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s Of Fir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4.22 지르고 또 지르면 응답을 받으리니 8
  2. 2009.04.19 Streets of fire (1984) 6
1.
결국 Streets of fire OST를 사고 말았습니다.

순전 다이안 레인 누님 덕입니다만
중학교 시절 임국희/이선영의 영화음악을 시뻘겋게 달구던 명반이니
지금 사도 후회는 없겠지요.

2.


특가로 구입한 책, [빨강 별꽃]
이름 참...영문으로 보면 The Scarlet Pimpernel. - 진홍별꽃이 아닐까요.
프랑스 대혁명기를 배경으로 나타나는 복면 검객의 눈부신 활약.

저자는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 오르치 백작부인. 예, 그렇습니다.
이 검객소설의 작가는 여성입니다.
헝가리 귀족출신의 작가가 농노봉기로 영국으로 망명온 뒤에 쓴 소설인데...
프롤레타리아와 브르주아지에게 호의적인 소설을 쓴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군요. 일단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소설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복면검객이 바로 [Zorro]가 되겠습니다.

1982년도에 이안 멕켈런 영감님이 나오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습니다.
영화화는 흑백영화 시절에도 꽤 많이 된 듯 합니다만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제목은

[진홍의 길로틴]

...도서명에 버금가는 대단한 작명센스랄 밖에요.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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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s of fire (1984)

見.聽,感 2009. 4. 19. 16:18

(이 앨범자켓필이 풀풀 풍기는 영화 포스터...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이 영화는 서부극이다.
감독은 월터 힐. 거친 화면발을 선호하기로 유명한 분.
최근작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라스트맨 스탠딩].

이 두가지만 알면 이 영화는 끝이다.
단지 시대배경이 현대라는 것과 주인공이 말대신 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

원래 이 영화는 월터 힐이 주인공 톰 코디를 가지고 [톰 코디 3부작]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이 영화 흥행이 완전 수직급강하를 쳐버리는 바람에 야물딱진 월터힐 노사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는
슬픈 뒷담화가 전해져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은 남아있다.
특히 영화 시작하자마자 초반 5분간 객석을 휘어잡는 다이안 레인의 무대 퍼포먼스와 윌렘데포의 등장씬은
명불허전. 립싱크지만 싱크로율도 뛰어나고 등장하는 노래들도 성량과 멜로디로 승부하는 락이기 때문에
지금 들어도 짜릿하다. 나중에 들어보니 음악 프로듀서가 미트로프와 같이 일했던 양반.
(어쩐지 다이안 레인에게서 야수의 모습이 오버랩되던 것이...)

조각같은 얼굴에 실베스타 스탤론의 말투를 구사하는 주인공 마이클 파레가 좀 깬달까.
하지만 그것도 괜찮다. 윌렘데포의 악당역할은 역시나 여기서도 빛을 발하지만 그 배바지 미장공 스타일은
확실히 보는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는 거. 더군다나 주인공 역시 메리야스 + 멜빵바지 코디거든.

그래서 이 영화는 서부영화라는 걸 잊고 봐선 안 된다는 거다. 
모든 플롯부터 의상, 마지막 상황설정까지 모든 것이 서부영화에 맞춰져 있고 감독도 그것을 의도적으로
연출하고 있으니. 그렇게 본다면 이 영화, 참으로 괜찮은 웨스턴이다.

더불어 다이안 레인이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그래, 다이안 레인이 립씽크던 어쨌건 무대에 나와서 노래까지 부르는데 누가 뭐라고 할거야!

좀 있다가 나가서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CD가 있나 한 번 볼까 생각중이다.
(하긴 있을리가 없을 것 같긴 한데...)



Posted by 荊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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