 신앙은 핑크빛 로맨스, 백마탄 왕자의 기다림이 아니야. 겉은 그럴지언정 발은 미친듯이 물속에서 장구질을 헤대는 백조의 헤엄과 같은거야.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하기는 좀 두렵다.
요즘 애들은 피상적으로는 세상 모든 일을 어른들 못지않게 알고
심층적으로는 우리 초등학생 때보다도 못한 정서적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늘 우리가 하던 기도는 어디에 갔을까
하나님 제가 풍요로와 주님을 잊지않게 하시고
제가 빈곤하여 주님을 원망치 말게 하소서. 

어려운 일이다. 신앙이던 삶이던.
Posted by 荊軻
,

잡설

작은 방 한담 2008. 10. 31. 11:07

1. 아침부터 비가 왔다.
    홀리스피릿을 좀 충전해 보려고 근처 교회 새벽기도에 나갔다.
    졸았다.
    마나충전 실패.

2. 어젯 밤부터 다시 발동이 걸려서 Project J를 다시 가동시켰다. 꽤나 많이 뽑아냈지만
   전체적인 조망을 보니 아직 2/3정도의 수준.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

3. 엠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난 내가 메이드 오타쿠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만
    19세기 젠트리 계층과 귀족계층의 삶은
    우리네가 지금 생각하던 삶에 비해 훨씬 호사함의 극을 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시...제복입은 멋진 아가씨들의 각잡힌 작업이라는 것은 묘한 감회를 준다.
    메이드 오타쿠라기 보다는 밀리터리 매니아같은 이 발언은...

4. 희대의 괴작영화 [멘데이트]라는 국산영화가 나왔단다.
    기독교자본이 들어간 퇴마영화 같다는데 보고난 감상평은
  



   미제레레 도미네!!!

라는 것이중론.
갑자기 모험심이 증폭된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4]시리즈 중 가장 어려운 스테이지가
[Mandate of heaven]이라는 시나리오였는데....갑자기 왜 그생각이.

5. 어제 방문자 수가 300에 육박했다.

  이 홈피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인가?
  전자유령?
  나를 사모하는(?) 아가씨들?

이도저도 아니면
300인의 스파르탄?

Posted by 荊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